오로지 덕질 :: 오로지 덕질

각설이가 죽지않고 또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저번 번역보다는 이정도면 좀 빨리 온 수준 아닐....까요?!

이번에는 오피셜북에 수록된 SS를 번역해갖고 왔습니다.

이번 번역은 의역을 많이 집어넣어봤습니다. 항상 의역 오역 많다했지만.. 직역을 완전 없애면 안된다는 생각에 어색한 문장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글을 읽으면서 조금 자연스럽게 읽히면 어떨까 싶어서 문자를 다른 문구로 바꾸거나 따옴표도 많이 빼는 등... 시도를 좀 많이 해봤습니다. 뭐 아마추어 번역이니까 제 마음 편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점점 그렇게 번역할것 같고요... 또 언제할지 모르겠지만요.

네 그래서 비밀번호 힌트를 알려드려야하는데.. 흠...오피셜 북의 레이를 보니 장발 레이가 그만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러니..

오피셜 북에 있는  레이를 소개하기 시작하는 첫 페이지 숫자 00 ~ 레이 소개페이지가 끝나는 페이지 숫자 XX

00XX 조합하시면 됩니다.

 

 

 

 

슬뎀 글은...아직 많이 늘어나진 않아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사용할 예정이고요. 티스토리 카페고리 닫는 법을 아직도 모르는 컴맹이기에...언젠가 슬뎀 글이 늘어나게 된다면 배워서 분리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번역은 한정판 오리지널 책자에 들어있는 단편 내용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미지는 제가 찍으려 다 그냥 키랄 공홈에 있는걸 훔쳐왔는데 이것도 캠으로 찍은 느낌이네요...?

스포를 포함한 내용이 들어있으니 본편을 클리어하고 읽어달라고 적혀있네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비밀번호는 사이드 스토리가 시작하는 페이지 숫자 00 +끝나는 페이지 숫자 00 을 이어 붙여서 4개의 숫자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일본어 실력이 늘기는 커녕 번역 꼼수만 늘고 공부 안해서 의역 오역 있습니다ㅠ

 

 

올해가 정말 바쁜 해네요ㅠㅠ 제대로 글도 못 올리고 후기도 이제야 남기려고 왔습니다... 플레이는 분명 나오자마자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벌써 4월이죠..? 이리저리 두서없는 글도 적을 예정이긴 하지만 더 늦으면 아예 잊어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뽕 빠지기 전에 후다닥 적어봅니다!

 

***스포주의** 플레이 안 하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대표이미지로 쓸만한게 없어서 한정판 인증으로 올려봅니다,,ㅎㅎ특전은 레이로 픽업했습니다. 

 

 

 

 

 

 

이건 초반에  첫인상 이메레스가 하고 싶어져서 그냥 만들어본건데 올릴데도 없어서 여기다 올립니다.

공략 순서는 레이->타쿠>마다라메->후지에다 순으로 클리어했기에 이 클리어순으로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레이

 

 

 

역시 첫 스타트는 장발남캐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먼저 공략한 건... 아니고요. 그냥 레이 루트로 들어가지더라고요? 아무래도 타쿠와 레이의 선택지에서 좀 편애적인 부분이 들어가지 않았나...생각합니다(ㅋㅠ 저 매우 모에한 소매와 말투가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외형적으로는 합격이라 스토리가 나쁘지 않기를 기도하며 플레이했습니다.

 

 

 

 

 

체험판만 플레이해봤을 뿐 아무런 사정정보 없이 플레이한 거라 미즈노 편이 나왔을 때도 전 레이 루트에 들어간지도 몰랐어요..어쩨서...썸을 안탈까!! 치고 박기나 하고!  비엘게임을 가장하는 추리게임인가 싶기도 했는데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으니까 언제쯤 손잡나 하고 일단 지켜보기로 했는데...

 

 

 

 

 

슬뎀을 무시했네요. 손잡기보다 빼는걸 먼저 할 줄은 몰랐습니다......역시 배운키랄.

개인적인 레이 편의 간단평으로는...서사는 정말 좋았습니다...좋았는데...

 

 

 

 

엔딩에 다가가고 나서 꽤 괜찮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네 이런 cg가 나오는 거예요. 네. 진짜 비명 내질렀습니다. 그 풍성하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어디에 버리고....온거니? 이자식 화이트 데이 일러스트도 장발이었잖아!!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 있죠. 이건 장발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만 그 자체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레이 너어는 진짜... . 가장 최악의 선택을 한 거다..... 그래서 한동안 레이루트 클리어하고 나서 이 일을 용서해야 하는 부분인가 하고 하루 종일 생각하다 그냥 포기했습니다.....ㅋㅋㅋㅋㅋ

너무 충격적이라 스토리 부분을 얘기하는 걸 까먹었을뻔 했네요...개인적인 서사는 좋았습니다. 히로인 중 토와와 관련된 과거사와는 제일 동떨어진 내용이었지만 그렇기에 레이에 대한 개인적인 스토리를 풀어나갈 수 있단 점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요. 스토리가 ...예민한 부분들이 있을 수도.....아니 많이 있을수도 있긴 한데ㅋㅋ 아니 키랄은 대체 왜 잘 쓰지도 못하는 소재를 써먹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아직도 이런 일본이 가지고 있는 인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뭐 그래도 초점을 레이 쪽으로 신경 쓴 부분들이 많았고 토와의 식으로 레이를 도와주는 게 좋았습니다. 플레이하고 나니 레이는 확실히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긴 하네요.

 

 

 

 

 

일단 레이는...그...머리 기르고 와라.....그리고 집에서 빨간 런닝셔츠 입지말고.....그나마 괜찮은 옷이 사복밖에 없다는게 실화니.

 

 

-

타쿠

 

 

 

 

레이를 플레이 하고 다시 1챕터로 들어가 레이만 편애해서 삐져있을 타쿠를 생각하며 타쿠 루트에 들어섰습니다. 

그냥 의사 청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옆집청년+보호자컨셉 이더군요. 나이는.....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 46살이요? .... ...... ....그럴수도 있지. 

사실 전 타쿠를 믿지 않았습니다. 저런 순박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생긴 캐릭터는 언제나 뒤가 구린 부분이 있었단 말입니다. 언제 뒷통수 치나 경계심가지고 플레이했는데 역시는 역시나.

 

 

 

 

 

이정돈 올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올려봅니다.

이런 집착광공 모먼트를 달고 나올 줄은...ㅋㅋ내 곁을 벗어날 수 없어라니!!ㅋㅋㅋㅋㅋ 역시 순박한 청년은 믿을수가 없어요~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었다곤 하지만 역시 천성은 이런거지!((

 

 

 

흑화하지 않도록 조심히 달래주면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토와를 볼 수 있습니다.

 

 

 

 

 엔딩 컷이 예뻐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이번엔 토와가 머리를 길렀네요! 미인이다. 타쿠는 거기서 깎을게 뭐가 있다고 깎았니. 

공략을 보니 후지에다와 마다라메의 루트를 플레이하려면 타쿠 루트를 먼저 깨야한다고 하던데, 왜 그렇게 나눈건지 이해는 가더라구요. 뒤가 구린 부분들이 확실히 있는 데다 토와의 과거를 아는 캐릭터라 자칫하면 비호감적인 알 수 없는 행동들이 많은 부분을 이해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흠...순애보 집착광공이 좋으시다면 타쿠를 좋아하실 것 같네요. 그래도 타쿠....20살이나 어린 영계 호로록 먹어버리는 거면 양심적으로 잘 대해줘라...

 

 

-

마다라메

첫인상 표에도 올리긴 했지만 저는 정말 이미지만 보고 마다라메가 형사인 줄 알았단 말이에요. 좀 껄렁한 형사.....근데 형사 잡는 조폭일 줄 누가 알았겟나요.ㅋ큐

 

 

 

 

키랄에 전통적으로 폭력배 캐릭터 한 명씩 끼여있다고 하는데... 그 포지션을 맡은 이가 마다라메였습니다. 

자꾸 흔적만 남기고 코빼기도 안 보이길래 대체 얼마나 비싼 얼굴이길래 이렇게 안 나오나 싶었는데 나오자마자 감금폭력에 심지어 밥도 빵이랑 물밖에 안 줘요. 이게 사람입니까?

패고 나서 나중에 잘못했다고 하는 후회공 포지션보다는 개썅마이웨이 광공캐릭터가 나을 거라 생각해서 나온 캐릭터일까요. 맞아요. 차라리 마다라메가 인성 쓰레기라고 인정하면 마다라메 루트는 볼만합니다.

 

 

 

 

괜찮은가? 싶기도 하면서 중후반부까지 마다라메에게 계속 가스라이팅 당하는 토와를 보며 정말 레이처럼 걱정하기까지 했다고요. 근데 생각보다 토와 멘탈 단단하고.....후반부부터는 아예 마다라메에게 협조하는 토와를 보며 사실 그냥 걱정을 놨습니다. 제발 좀 도망쳐!!! 하고 백번천번 토와에게 속마음으로 외쳤지만 이 두명의 또라이에게 제 사고가치관을 들이밀기에는 집착광공 마다라메와 마조토와에겐 통하는 상식이 아니었습니다ㅋㅋㅋㅠ

 

 

 

 

그래.....둘만 이해가치가 맞아떨어졌으면 됐지 암. 아주 합이 잘맞는 한쌍의 콤비루트였습니다.

그래도 금발토와를 볼수있었다는 점에서 색달랐네요. 후반부부터는 토와한테 폭력 안쓰긴 하던데 앞으로도 때리지말고 맛난것좀 사먹이고 그래.

 

 

-

 

 

 

 

마지막 루트를 남기고 찍은 메인화면. 루트 해금하면서 조금씩 깨지더니 완전히 박살나버린 그림이 좀 섬뜩하기도 하네요. 

 

드디어 후지에다. 진상루트!

 

 

 

 

아...후지에다. 저 왁스로 빳빳하게 넘긴 머리만 아니었다면 괜찮은 녀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는데요.

 

 

 

 

 역시 키랄도 이건 아니었다 싶었는지 나중에 올빽 없애네요~~ 와 대단해! 하지만 안경까지 굳이 벗길 필요가 있었을까요?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정말 남주상처럼 생긴 녀석이네요. 연하면 좋겠다. 아무튼 내용으로 넘어가서....

 

 

 

 

드디어 토와의 과거사를 모두 알게 될 수 있는 루트인데, 여태까지의 루트는 토와가 다른 히로인들의 상처를 열어서 풀어주는 내용이었지만 후지에다 루트는 역으로 토와의 상처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포지션이라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저 풀죽어있는 토와가 너무 귀엽잖아요ㅜㅜ 다친 흔적은...... 휴 오히려 머리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지만서도.

 

 

 

 

 

착한 아저씨라 생각했는데 간신배였습니다. 애초에 머니매치라는 격투전을 제재 안 했다는 것부터 싸하긴 했죠. 먀야씨에 대한 얘기가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이 자식도 뒤가 구린데?! 생각은 했는데 사실 어느순간 안나와서 까먹고있었습니다. 사실 스토리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이 아닐까요?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행동과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모습 등이 좀 아쉬웠습니다. 진상의 끝인데 급하게 마무리 짓는감이 없잖아 있었네요.

 

 

 

 

 

사실 이때까지도 마야씨에 대해 전혀 이해 못했습니다. 사람으로서 어떻게 자신의 아들한테까지 그런 짓이 가능한 거지? 와 일기장을 보면서 토와가 이런 내용에 왜 우는지 이해를 못해서...ㅋㅋㅋㅋ위키들 뒤적여보면서 찾아보긴 했습니다. 애초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아들을 키워서 그렇게 된 걸까요.... 비틀려버린 애정과 사랑은 독이라고 생각되게 만드네요.

 

 

 

 

 

이렇게 환하게 웃을 줄도 아는 아이인데ㅜㅜ! 아직도 마야의 그늘에 못 벗어나 보이는 토와가 좀 안쓰럽기도 하고 얼른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후지에다 편은...솔직히 후지에다가 부각되기 보다는 진상쪽에 좀더 중심을 둔 느낌이라 오히려 토와쪽에 저 신경을 많이쓰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서윗다정남이 열심히 보듬어주지않을련지ㅎㅎ.

 

 

 

-

 

 

 

 

 

 

 

마지막은 역시 클리어 특전그림~짝짝~

플레이 시간....진짜 상당이 길어서 맨날 퇴근하고 한두시간씩 짤막하게 플레이했는데 엔딩을 보고서도 몇주 후에나 리뷰를 적네요...ㅋㅋㅋ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막상 끝나니 아쉽기도 하고요. 

이런 어두운 장르는 제 취향이 아니어서 잘 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생각했던 만큼 자극적인 부분은 별로 없어서 괜찮게 플레이했습니다. 스토리도 전작에 비해서 안정된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도 간만에 이렇게 재밌는 벨게임 해서 재미있었네요. 리뷰도 생각보다 오래걸렸어요...리뷰 끝! 끝입니다.  

 

-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글 올리는 겸 짤막하게 근황을 얘기해보려고 하는데... 이 블로그가 아무래도 제 백수시절때 번역한 내용들이라 그땐 시간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번역했는데 이제는 일도하고 너무 바빠져서 힘들더라구요ㅜㅜ

언제나 그렇듯이 백업용처럼 특전 SS번역은 언젠가 할 것 같긴 한데 점점 느리게 업데이트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만 같네요.  천천히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슬뎀 스핀오브도 나왔다곤 하는데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안나올리가 없는 DLC를 기다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은 한동안 없을 예정입니다.  (0) 2019.10.06
DMMD 드씨 후기  (0) 2019.10.04
dmmd 관련 산것들  (0) 2019.09.24
DRAMAtical Murder 플레이 후기  (0) 2019.09.02
번역 공지  (0) 2019.08.28

그동안 엄청 바빴어서 다른 걸 할 엄두가 안났는데 이번에 휴일도 길고해서 체험판 찍먹하면서 주말에 슬로우 데미지 번역 해봤습니다. 

번역초보가 번역작업 하면서 느낀건.....'흠...이건 못해먹겠다' 정도네요. 다른건 다 괜찮은데, 게임 내 탐색파트가 선택지에 따라 다음 선택지도 조금씩 달라져서 곤혹을 치뤘습니다. 실제로 해결 못했구요ㅜ

체험판이기도 하고 공략은 없이 그냥 제가 몇번 리플레이하면서 번역작업 진행했습니다. 게임번역은 이제...건들지 않을 것을 굳게 다짐하며...

체험판 번역 시작합니다. 

*

더보기

 

???:
꺄아악!

토와:
...

귀청을 찢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에, 의식이 떠오른다.
눈을 몇번 깜박이고 나서 눈꺼풀을 뜨고, 눈동자를 움직인다.

시야에 비치는 건, 티비의 지나치게 하얀 불빛에 비춰진 실내 풍경이었다.

소파에 엎드려 있던 토와는, 양팔을 사용해 천천히 일어나,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티비 화면 속에선 여자가 남자에게 습격당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이 무서운 배경과 함께 흘러나오고 있었다.
자고 일어난 것과 더불어, 전날...이라기 보단 바로 몇시간전에 마신 술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토와는 정신없이 깜빡이는 화면을 멍하니 바라본다.
여자를 습격하고 있는 건 아무래도 흡혈귀같아서, 남자에게 물린 여자의 목덜미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오래된 영화일 것이다. 영상의 질감이 거칠고, BGM도 흐리다.
다만, 이 엉성한 느낌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둔해진 머리에 누그러진 노이즈가 미처, 그저 무심하게 화면을 보고 있을수 있다.
피를 빨린 여자가 무릎을 꿇으며 쓰러지고, 그것을 남자가 한 팔로 받아낸다.
여자의 표정은 괴로우면서도, 감춰진 미간에는 희마한 황홀감이 맴돌고 있었다.

붉게 젖어있는 남자의 입가가 화면에 크게 비춰지고, 괴이하게 뾰족한 송곳니기 입술에서 엿보인다.
깨물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 이빨에, 피부를.
그건...

어떤 기분이 들까.

~
10:30am 무라세 클리닉

이틀날.

토와는 아침부터 [무라세 클리닉] 접수처에 앉아있었다.

[무라세 클리닉]은, 토와의 오랜 지인인 무라세 타쿠인 타쿠가 원장으로 있는 개인병원이다.
토와는 클리닉 건물 3층에 입주하며, 접수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일은 토와가 자진해서 하고있는게 아닌, 타쿠에게 부탁받은 일이다.

가끔씩, 진찰실에서 이즈미 레이....레이가 나와선 바쁘게 복도를 걸어간다.
레이는 토와와 타쿠의 친구로, 클리닉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다. 본업은 [루스트]라고하는 바의 스태프다.
바의 개장이 저녁부터라, 그때까지 시간이 비어있을 때는 클리닉을 도우러 오는 일이 많다.

토와:
....미야타씨.

다음으로 계산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자, 의자에 앉아있던 환자 여성이 접수대 앞에 섰다.

토와:
600엔입니다.

환자의 얼굴을 보지도 않은채 계산을 끝내고, 기계적으로 다음 작업으로 넘어간다.
담담하게 일을 처리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있었다.

토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소파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대 피운다. 문득, 이젤과 뒤집어놓은 캔버스가 아무렇게 놓여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토와로서 드물게 취미라고 부를수 있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주로 유화를 그리고 있어서, 방 안에는 독특한 기름냄새가 배어 있다.

그림을 그린다고 하지만 자주 그리지는 않고, 그런 충동이 느껴질 때만 붓을 든다.
그래서,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한번도 그리지 않는 날이 계속될 때도 있다.

하얗고 가느다란 연기가 흘러가는 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레이:
점심, 만들어왔어. 

타쿠:
방해 좀 하지.

타쿠와 레이가 방에 들어왔다. 레이는 손에 큰 종이봉투를 들고있다.
레이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자주 손수 만든 요리를 들고온다. 그때마다 토와의 방에서 먹고가는 것이 당연한 관례가 되어있었다.

타쿠:
또 텔레비전을 틀어놓은거냐.

레이:
항상 하는 말이지만, 어지럽게 널려있네~

방에 들어서자마자, 두사람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지럽혀있는 건 그렇다치고서,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있는건 이유가 있다.
토와는 옛날부터 무음을 싫어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소리가 없는 공간에 있으면 침착해지질 못한다.
그러니까, 방에 있을 때는 꼭 티비를 틀어놓는다. 어수선한 잡음으로 무음을 메우기 위해.

타쿠:
끈다.

선언하며, 타쿠가 티비의 전원을 끈다.
레이는 식탁 위를 조금 치우고서, 종이봉투에서 꺼낸 플라스틱 용기를 나란히 진열한다.

레이:
오늘의 점심은, 햄버그와 샐러드, 수프, 디저트랑 푸딩도 있어.

그 말대로, 뚜껑을 연 플라스틱 통에는 손수만든 음식이 담겨져 있었다.
타쿠가 요리를 들여다본다.

타쿠:
맛있어보이는데.

레이:
어제 말이야, 손님한테 맛있는 요리 레시피를 배웠단거야.

타쿠:
손님? [루스트]에서?

레이:
그치그치. 아, 타쿠. 접시 가져다줄래?

타쿠:
그래.

얘기를 나누면서, 두사람은 척척 일을 준비하고 있다.

토와:
...

그 시각, 토와는 소파의 등에 늘어진 채 앉아 있었다.
원래, 입맛이 별로 있는 편이 아니다. 점심도 먹으라고 하기에, 마지못해 입에 올릴 정도다.
두사람도 그점을 이해해선지, 토와의 반응이 시들해도 아무말도 없다

레이:
...그럼, 먹어볼까.

3인분의 접시와 나이프, 포그, 스푼, 음료수가 담긴 잔을 식탁에 놓고, 타쿠와 레이도 앉았다.

레이:
잘 먹겠습니다-

타쿠:
잘 먹겠습니다.

두사람이 두손을 모은 뒤, 자신의 접시에 음식을 나눠 먹기 시작한다.

타쿠:
....음, 맛있는데.

레이:
정말? 다행이다.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토와가 멍하니 바라보자, 레이가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레이:
토와.

토와:
...?

레이:
그 얼굴. 어제, 지나치게 마셨지? 잘도 일어났나 보네.

토와:
아니...영화야.

레이:
영화?

레이가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

토와:
영화때문에 깼어. 비명소리에.

타쿠:
심야에 방송한건가. 공포 영화라도 한거야?

우물거리고 있던 것을 삼키고 나서, 타쿠도 입을 연다.

토와:
아마, 흡혈귀.

레이:
흡혈귀라고 하니, 그런 소문 돌고있는거 알고 있어?

토와:
소문?

레이:
몸을 파는 애들이 피해입는것 같은데, 털복숭이 얼굴의 남자에게 팔려 따라가면, 뭔가를 주사하고 몸이 움직이질 않게된대.
그 사이에 목에 구멍이 뚫려, 피를 빨아내는것 같아.

타쿠:
목에 구멍?

타쿠가 얼굴을 찌푸리고는, 자신의 목에 손을 댄다.

타쿠:
목에 구멍이라니, 어떻게 뚫는건데.

레이:
글쎄...구멍은 하나뿐인것 같으니까, 송곳인가 뭔가일려나.

타쿠:
송곳이라...

레이:
그래도, 실제로는 피를 빨지 않았다고 하는 아이도 있는것 같아. 그리고, 목에 구멍을 뚫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한대.
또, 돈은 제대로 낸다고 했어. 옆에 두고 도망치나봐.

타쿠는 한쪽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입술을 다물고선,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타쿠:
뭐라해야하나...의도를 잘 모르겠는걸. 그런걸 흡혈귀라고 부르나.

레이:
그런것 같아.

타쿠:
과장이 심하네. 애초에 흡혈귀라는건 도시전설, 공상적인 존재잖아.

레이: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몇명인가 피해가 난 것 같기도 하고.

타쿠:
누군가 장난으로 그런 짓을 하는거면, 귀찮은 얘기지. 혹은...
흡혈귀를 선망한 끝에 저지른 범행, 이라던가.

레이가 응응하고 몇번 끄덕인다.

레이:
그런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할수는 없지. 스스로 신의 자손이다, 같은 연설을 하는 사람도 가끔 보이고.
예를 들면...흡혈귀 영화를 너무 봐서, 자신도 그렇게 진짜로 믿는 사람이 있을지도.

타쿠:
흠.... 토와, 너는 어때? 

토와:
두사람의 대화를 묵묵히 듣고 있던 토와는, 천천히 타쿠에게 시선을 돌렸다.

토와:
뭐든 상관없어.

레이:
누구한테 그런 얘기 들은 적 없어?

토와:
없는데.

레이:
그런가.

대답같은건 애초에 기대하지 않은 듯, 타쿠와 레이는 식사로 돌아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토와는 소파 구석에 버려둔 담배값을 집어들었다.
하나를 꺼내는 도중, 레이에게 빼앗긴다.

레이:
안돼. 식사 중이야.

토와:
...알겠어.

토와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담배를 담배값에 도로 집어넣었다.


[흡혈귀]


~

어느 날 밤.

클리닉 일을 마치고 [루스트]로 가려던 토와는, 길을 걸어가는 도중 발을 멈췄다.

토와:
....

옆으로 난 좁은 골목에서, 말소리가 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같았으면, 무시하고 지나간다.
하지만, 이때만은 이상하게 신경이 쓰여, 토와는 그쪽으로 발을 돌렸다.


그림자에 가려진 골목 안쪽을 기웃거린다.
바스락거리며 울리는 소리가 나서 시선을 집중시키니, 남자 두사람이 서로 껴안고있었다.
...뭐야.
급속히 흥미를 잃어, 골목을 벗어나려고 할 때였다.

???:
으....., 으윽.

분명히,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도와, 줘....

토와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안에서 껴안고 있는 두사람에게 다가간다.

수상한 남자:
...!

순간, 과민반응한 한명이 몸을 떼어냈다.
밀쳐진 남자는 지면에 나동그라지고, 다른 한명이 안쪽으로 달려간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도망친 남자는 수염이 난것처럼 보였다.
레이에게 들었던 [흡혈귀] 소문이 뇌리를 스친다.

습격당한 청년:
으...

토와는 구부려 앉아, 지면에 쓰러져있는 남자의 모습을 주시했다.
나이는 10대인가. 넘어진 남자의 목에 붉은 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피다.
그 밖에 눈에 띄는 상처는 없고, 목에는 무언가 가는 것으로 한번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다.

토와:
....

역시, 이건....
토와는 코트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타쿠의 번호를 눌렀다.

연락을 받은 타쿠와, 마침 병원에 있던 레이가 길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옮겼다.
클리닉 2층에 있는 병싷에서 타쿠가 남자의 치료하고, 지금은 침대에 눕혀 링거를 맞고있다.
남자에게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토와와 타쿠, 레이와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었다.

레이:
설마, 이런 가까운데서 피해자가 나올 줄이야...

타쿠:
....

타쿠가 턱을 주먹을 대고,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한다.

레이:
목덜미에 난 상처는, 바늘같은 걸로 구멍이 뚫렸나본데.

타쿠:
바늘보다 상처가 더 커. 송곳 정도로 보이는군.

레이:
송곳...

고통을 상상했는지, 레이가 두 눈을 가늘게 뜬다.

타쿠:
토와, 범인의 얼굴은 봤나.

토와:
수염이 있었어.

그 대답에, 레이의 안색이 변한다.

레이:
흡혈귀 소문과 똑같은거 아냐.

토와는 머릿속으로, 범인의 얼굴을 봤을 때를 회상했다.
수염을 기르고 있고, 조금 말라보였다. 그리고...
겁먹은 눈을 하고 있었다.
적의나 악의, 초조함이 아닌...겁에 질렸다는 표현이 확실하다.

타쿠:
그에게도 얘기를 들어볼까.

타쿠의 시선이 침대에서 링거를 맞고있는 남자 쪽으로 향한다.
토와와 다른 사람들은 그쪽으로 움직였다.

타쿠:
기분은?

타쿠가 슬쩍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을 건다.
닫혀있던 남자의 눈꺼풀이 열리며, 타쿠를 본다. 잠을 잔 건 아닌것 같아 보인다.

습격당한 청년:
...괜찮습니다.

타쿠:
그래, 다행이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싶은데...얘기할 수 있을까?

남자가 깊히 잠겨, 기억을 더듬는 것처럼 눈을 내리깐다.

습격당한 청년:
손님을 찾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말을 걸어오길래...얼마냐고 물어서, 대답했어.
그거면 괜찮다고 해서 따라가는데, 지저분한 골목으로 들어가서 좀 꺼려지긴 했지만...
그런 장소를 좋아하는 손님도 있으니까, 뭐 상관없었어.
그렇게, 껴안고 있는데...하는가 했더니, 목에 뭔가가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몰려와서...

레이:
그대로 쓰러졌구나.

남자가 재차 끄덕인다.

타쿠:
코트 주머니에 들어있던 돈은, 원래 네건가?

습격당한 청년:
아뇨...

타쿠의 질문에, 남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습격당한 청년:
어, 들어있었나요?

타쿠:
응.

습격당한 청년:
그러면, 그건 내거야.

타쿠:
...? 무슨 의미지.

타쿠가 의아한 얼굴을 한다.

습격당한 청년:
그 남자가 제게 지불한 돈이라구요. 피해를 당한 녀석들도 모두 그랬었고.

레이:
요컨데, 범인이 당신을 산 돈이라는 거지.

습격당한 청년:
...그럼 됐네.

그렇게 말하며, 남자가 미소를 짓는다.

레이:
무슨 말이야?

습격당한 청년:
좀 찔린걸로 돈 받을수 있고, 편하고 좋아서.

타쿠:
....


타쿠와 레이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이 되어, 얼굴을 마주본다.
토와는 말없이 일련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금]

~

[흡혈귀]가 덮친 남자는 목 부상 외에는 문제가 없기에, 몸을 움직여 돌아갔다.
담배 한대 피우고 나가려고 하는데, 별로 시간이 없는것 같다.
소파에서 일어나, 코트를 걸쳤다.


[거리를 배회하다가 루스트로 향할까]


~탐색파트~

[회화]
[이동]



*회화 선택시
-자신의 방이다. 여전히 어질러져 있다. 
-방안의 티비는 언제나 켜두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음의 상태가 지속되면 기분이 안좋아진다.
어수선한 티비의 노이즈는 기분을 달래기에 딱 좋다.
-방 한구석에는 그림그리는 공간이 있고, 물감과 파레트가 널려있다.
그때문에, 방에는 독특한 냄새가 배어있다. 익숙한 냄새라 신경 쓴적도 없지만, 타쿠나 레이에게는 기름냄새가 난다고 듣는다.

*이동



순서대로

토와의 작업장       /  핑크거리 
무라세 클리닉       / 하고이타 거리( (C특구)
도라쿠도리 상점가  / 하고이타 거리( (B특구)
하고이타 거리((D특구)  / 폐허의 거리
황왕거리
루스트

*
토와의 작업장(E특구)
토와가 숙식하고 있는 장소, 무라세클리닉의 3층 아틀리에를 겸하는 실내는 헛간처럼 어질러져 있다.

핑크거리(D특구)
특구의 일면에 펼쳐진 유흥가는 본토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욕망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목적으로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무라세 클리닉(E특구)
타쿠가 경영하는 클리닉. 젊은 사람부터 노인, 밤일을 하는 사람 등 지역에 뿌리박힌 환자가 찾아온다.

하고이타거리(C특구)
정치 경제의 중심지, 사무실이 즐비한 C특정지구는 다른 지구와는 다르게 치안이 좋은 부유층이 생활하는 거리다.

도라쿠거리 상점가(E특구)
E특구 중심부에 위치한 메인거리 편의점, 패밀리 레스토랑, 약국 생필품 전문점 등을 줌심으로 가게가 모여있다.

하구이타거리(B특구)
신코우미의 정문관, 최대의 관광지 특급 호텔과 인접한 카지노 등 리조트 시설이 굉장히 집약되어 있다.

하구이타거리(D특구) 
아우치마치의 중심을 달하는 큰 거리로 다양한 이국 정서를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여행 그 자체로도 많이 볼 수 있다.

폐허의 거리(A특구)
세계 제일이라고 불리던 모략가의 막다른 항쟁에 의해 파괴된 농성자들이 축출되어 지금은 풍화되고 폐쇠되었다.

황왕거리(D특구) 
활개찬 거리인 D특구에서도 가장 밤거리들로 꽉 들어찬 빌딩들과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로, 북쪽으로 갈수록 소란스럽다.

루스트(D특구)
골목길 있는 단골 바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거리는 가게 안에는, 특수한 명호를 가진 손님들이 보인다.


~


[핑크거리(D특구)]

이곳은 황왕거리에 있는 유흥가다. 낮에도 나름대로 오가는 사람들의 수가 많다.
길 좌우에 수상한 점포가 즐비하고, 유흥업소 말고도 클럽가 바가 있다.
가게 안에는 밤낮없이 안내원이 서있고, 능숙한 솜씨로 안내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 거리에 있는 가게의 상당수는 타카사토구미의 관할이다. 타카사토구미의 입김이 닿지 않은 가게가 더 적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본토에서 위법이 되는 서비스를 취급하고 았다.
그덕에, 신신만해만의 서비스를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다.
뒷편 관광지라고 불릴만하다.

토와:
...이가라시.

이가라시:
....아, 토와씨. ...안녕하세요.


[회화] 
[이동]


*회화 선택시
토와:
무슨 일이지? 어두워보이는군.

이가라시:
뭐-, 그렇네요. 들어주실래요. 아침에,  사카키씨가 제게 돈을 주셨어요.
그래서, 점심은 좀 괜찮은 걸 먹어볼까 하고 걸어서 가게로 갔더니, 뭔가 엉덩이 부근이 허전하더라구요.
저, 엉덩이 주머니에 지갑 넣고 다니는데...지갑이 떨어진것 같아요.
지금 혈안이 돼서 찾고 있는 중입니다...하...친절한 누군가가 타카사토구미에 전달해주지 않을려나...

_____

이가라시는 가능성을 믿고 싶은가 본데...

[NEGETIVE]현실적으로 대답할까
[POSITIVE]긍정적으로 대답할까

_____


[NEGETIVE]
토와:
그건 아닐거다, 이 거리에선

이가라시:
그렇겠죠. 하아아...
저, 좀더 찾아봐야겠어요. 토와씨, 그럼..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타카사토구미가 아니라 경찰서에 신고됐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이가라시:
그렇겠죠?! 희망을 걸고 경찰서에 들려보겠습니다!
....하~. [그래도 일단 지금은, 괴롭네요...]
저, 좀더 찾아보겠습니다. 토와씨, 그럼...

토와:
아아.


_________


[한번 더 대화시]
토와씨도 지갑 조심하세요...
만약 지갑 찾아내신다면 알려주세요.../ 그래
벌써 누군가가 주워간다던가... /뭐, 가능성은 있지



~~

[무라세 클리닉(E특구)]

이곳은 타쿠가 7년전에 개업한 [무라세 클리닉]이다. 개인이 경영하는 작은 병원이지만, 평판은 좋아서 주변의 주민 외에도 번화가에 일하는 사람들이 환자로 찾아온다. 
진료시간은 오전 10시로, 조금 늦지만 대신에 새벽 1시까지까지라서 밤에 일하는 환자도 많다.
신코우미에는 클리닉과 병원이 많이 존재한다. 그 대부분은 빌딩이나 대형 종합병원이다.
그때문에, 무라세 클리닉같은 낮은 건물은 드물다고 한다.

타쿠:
....오. 무슨일이야? 토와

토와:
아니, 특별히.

타쿠:
아까 그 친구... 요즘 젊은 녀석의 생각은 타산적이라, 내가 따라갈 수가 없군.

[회화]
[이동]

[회화] 선택시

타쿠:
청년이라 하니, 얼마전, 이상한 일에 말려들었던가.

토와:
이상한 일?

타쿠:
장보러 가는 길이었어. 화왕거리를 걷고있는데, 이상한 집단이 있더라고. 모두 20대쯤 됐으려나.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을 갑자기 껴안는거야. 프리허그같은 거라고 말해야하나.

토와:
프리허그...

타쿠:
접촉하는 걸로 알 수 있다,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나. 생김새가 무서워보이는 패거리들에게는 역시 안했지만.
그래서, 놀라서 멈춰있는데 갑자기 남자가 껴안는거야. 곧바로 떨어졌지만, 뭐랄까...그거, 대체 뭘까?

_____


타쿠는 곤혹해하고 있는것 같은데...

[NEGETIVE] 냉정하게 대답할까?
[POSITIVE] 맞춰줄까?

_____


[NEGETIVE]
토와:
글쎄.

타쿠:
모르는건가. 나도 모르겠군.
누구나 안는다는건...
[뭘 원하고 있는거지?]
...뭐 됐어. 난 다시 일하러 간다.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접촉하는 걸로 알 수 있다,를  실천한 거잖아.

타쿠:
음....
누구나 안는다는건...
[뭐 그런걸까]
...뭐 됐어. 난 다시 일하러 간다.

토와:
그래.

_____

[한번 더 대화시]

-그 친구들 역시 토와는 안지 못하겠지.
-너, 당해본적 있어?/ 아니, 없어.
-외로움의 표시란 말인가.../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어.


~

하고이타거리C특구)

정비가 잘 되어있는 깨끗한 도로에, 죽 늘어선 고층 빌딩.
이곳은 C특구 하고이타거리다.
C특구는 신코우미의 정치를 담당하는 중심구로, 풍부한 자산을 가진 상류층의 사람들이 많이 살고있다.
하고이타 대로변에 있는 오피스 거리에는 최신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낮에는 직장인들이 다니지만, 밤에는 인적이 드물어 신코우미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큰 길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고급 빌라와 단독 주택이 즐비한 고급 주택가가 펼져진다.
이외에도 신코우미 성당, 신코우미 병원 등 이곳에만 있는 시설이 많다.
또, 하고이타거리를 넘어 동쪽에는 타카사토구미의 본부사무소와 저택이 있다.
치안이 좋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C특구는 타카사토구미의 활동 거점으로도 유명하다.

[회화]없음
[이동]




~

[도라쿠도리 상점가(E특구)]

E특구 중앙에 위치한 메인거리
E특구 주민에게 있어, 쇼핑이라고 한다면 이 대로다.
패밀리 레스토랑, 편의점, 할인점에 블랙 스토어 등이 밀집해 있어 웬만한 물건은 이 거리에서 쉽게 구할수 있다.
D특구만큼은 아니지만 사람이 많아, 부랴부랴 일하는 사람이나 술 취한 사람이 항상 붐빈다.

???:
어라, 토와 아냐?

토와:
그래.

호나미:
지금, 쥰코랑 이 거리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

토와:
꽤 진지한 얘기인가 본데, 웬일로.

쥰코:
잠깐 잠깐, 우리들도 가끔은 진지한 이야기 정도는 한다구.

호나미:
맞아, 항상 떨들기만 하는건 아니라고?

토와:
그런가.

호나미:
이 도시와 본토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 아, 쥰코, 들어봐.

쥰코:
뭔데.

호나미:
신코우미는 타카사토구미가 지배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그런데 본토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본토는 타카사토구미같은 무리들이 관할할 만한건 없다는데. 어느 곳이든 비슷한 줄 알았달까, 나.
저기, 놀랍지않아? 토와.

_____

솔직하게 대답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NEGETIVE]장난쳐볼까
[POSITIVE]대답할까

_____

[NEGETIVE]
토와:
처음 듣는 말인데?

호나미:
어, 그치! 토와는 몰랐지?

토와:
그래.

호나미:
엇, 쥰코는?

쥰코:
네가 처음 들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놀라운걸.

호나미:
나만 몰랐다는 거? 말도안돼~~~!
하아...힘들어.

쥰코:
엄살떨지 마. 자자, 이제 가야겠네. 또 봐, 토와.

호나미:
다음에 봐...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놀랍진 않은데.

호나미:
거짓말이지?!
그럼, 쥰코는?

쥰코:
[알고있어]

호나미:
뭐야 정말~! 둘다라니, 나 혼자 바보가 된 것 같잖아!

쥰코:
좋은거아냐? 이제 똑똑해진거라고, 너.

호나미:
정말 싫어~~~!
하아...힘들어.

쥰코:
엄살떨지 마. 자자, 이제 가야겠네. 또 봐, 토와.

호나미:
다음에 봐...

토와:
그래.

_____

[한번 더 대화시]
-본토는 가끔 가긴 하는데, 살기 좋나?
-호나미, 너무 충격받은거 아냐? /뭐 그렇지
-레이는 어떨까? / 물어보면 되지. /그만두자...

~


하구이타거리(B특구)
죽 늘어선 건물에 지독한 네온 불빛이 환하게 비친다.
 B특구는 카지노, 상가, 놀이시설이 들어선 곳이다.
전성기에는 일본 유수의 카프 리조트로 이름을 날리며, 국내외에서 많이 관광객이 몰렸다.
지금도 카지노 산업은 신코우미의 주요 자금원이지만, 이전과 같은 경기는 별로 볼 수 없다.
최근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값싼 카지노가 성황이라, 더 돈벌이가 딘다는 소문마저 있다.
반면 문턱이 낮아지면서, 도박에 의존하는 사람이 들어, [부채자] 증가에 박차를 가하는 것 같다.
도박으로 부채가 늘고, 또 빛을 쌓는...단순한 구조지만, 이것만으로 반영구적인 돈을 모을 수 있다.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타카사토구미다운 방식이다.

[회화] 없음
[이동]

~


[하고이타거리(D특구)] 

이곳은 D특구의 하고이타거리다.
하고이타 거리란 신코우미의 A~E특구 모두가 다니고 있는 대로를 말한다. 
하고이타 거리 서쪽으로 향하면 C특구로, 북쪽으로 향하면 B특구로 이어지고 있다.
D특구에는 번화가, 아우치마치가 있어, 토지의 규모로서는 신코우미에서 제일 넓은 지구이다.
이 거리에는 음식점, 레저시설, 카파레, 호프스랩 등 다향한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차량 왕래도 잦아 매일이 시끄러운 거리다.

토와:
....레이

레이:
어라, 토와. 무슨 일이야? 산책?

토와:
그래, 너는?

레이:
나는 좀 볼일이 있어서, 지금 가려는 참이야.
저...전에 그 흡혈귀한테 습격당했던 애. 뭐라해야할까...나 깜짝놀라버렸어.
 뭐, 본인이 괜찮은거면 상관 없지만...

[회화]
[이동]

[회화선택시]

레이:
아, 맞다. 저기, 토와. 나 지금, 혼자 발견하고 흥분한게 있는데, 들어줄래?

토와:
뭔데.

레이:
그게, 티라미수 술이란게 있나 봐! 굉장하지않아?

토와:
....뭐가?

레이:
어, 그야 티라미수 술이잖아? 디저트가 술이 돼버린거야!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_____

사실대로 말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NEGETIVE]생각한대로 대답할까
[POSITIVE] 조금 따라줄까.

_____

[NEGETIVE]

토와:
관심없어.

레이:
...뭐어, 알고있지만. 재미없네.
하아, 티라미수 술이라. 쇼트 케이크나 치즈케이크도 있으려나?
[나도 그런거 마시고 싶어]

토와:
궁금하면 [루스트] 점장님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레이:
아! 그렇네! 점장님이 알게된다면, 없더라도 구비해줄지도.
그럼, 난 슬슬 갈게. 또 봐.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과연 네가 좋아할 것 같군.

레이:
그치, 그치! 그렇다니깐!

토와:
궁금하면 [루스트] 점장님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레이:
아! 그렇네! 점장님이 알게된다면, 없더라도 구비해줄지도.
그럼, 난 슬슬 갈게. 또 봐.

토와:
그래

_____

한번더 대화시
-토와는 단 술도 마시지 않지.
-뭐? 너 티라미수 술에 흥미있어?/아니.
-다음에 마실 때, 토와도 좀 마셔보자/....됐어/ 괜찮잖아, 조금뿐인데!

폐허의 거리(A특구)
부적거리며 솟아오른 폐빌딩 지역.
이곳은 A특구 입구다.
예전에는 신코우미의 유흥가로서 번화했던 지구가, 지금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심부 주위에는 강고한 바리게이트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수몰과 노후화된 건물의 부패가 진행되고 있어 언제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관광객은 물론 신코우미 주민도 출입하지 않는다.

[회화]없음
[이동]


~


[황왕거리(D특구)]

황왕거리. D특구에서 가장 인적이 많은 곳이다. 
신코우미의 명물로는 카지노 리조트가 즐비한 B특구지만, D특구도 관광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건물에서 무수히 보이는 네온 간판은 이 마을의 상징이다. 하지만 한 걸음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신코우미에서도 베닝 불량치안을 자랑하며 매일 사건사고가 끓기질 않는 이면의 얼굴이 보인다.
이 마을에서 살아가려면,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사카키:
여, 토와냐. 어때, 잘지내?

토와:
뭐.

사카키:
하하, 그래. 건강하게 잘지내면 됐다. 뭔가 곤란한 일은 없는건가?

토와:
딱히.

사카키:
그거야 잘됐군. 최근, 젊은 애들이 술렁거리고 있다지. 좀 신경쓰여서 말야.

[회화]
[이동]

[회화 선택시]

토와:
무슨일 있나?

사카키:
아니, 이상한 남자가 배회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 어두운 도로에서 사람을 덮쳤다던지, 습격당한 사람은 목에 구멍이 났다고 하던데.
_____

사카키는 답을 알고싶어하는 모양인데...

[NEGETIVE] 단적으로 대답할까?
[POSITIVE] 애매하게 대답할까?

_____


[NEGETIVE]

토와:
흡혈귀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사카키:
흡혈귀?
[유난히 흡혈귀라는 말을 듣는가 했더니.......그런건가]
뭐가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죽은사람은 없다고 하니까. 뭐, 얼른 그만둬줬으면 좋겠군.
그럼, 난 간다. 다음에 보지, 토와.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타쿠가 있는 곳에 피해자가 와있어.

사카키:
그런가...기분나쁘군.
무엇이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죽은사람은 없다고 하니까. 뭐, 얼른 그만둬줬으면 좋겠군.
그럼, 난 간다. 다음에 보지, 토와.

토와:
그래.

_____

한번더 대화시
-너도 조심해라?
-인간이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겠다니깐. /그러게.
-용돈은 충분하냐? / 응. / 필요해지면 말해.




~탐색파트 종료~


[루스트(D특구)]

그후, 토와는 본래 목적이었던 루스트로 향했다.
[루스트]는 단골 바로, 조금 치우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가게다. 
가게에는 손님이 있었다, 토와를 아는 사이이기도 한 3명...코타로,마유,에이지가 카운터 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코타로:
흡혈귀?

맥주병을 흔들며 코타로가 한쪽 눈살을 찌푸렸다. 

마유:
뭐야 그거 웃기네.

에이지:
아아, 요즘 소문난 그건가 보네요. 

웃는 얼굴로 예의없이 칵테일 마시고 있는 마유 옆에서 에이지가 응응 끄덕인다. 
이야기 하다보니, 토와는 흡혈귀 소문을 내고 있었다.
특히 에이지는 정보 수집이 취미여서, 알고 있을거라고 짐작했다.

코타로:
소문? 그런거냐?

에이지:
네, 몸을 파는 사람들이 약을 쓴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그런데, 목덜미에 송곳같은게 찔릴 뿐이지, 피를 빨리거나 하지는 않다고 하던데요.

마유:
그런게 흡혈귀라고. 하하.

토와:
전에 봤어.

타쿠:
뭐를?

토와:
그 현장을.

에이지:
어, 그랬습니까?

에이지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토와:
목덜미에 뭔가 뚫린것 같은 구멍이 있었다.

에이지:
헤에. 그렇다는 건, 소문은 사실이었나 보네요.

...그때, 무언가가 느껴져 토와는 뒤를 돌아보았다.

토와:
....

테이블석에 혼자서 앉아 있는 남자가 고개를 젖히고 잔을 기울이며 술을 마시고 있다.
남자는 술잔이 비어있자, 당황한듯 술을 따르고는 다시 들이켰다.
모자를 쓰고 있는 것 외에는 평범한 남자로 보였지만, 이윽고 화가 난듯이 술병을 잡곤 직접 입을 대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그 심상치 않은 모습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왠지 눈길을 끌었다.

에이지:
저 사람, 대단하네요.

남자를 보면서, 에이지가 찌푸렸다.

마유:
엄청 마시네.

루스트 점장:
...아아, 저 남자.

카운터 안에서 점장이 걸음을 멈추곤,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루스트 점장:
최근, 가게에 자주 오고 있는데, 레드와인 엄청나게 마시고 있다고. 아무튼 갈증이 나나보지..

토와:
....


[갈증]


저남자...
골목에서 남자를 찌르고 도망난 녀석이다.
모자를 쓰고있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 수염이 없어서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틀림없다.
토와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수상한 남자:
....

토와의 시선을 눈치챈 사내가 화들찍 얼굴빛을 바꾼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남자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향해 달려갔다.

루스트 점장:
아, 손님, 잠깐...

토와:
....윽.

코타로:
어이, 토와.

에이지:
토와씨!

순간 토와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남자의 뒤를 따라 가게를 뛰쳐나갔다.

~

남자는 어두운 골목을 달려 빠져나간다. 

토와:
이봐.

등 뒤에서 말을 걸자, 남자가 달리는 속도를 늦춘다. 
토와가 그 등을 따라 잡을 뻔한, 그때. 남자가 돌아서며 토와를 향해 달려들었다.
도망칠 여유도 없이 그대로 땅바닥에 떠밀려 넘어진다.

수상한 남자:
그르르륵...

입가에서 이상하게 뾰족한 송곳니가 엿보인다.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토와는 남자의 턱을 향해 박치기를 했다. 
반격을 당하나 싶었지만 뜻밖에도 남자는 어이없게 땅바닥에 굴렀다. 지체없이 일어나 남자를 내려다본다. 

토와:
········흡혈귀 흉내인가?

수상한 남자:
....

토와:
그렇게 피를 마시고 싶은건가? 설마, 진심으로 자신이 흡혈귀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수상한 남자:
...

토와:
아니면, 피를 안먹고는 못배기는 병인가.

수상한 남자:
....윽

땅바닥에 쓰러진 채 고개를 홱 돌린 남자의 몸이 꿈틀하고 흔들린다.
토와는 그 반응을 놓치지 않고, 구부려 앉아 남자와 시선을 맞추었다.
눈동자 속 깊이 살피는 듯...눈 깜짝하지 않고 바라본다.
초능력은 아니지만 토와에겐 사람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특기가 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에 똑바로 맞추어 주의하며 말을 만들어내면, 상대가 스스로 비밀을 토해낸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사기꾼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뒤로 젖혀진 남자의 눈빛이 달라지며, 토와에게 홀리듯이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네가 끌어안고있는 욕망, 내게 전부 말해."

"당신....뭐야."

[이 녀석과 얘기하면서, 숨겨진 욕망을 파헤쳐볼까.]

[튜토리얼1]
[심리 파트]에서는 상대와의 대화를 진행합니다.
목적을 달성하면 이야기들이 진행됩니다. 
체험판에서는, 상대의 [행복(EUPHORIA)]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또, 행복을 채운 상태에서 [매드니스(MADNESS)] 일정 이상 올라가면 이야기가 분기됩니다.

[튜토리얼2]

화면에 표시된 [모래시계]가 [부유]를 나타냅니다. 
행복이 올라가면 모래시계의 모래가 고여갑니다. 
모래시계에 표시되고 있는 진한 보라색 라인을, 
모래가 완전히 다 떨어진 위치에 있는 핑크색 라인까지 올리게 되면
[행복]이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되면 모래시계가 점멸합니다.

[튜토리얼3]
화면 배부에 표시되고 있는 [상처]가 현재의 [광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광기]가 올라가면 [상처]가 열리게 됩니다. 
보라색 상처가 파란색 라인을 넘게 되면 [광기]가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되면, 파란색의 라인이 점멸합니다.

[튜토리얼4]

상대방을 대하면서 [NEGATIVE]또는 [POSITIVE]와 같은 답을 대답할지 선택합니다. 
돌려준 반응에 따라 [행복]과 [광기]가 증감됩니다.

[튜토리얼5]

나도 그런거 마시고 싶어-
하지만 일단 지금은, 괴롭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탐색 파트] 대화에서 얻은 [영감]을 사용합니다.
[영감]을 사용하면 상대의 [행복]과 [광기]가 증감됩니다. 

[영감]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아무말도 안한다]를 선택해 주세요. 
※사용하지 않는 경우 [행복]과 [광기]의 변화는 없습니다.

[튜토리얼6]
규정 회수까지 [행복]이 넘어가면, 
이야기 중에서 손에 넣은 [단서]를 사용해 상대의 필연적인 상처를 엽니다. 
적절한 [단서]에 의해 상대의 상처를 열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규정 회수까지 [행복]이 채워지지 않으면 게임 오버가 됩니다. 
[단서]의 사용함으로, [행복]이 채워져 있는 상태에서 떨어져 버려도 게임 오버가 됩니다.


*

지금부터 심리파트 번역 시작하려는데....이게 참...몇번 해봤는데, 다른 선택지를 고를때마다 대화도 조금씩 달라지네요;;
참고만 해주시고 유동적으로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행복,광기 상태에 따라 특정대사로도 넘어가는것 같은데 기준을 잘 모르겠네요.
특정대사는 따로 아래에 적겠습니다



[특정대사]

토와:
네가 소원은 뭐지? 말해.

흡혈귀:
소원....?

__


토와:
무얼 주저할 필요가 있지?

흡혈귀:
아냐...나는...



__

크게 동요하고 있군...
연기는 조금 안정됐나.

토와:
....괴로워 보이네.

흡혈귀:
....윽, 그런, 일은...


___

토와:
내가 네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고 하면, 어떡할래?

흡혈귀:
...하,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심리파트 시작]

토와:
최근, 소문난 흡혈귀가 너란 말이지.

흡혈귀:
....나는, 흡혈귀가....아냐.

___

몹시 괴로워하고 있는데...

[NEGATIVE]추궁해볼까?
[POSITIVE] 냉정하게 대답할까?


_____

[NEGATIVE]
토와:
피를 마시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흡혈귀:
....윽.

[POSITIVE]
토와:
네가 부정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해.

흡혈귀:
....


_____

...유도해볼까

- アタシもそういうの飲みたいわー  나도 그런거 마시고 싶어 /마시고 싶지?
- でもとりあえず今は, つらいっす    하지만 일단 지금은, 괴롭다... /힘들지는 않나
-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_____

[나도 그런거 마시고 싶어]
토와:
마시고 싶지?

흡혈귀:
아냐...



[하지만 일단 지금은, 힘들어보인다]

토와:
힘들지는 않나.

흡혈귀:
....시끄러워.

______

불안한 듯 이쪽을 보고 있는데...

[NEGATIVE]몰아넣을까?
[POSITIVE] 조금 따라줄까?

______

[NEGATIVE]
토와:
와인으로는 부족할텐데...그렇지?

흡혈귀:
....

[POSITIVE] 

토와:
쉽게 다른사람에게 말할 수없는 일이지?

흡혈귀:
...그만 내버려 둬.
_____

-知ってるわよ  알고있어 /너에 대해 알고있어
-何を求めてるんだろうな  뭘 원하는거지 / 도움을 청하고 있는거 아냐?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_____

[알고있어]
 토와:
너에 대해 알고 있어.

흡혈귀:
...! 거짓말...


[뭘 원하는거지]
토와:
도움을 청하고 있는게 아닌가?

흡혈귀:
....모르겠어.

_____

아직도 괴로워하는건가...

[NEGATIVE]부추길까?
[POSITIVE] 이해한다할까?

______

[NEGATIVE]
토와:
그렇게 말하기 어려운가?

흡혈귀:
...시끄러워. 네가 무슨 상관이야.


[POSITIVE]
별로 이상한 일은 아냐. 바라는 것쯤은 누구나 갖고 있다.

 흡혈귀:
....

________

...다그쳐볼까

-やけに吸血鬼なんて言葉を聞くと思ったら... 유난히 흡혈귀라는 말을 듣는가 햇더니... /네 이빨, 몹시 뾰족한 걸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_________


토와:
네 이빨, 몹시 뾰족한 걸.

흡혈귀:
...윽.




_______

꽤 궁지에 몰려 보이는데...

[NEGATIVE]도발할까
[POSITIVE]일부로 끌어볼까.

_____


[NEGATIVE]]
토와:
아니라고? 그런 상태로?

흡혈귀:
.....윽, 시끄러워....


[POSITIVE]
토와:
어떻게 해도 싫은거면, 그걸로 됐어.

흡혈귀:
....윽

________

농담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NEGATIVE]냉정하게 대답할까?
[POSITIVE]솔직하게 고할까?

_______

[NEGATIVE]
토와:
농담으로 들리나?

흡혈귀:
....

[POSITIVE]
토와:
진심으로 말하고 있어.

흡혈귀:
...

______

...좀더 밀어붙이자.

-知ってるわよ 알고 있어 / 네가 원하는 것도,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도,알고있어.
-何を求めてるんだろうな 뭘 원하고 있는거지. / 네가 원한다면, 갖고싶은 게 손에 들어올지도 몰라.
-아무 말도 하지않는다

______

[알고있어]
네가 갖고싶은 것도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도, 알고있어.

흡혈귀:
....

[뭘 원하고 있는거지]
토와:
네가 원한다면, 갖고싶은 게 손에 들어올지도 몰라.

흡혈귀:
손에, 들어온다...

______

...어떻게 나올까.
- やけに吸血鬼なんて言葉を聞くと思ったら... 유난히 흡혈귀라는 말을 듣는가 햇더니... / 지나치게 굴지마. 정 싫으면 이 이야기는 끝이다.
-でもとりあえず今は, つらいっす 하지만 일단 지금은, 괴롭다... / 지금을 놓치면, 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거다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유난히 흡혈귀라는 말을 듣는가 햇더니]
토와:
지나치게 굴지마. 정 싫으면 이 이야기는 끝이다.

흡혈귀:
윽..!


[하지만 어쨋든 지금은, 힘들다... ]
토와:
지금을 놓치면, 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거다. 괴롭기만 하겠지.

흡혈귀:
...젠장

"요청할게 있다" 혹은 "바라고 있는 건"

이 남자의 [소원]은...

이빨[흡혈귀] 지폐[대금] 와인[갈증]





[와인]

"갈증"

"알았다."

"피를 좋아하는건가."

부드러운 질문에, 남자가 망설이듯 시선을 흔든다.

"갈증이 나서 참을수 없는거잖아. 아냐?"
"...."

마침내 남자는 고개를 들고 토와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래..."

...마침내, 내뱉는다.
토와는 속으로, 살짝 웃었다.

[이녀석과 얘기해서, 느끼고 있는 욕망을 폭로해볼까] 빗금

 
"그래... 전부 알았어. 마시고 싶은거지? 피를. 좋아할만큼."

"그래... 목이 말라. 말라서, 피가 마시고싶어서...참을수 없어.

흡혈귀: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피가, 마시고 싶어서.
갈증이 나서, 어쩔수 없었어...와인으로 참으려고 했지만, 다른 거로는 안됐다.

남자가 목소리를 떨며 자신의 목구멍에 손을 올리고, 손톱으로 얉은 피부를 긁는다.
헐떡이는 입가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보였다.

흡혈귀:
피가...피가, 마시고 싶어.

토와:
...

이미 남자는 이식종의 일종이거나, 그러한 기호를 가진 주된 것일 거다.

토와:
...마셔도 돼.

흡혈귀:
....어?

토와는 무표정하게 말하며, 남자의 마음을 떠보듯 계속 눈을 쳐다본다.
남자의 얼굴에 분명한 의혹 떠올랐지만, 토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토와:
그대신에, 그리게 해줘.
너의 그, 억누를 수 없는 충동을.

순식간에 토와는 코트째로 상의 소매를 걷어붙이며 자신의 팔을 내밀었다. 
마치 무늬처럼 피부가 일그러진 여러 개의 피격된 흉터. 
토와는 남자에게 희미한 웃음을 보인다.

흡혈귀:
....

흉터투성이의 팔을 보고, 남자가 꿀꺽하고 목젖을 울렸다.

토와:
이런 몸이다. 맘대로 해, 피를 빨든 말든.
그러니까...와라.

흡혈귀:
....윽.

남자는 순간, 당황한 듯 움직임을 멈췄지만, 토와의 양팔을 붙잡았다.
그 손이 떨리고 있고, 토와는 조금 웃으면서 남자에게 고개를 내민다.

흡혈귀:
....!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남자가 목덜미를 물었다.

토와:
....

피부가 찢어지는 아픔에 토와는 황홀하게 눈을 감는다.
남자는, 물어뜯은 것이다.
도구를 쓰는게 아닌, 그 송곳니로.

흡혈귀:
.....하, ......

귀 바로 옆에서 액체를 마시는 소리가 들린다.
코를 쿡 찌르는 비릿한 냄새.
목이 미적지근하게 젖어가는 느낌이 드는건, 상처에서부터 흘러나온 혈액이 옷에 스며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울렁울렁 이상할 정도로 크고, 맥박이 뛰는 소리가 고막에 직접 울린다.

토와:
하...., 윽.

피를 빨리는 기묘한 감각을 즐기면서, 토와는 한번 눈을 뜨고, 다시 감았다.


~

...해방이 된 건, 하늘이 붉게 밝아올 무렵이었다.
토와는 발걸음을 비틀거리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TV를 켜자, 눈부신 빛이 깜깜한 실내를 밝힌다.

토와:
....

목덜미에 손을 얹는다.
손끝에 닿는 미끈거리는 감촉.
피다.
그것을 바지의 천에 문지르고 나서, 코트를 벗고 이젤과 캔버스가 늘어선 방에 발을 옮겼다.

점프수트로 갈아입고, 사용하지 않은 캔버스를 이젤에 놓고 의자에 앉는다.
낡은 화필을 손에 쥔 순간, 뇌리에 기억이 어린다.
흡혈귀나 다름없는 남자에게 피를 빨게 했다.
다만, 도중에 남자를 밀어냈다.
이유는 딱히 없다. 직감으로, 이 이상은 이제 됐다고 느꼈다.
남자는 서운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피범벅이 된 입가를 닦고, 도망쳤다.
잠시 후, 토와는 클리닉으로 돌아왔다.
그만큼 피를 빨린건 아니지만...
스르륵 피가 빠져나가는, 그 생생한 감각을 잊지 않기위해, 토와는 물감에 화필을 꾹 눌러 캔버스로 향한다.
 선혈같은 붉은색이 캔버스를 가로지른다.


~

[다이제스트/타쿠]

레이가 준비해둔 냄비를 둘러싸고 있는 사이 TV에서 담담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어느새 끝나면서 해가 밝았다.
펄펄 끓는 하얀 두유전골의 열로, 방안에 습기가 차 있다.
타쿠는 3캔째 맥주를 마시고 일어나,  희미하게 붉어진 얼굴로 토와에게 캔을 내밀었다. 

타쿠:
새해 복 많이 받아라.

토와:
....좋은 새해.

타쿠:
올해도 잘 부탁하지.

토와도 들고 있던 위스키 병을 가볍게 든 뒤 직접 입을 대고 마신다.
카투가 캔을 로테이블에 놓고, 몸을 내밀어 냄비의 내용물을 국자로 휘젓는다.

타쿠:
이미 많이 먹었네. 그건 그렇고, 두유전골이랑 술이라. 레이다운데? 나라면 그냥 닭백숙이었을텐데.

두유로 적신 채소를 제 접시에 퍼담으며, 타쿠가 토와에게 시선을 돌린다.

타쿠:
너치고 많이 먹은 것 같지 않아?

토와:
뭐.

그렇다고 해도, 타쿠가 먹은 양으로 치면 5분의 1 정도이지만.

타쿠:
전골은 먹기 편하고 좋지. 너, 호불호는 있어?

토와:
특별히 싫어하는 건 없는데.

타쿠:
특별히 싫어하는 건 없다, 라.

토와:
그래.

얼렁뚱땅 대답받은 듯한 표정을 짓더니, 타쿠가 피식 웃는다.

타쿠:
그림 그리고 나서 몸이 허약해져 있을테니, 먹기 편한 전골은 정답이었군.

그렇게 말하곤, 타쿠가 접시에 든 야채를 젓가락으로 크게 집어, 입에 집어 넣는다.
타쿠는 토와의 [euphoria]로서의 행위를 좋게 생각하지 않지만, 억지로 말리지도 않고, 언제나 그렇듯 불평하는 일도 없다.
이런 거리감은, 토와에게 나쁜 게 아니었다.

타쿠:
앗, 뜨뜨

타쿠가 테이블 위에 두고 있던 술에 손을 뻗었지만 잡지 못해 캔이 넘어진다.
그걸 보고, 토와는 얼른 캔을 잡으려고 했다.
뻗은 손이 타쿠의 손에 부딪힌다.

타쿠:
....윽.

순간, 타쿠가 놀란 얼굴을 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결국, 캔을 잡은 것은 타쿠였지만, 내용물이 튀어 테이블로 튀었다.

타쿠:
미안, 쏟아버렸네. 휴지 좀 빼줄래?

타쿠가 미안한 듯 미소를 지으며 손에 묻은 맥주를 털어낸다.
토와는 티슈를 덜컥 몇 장 뽑아 내밀었다.
...타쿠의 뺨이 상기된 것은 술 때문일까. 그런 얼굴은 여태까지 별로 본 적이 없다.

토와:
취했어?

타쿠:
응?

토와:
얼굴이 빨개.

타쿠:
...그거야, 뭐.

타쿠는 한 번 동작을 멈추다, 무슨 생각인지 쓴웃음을 지었다.


~


타쿠의 차로 달린지, 30분.

다리를 넘어 도착한 곳은 신코우미 임해공원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온다.  조금 강한 바람을 타고, 진한 바다 냄새가 뺨을 때린다.
타쿠는 말없이 걷기 시작해, 바다가 보이는 장소에서 발을 멈추었다.
토와도 그 옆에 서서 담뱃갑을 꺼낸다.

타쿠:
정말 헤비스모커구나, 너는.

토와를 곁눈질하며 타쿠가 쓴웃음을 짓는다.

토와:
담배는 밥이나 물 대신이야.

타쿠:
잘 좀 먹어, 물도 마시고. 빨리 죽는다.

토와:
피울거야?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나서 찌그러진 담뱃갑을 타쿠에게 내민다.
타쿠가 쓴웃음을 지은 채,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타쿠:
유혹하지 마. 그만뒀어.

토와:
옆에서 피게 되면 피고 싶지 않아?

타쿠:
넌 옆이 아니라도 사시사철 피우지만, 이젠 익숙해졌어.

그러게 말하고, 타쿠가 토와에서 바다로 시선을 돌린다.
토와도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려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뿌연 연기가 바람에 실려 바다 위로 흩어진다.
공원 안은 넓고, 한산했다. 얼어붙은 기온 탓일 거다. 간혹 개를 데리고 있는 여성이나 산책 중인 중년 부부가 지나가는 정도다.
조금 떨어진 곳에 관람차가 보이지만, 아무도 타지 않는 것 같다.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관람차들은, 바람에 움직이는 듯 느릿느릿 돌아가고 있다.

타쿠:
······이렇게 바다를 보고 있으면, 난 뭐하고 있을까 하는 기분이 드는군.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던 타쿠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실룩이듯 소리를 냈다.

토와가 고개를 돌리자, 잔뜩 찌푸린 채 아직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타쿠:
계속, 이런 곳에 오면 기분 전환이 되지 않을까...
시원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인것 같네.

문득 숨을 내쉬고 나서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는데, 타쿠가 다시 입을 연다.

타쿠:
나는 의사다. 그래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분명 수많은 생명이 없어졌을 거다.
사람이란, 너무 쉽게 죽어가. 살해당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의 죽음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어서,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건 아닌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특히 젊은 녀석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거나 하면, 쓸데없이 말이지. 사람은 결국,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 수 없는 건 아닐까...하고.
토와.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

[다이제스트/레이]

레이:
네~ 오래 기다렸지? 다 됐어.

약 30분 후, 음식이 올라간 접시가 테이블 위에 놓여졌다.
토와는 펼쳐져 있던 책을 덮고 테이블 끝으로 다가섰다. 좋은 냄새가 코을 간질인다.

레이:
마침 간단하게 할만한게 있길래 맛있는 오야코동으로 해봤어.
오야코동이라고 해도 납작한 접시에 담겨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오믈렛 같다.
레이가 된장국이 담긴 그릇과 갈색 액체가 담긴 잔을 테이블에 놓는다.
토와는 곧바로 잔을 잡고 코를 댔다. 우롱차 냄재가 난다.

토와:
술은?

레이:
무슨 소리래, 오야코동이면 차잖아? 그렇게 말해도, 우롱차밖에 없지만.
마치 엄마와 같은 말투로, 레이가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그러다, 토와가 테이블 끝에 꽂힌 책을 보았다.

레이:
어라, 그 책에 흥미있어?

토와:
조금.

그 대답에 레이가 짐짓 볼을 볼록하게 만든다.

레이:
그럴 줄 알았어. 토와는 상처투성이여도, 그닥 상처를 만드는 것 자체에 미학을 느끼는 건 아니니까. 정말이지 아깝다니깐.
아무튼, 그 이야기는 넘어간다치고....먹자. 새해 첫밥이니까.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레이가 두 손을 모으고나서 젓가락을 들기 시작한다.
토와도 느릿느릿 젓가락에 손을 뻗어, 김을 뿜고 있는 오야코동을 들었다.
한입 먹자마자, 국물의 풍미와 계란의 단맛이 퍼졌다.

레이:
하~ 맛있다. 폭음폭식이 끝난 다음 위장에 아주 좋은 맛이라고, 최고~

레이가 절실히 감탄하다가, 정신을 차리듯 토와를 쳐다본다.

레이:
저기, 어때? 맛있어?

토와:
응.

대답은 느리지만, 토와는 오야코동을 계속 먹었다.
입맛에 맞는지, 특이하게 계속 먹게되는 맛이었다.
토와가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는 것에 감동했는지, 레이가 울기 직전같은 표정을 짓는다.

레이:
....싫다, 조금 감동. 네가 밥을 제대로 먹어주다니.

토와:
항상 먹고있잖아.

레이:
안 먹을 때도 있잖아. 그래도 뭐, 내가 만든 밥은 대체로 먹어주고 있나.

토와:
뭐 그렇지.

레이:
직접 만든 요리에 불평하지 않는 점은, 너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

그 후엔 두사람 모두 묵묵히 밥을 먹었다.
때때로, 된장국을 마시는 소리가 나다, 레이가 먼저 오야코동을 끝냈다.

레이:
하~ 맛있었다. 디저트는 아이스크림, 준비해둘게.

레이가 식기를 들고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다.
 토와가 마침내 오야코동을 다 먹을 무렵, 찹쌀떡 같은 것이 담긴 접시와 숟가락이 눈앞에 놓였다.

레이:
자, 먹어.

돌아온 레이가 드디어 찹쌀떡을 먹기 시작한다. 마치 떡이 얇은 껍질에 싸인 아이스크림 같다.

토와가 아이스크림에 손을 대지 않고 담뱃갑과 라이터를 꺼내려 하자 레이의 따가운 시선이 날아왔다. 

레이:
우리집은 금연이야 금연.

할수없이 담배를 포기하고, 말없이 아이스크림 접시를 레이쪽으로 내민다.

레이:
안먹을거야?

토와:
안먹어.

레이:
어쩔수 없네. 뭐 밥이라도 먹었음 된건가.

~

토와는 바깥 고리에 섞여 담배를 피우며, 레이가 치고받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주먹을 휘두르는 상대에게, 레이는 가벼운 발놀림으로 허점을 파고들며 주먹과 발차기를 쏟아낸다.
상대 사내가 양팔로 막으며 받아치지만, 공격의 무게에 타격을 막지 못하고 점차 방어전을 펼친다.

레이:
자, 좀더 해보라고.

레이가 입술을 웃는 모양으로 일그러트리며, 타격을 늦추지 않고 도발한다.

데스매치 참가자: 
윽, 큭. 

압력에 밀려 후퇴하던 남자가 뒷다리를 꾹 밟아, 방패로 삼고 있던 양팔을 푸는가 싶더니 자포자기 한듯 돌진했다.

데스매치 참가자: 
이, 자식!!

레이:
윽!

남자가 어깨부터 부딪치며, 흔들린 레이의 뺨을 온몸의 주먹으로 때려눕힌다.
레이는 남자를 뿌리치고 튕겨나가 입안에 고인 피를 토해낸 뒤 웃었다. 

레이: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콜록이곤, 레이가 반격을 한다.
남자는 다시 레이의 자세를 무너뜨리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지만, 같은 손은 통하지 않고 번뜩 피한다.
그 등에, 레이의 강렬한 팔꿈치가 들어갔다.

데스매치 참가자: 
크윽!

레이:
아직이야!

드디어, 레이가 오로지 상대를 괴롭히고 몰아붙이는 시간이었다.
상대에게 제대로 된 반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쓰러져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 밀어붙이는 레이는 정말이지 즐거워 보였다.
평소의 밝은 성격은 사라지고 주먹싸움에 전신을 쏟고 있다.
이를 드러내고 웃는 레이의 표정은 실성한 듯했고, 그것을 바라보던 토와의 뱃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관전할 때마다, 싸우고 있는 레이를 한번 그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



[다이제스트/마다라메]

일어나려다, 배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강한 통증에 미간을 찌푸린다.
그러고 보니, 명치를 사정없이 걷어차인 참이다.
유난히 큰 금속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 시선을 돌린다.

뱀처럼 긴 쇠사슬이, 땅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토와:
....

쇠사슬은 알아서 늘여져 있었다. 그 출처를 따라 손가락 끝으로 더듬으니, 목에 단단한 벨트 같은 것이 감겨 있었다.
...목걸이.
늘여진 쇠사슬 끝에는, 배후가 되는 기둥에 매여 있다. 쇠사슬을 잡고 당겨보지만, 꽉 묶인 것 같이 풀리지 않는다.

이래서는 마치, 개같다.
사람을 애완동물로 취급하는 인물.
짚이는 데가 있었다. 줄곧 느끼던 안 좋은 예감의 정체는 이것이었나 하고 깨닫는다.

시간을 들여 엎드린 자세에서 일어나,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거기서 눈에 들어온 광경에 숨을 삼켰다.
동시에, 역시나 하는 체념과 비슷한 생각이 가슴을 스친다.
의자 등을 앞에 두고 앉아,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그 표정은, 그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죽었을 귀신이, 눈앞에 있다.

???:
건강해 보이는군, 토와.

토와:
...!

...마다라메.

마다라메:
뭐지, 그 얼굴은. 유령이라도 본건가?

마다라메는 일부로 그러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토와 앞까지 걷다가 구부려 앉았다.
아무도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아마 살아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다가오는 얼굴을 보고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
마다라메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토와를 바라보며, 목걸이에 달린 쇠사슬을 가볍게 잡으며 장난삼아 흔들었다

마다라메:
잘 어울리네. 너한테 어울릴 줄 알았어. 전부터 말이지.

토와:
...

동요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토와는 턱을 올리곤 마다라메를 조용히 응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와가 똑바로 쳐다보면, 기가 죽거나 눈길을 피한다. 그래야 상대보다 심리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옛날부터 알고 있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다.
이 남자는... 이 남자만이 늘 자신의 생각을 꿰뚫어보듯 뛰어넘는다.
토와를 쳐다보며 싱긋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눈동자에는 아무런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마치 허무를 내포하는, 만들어진 유리 구슬이다.
옛날에, 마다라메를 볼 때마다 외웠던 감각이 생각난다.
이 남자는 거대한 어둠 같은 것을 숨기고 있다가, 이쪽이 방심하는 순간 달려들어 삼키려한다.
지금도 서서히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마다라메의 어둠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침묵을 깨트릴 필요가 있다. 뭐든지 좋다, 뭔가....

...훅하고, 눈을 뜬다.
자각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잠들어 버린 것 같다.
볼 아래에 바삭거리는 시트의 감촉이 있어, 침대에 엎드려 자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바닥에 놓인 작은 램프는 아직 켜져 있어, 오렌지색 빛을 실내에 퍼뜨리고 있다.
꿈을 꾼 느낌이 든다.
옛날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이다.

토와:
....윽.

계속 오른쪽 눈에 통증이 가, 숨이 막힌다.
한 손으로 오른쪽 눈꺼풀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 아픔은, 진짜 아픔이 아니다.
과거의 꿈에 이끌려가기만 하는, 말하자면 환통이다.

오른쪽 눈꺼풀에 탁 손을 세우고는, 천천히 일어나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마다라메의 모습을 찾아보는데, 옆방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
그 얼굴은 약간 아래를 향하고 있고, 몸에서도 힘이 빠져 보였다.
자고있는 건가?
마다라메가 있는 곳까지 램프의 빛이 닿지 않아, 확실하게 알 수 없다.
테이블 위에는, 마다라메의 외투가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있다.
이곳에 끌려온 후로, 마다라메가 잠든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며칠을 함께 지내면서, 방심이라도 생긴 것일까.

멍힌 생각이 찬물을 부은 듯 스쳐 지나가고, 토와는 마다라메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목걸이가 풀려 있어, 지금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차가운 바닥에 맨발을 살짝 딛고, 소리 나지 않게 천천히 걸어간다.
마다라메가 있는 곳에서 잠시 멈추고는, 숨을 죽이고 상황을 살폈다.
움직일 기색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테이블 쪽으로 나아간다.
마다라메의 코트 안에 뭔가 들어 있지 않을까? 무기가 될 만한 거라든가.
한 번은 도망가는 것을 포기했는데도, 마다라메가 허점을 보이자마자 움직이는 자신을 스스로 타산적이라고 여기며, 코트에 손을 뻗는다.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으면서, 주머니라는 주머니를 뒤졌다.
손가락 끝에 의식을 집중하고, 손에 닿은 감촉을 확인한다.
가끔, 마다라메의 모습을 시야 가운데에서 확인하고는 있지만, 긴장한 탓에 겉옷을 뒤적이는 손바닥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슬슬 물러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손가락 끝에 단단하고 차가운 것이 닿았다.
즉시 그것을 잡아, 주머니에서 꺼낸다. 접이식 나이프다.
안도보다 먼저 빨리 이 자리를 떠나고 싶어, 마다라메에게 눈길을 보낸다.

토와:
....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무표정한 눈동자가, 나를 쳐다본다.
바로 조금 전까지 잠들어 있었을텐데.
어둠 속에서, 그 눈은 차가운 빛을 띠고 있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여, 토와는 곧 몸을 날리려 했다.
그보다 빨리 마다라메가 팔을 잡는다.

토와:
....윽.

덜컥 몸이 흔들리더니, 뒤로 넘어졌다. 등 전체에 강한 충격을 받아, 숨이 막힌다.

토와:
윽, 아....,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콜록거리자, 실내의 어둠보다 더 검은 그림자가 머리 위를 덮쳤다.
그와 동시에, 귓전을 매서운 바람이 지나간다.

마다라메:
...갖고싶었던 게, 이건가?

덮치고 있는 마다라메의 지면에, 나이프를 꽃는다.

 

~


[다이제스트/후지에다]

토와:
...윽.

갑자기 등줄기에서부터 목덜미에 소름이 돋아, 적의와 살의가 솟구친다.
당황해하고 있자, 토와는 반사적으로 그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안경을 쓴 남자:
윽!

남자는 물러서다, 터널에서 뛰쳐나온 토와에게 부딪혀 쓰러졌다. 들고 있던 우산이 떨어진다.

토와:
으아악!

고함을 지르며, 토와는 남자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 했다.
그 팔을 남자가 잡는다.

토와:
....윽.

안경을 쓴 남자:
....윽.

때리려는 힘과 제지하는 힘이 합해지는 가운데, 서로 떨어졌다.
남자가 무릎으로 토와의 복부를 걷어찬다. 피하지 못하고 명치에 충격을 받았다.

토와:
윽....

아픈 틈을 타서, 남자에게 뺨을 맞는다.
반격하려다, 갑자기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그림을 그리는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심하게 약해진 몸이 비명을 질렀다.
갑자기 강한 졸음에 사로잡힌 것처럼 의식이 멀어져, 주르륵 물웅덩이 땅에 무너져 내린다.
멍한 귀에, 누군가 달려오는 듯한 물소리가 닿는다.
잠시 후 말소리도 들렸지만, 물속에라도 있는 것처럼 소리가 담겨 있어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
...정말, 죄송합니다.

???:
아뇨, 당신 탓이 아닙니다. 다만...
이게 발작같은 거라면, 매우 위험한데요. 제대로 잘 감시하시죠.

???:
...

뺨 밑에 찬물이 고여 있다. 비에 녹은 흙 냄새.
너무 졸리다. 몸이 안 움직인다.

토와:
....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

토와는 어정쩡하게 행선지도 정하지 않은 채, 어둡고 좁은 뒷골목을 따라 걸었다.
적당히 모퉁이를 돌아 넓은 길로 나온다. 싸고 화려한 전광판이 번쩍거리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이 근처는 새로운 가게들의 개점이 계속 되어 활기를 띠어 온 풍속가다. 고객층도 젊은이들이 많다.
몸을 비비 꼬는 요염한 여자 간판과 핑크빛 불빛을 곁눈질로 거리를 걷다.
빈 깡통을 밟아 넘어질 뻔해서, 피하려던 찰나에 부딪혔다.

토와:
...윽.

???:
읏.
너는...

비틀거리는 토와의 팔을 잡은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
토와도 그 얼굴을 보고 얼른 생각이 났다.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남자. 
공원에서 덤벼들던 그 남자다. 
정장 차림의 남자는 토와의 팔을 곧바로 놓더니, 한 걸음 물러서며 거리를 뒀다.

안경을 쓴 남자:
...술냄새가 나는군. 어지간히 비틀거리는 것 같은데, 설마 지난번에도 만취해 있었나?


남자는 무표정이면서도 경계하듯 눈을 가늘게 뜬다. 

토와:
너야말로 진지한 얼굴로, 이런 데서 상대라도 찾는 거야?

안경을 쓴 남자:
분명히 사람을 찾긴 했지만, 그런 상대는 아니다.

남자는 흔들림없이 대답한다.

토와:
헤에.

아무 대답이나 하고 토와는 걸어가려고 했다.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다른 상대다.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토와:
...윽.

몇 발자국 더 가는데, 무릎에 힘이 빠지고 땅바닥으로 무너져내린다.
일어서려고 해도 힘이 안 든다.
어쩔 수 없다는 한숨을 내쉬는 토와 앞에 불쑥 한 손이 내밀어졌다.
보니, 안경 쓴 남자가 서 있었다.

안경을 쓴 남자:
무라세 클리닉까지 데려다주지.

토와:
...., 어떻게 아는거지.

어떻게 자신이 클리닉 사람이라는걸 안 걸까.
남자가 태연히 눈썹을 치켜올린다.

안경을 쓴 남자:
얼마 전 공원에서 널 데리러 온 남자한테서 명함을 받았다. 양복 세탁비가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말하던데.
그냥 못 본 걸로 하고 떠나겠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내일 뉴스에서 자네라도 보게 되면 개운치않을테니까.

토와:
...

토와는 남자를 말없이 저주하고 나서, 내민 손을 무시하고 일어서려 했다.
그렇지만, 역시 생각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다. 

안경을 쓴 남자:
뭐하는거지, 자.

남자가 반 강제로 토와의 몸을 받친다. 

안경을 쓴 남자:
가자. 

결국 토와는 남자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아오바: 
음.....샌드위치 아직일까나. 

렌: 
본래라면 차와 동시에 식사와 오늘의 디저트가 와야할 터다. 

아오바: 
제법 기다리고 있는데. 

렌: 
테이블 위에 종이 있다. 그걸 울린다면 누군가 오지않을까. 

아오바: 
그런가, 그럼 울려서... 

클리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스터~~~~달그락달그랃달그락달그락--끽!! 

아오바: 
클리어! 

클리어: 
오늘의 독일식 코스를 주문하신 마스터를 위해, 특제 케이크와 가벼운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아오바: 
어, 어어.. 

클리어: 
그럼 신속히, 달 칵! 독일 토속요리 키쉬 로레인하고, 로즈마리 치킨 샌드위치, 샐러드를 준비했습니다! 덧붙여서, 이 로즈마리는 제가 기른 것으로, 오늘 아침 수확해서 가져왔습니다! 

아오바: 
오오! 

클리어: 
그리고, 그리고....달-칵! 디저트는 차례대로, 베를리너 판쿠헨, 마마구겔호프, 블랙 포레스트 체리 케이크입니다! 

아오바: 
으음~ 갓 구운 좋은 향....맛있겠다~ 


렌: 
스노우 슈가로 데코레이션한 접시도, 아름답군. 

아오바: 
이 장식도, 전부 클리어가 한거야? 

클리어: 
네! 독일 과자엔 갈색인 것들이 많아서, 조금이라도 색채를 즐기셨으면 해서. 아...조금 시간이 걸려버리긴 했지만요. 

아오바: 
굉장해...굉장해 클리어! 먹기에 아까울 정도야! 

클리어: 
으어흑...! 마스터~! 저 힘냈습니다! 

아오바: 
음, 아앙...음, 음. 하~! 아~ 맛있어. 

클리어: 
정말인가요?! 다행입니다! 

아오바: 
음, 음. 한동안 안보였던 건, 계속 주방에서 만들고 있어서 였구나. 

클리어: 
네! 저는 파티쉐라서요. 

아오바: 
헤에.... 

클리어: 
처음엔 미즈키씨에게 집사로 스카우트 됐지만, 저는...마스크가 없으면 아무래도 긴장하게 돼버려서... 

아오바: 
아아... 그랬었지. 

클리어: 
그래서 한동안 마스크를 쓴 채 접대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아오바: 
으엑?! 안벗었던 거야?! 수상하잖아! 

클리어: 
네....저도 의외였지만, 어느 날 저를 좋아해주시는 아가씨들이 마스크를 쓰고 가게에 오셨습니다. 그 뒤로 또 한명, 또 한명 마스크 차림의 아가씨가 늘어서- 

렌: 
가면 집사 카페로군. 

아오바: 
화제는 된것 같지만.... 

클리어: 
실제로, 가게에 오는 손님은 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문에 주방에 일손이 부족해져 버려서, 희망해서 파티쉐를 지원한겁니다. 

아오바: 
그렇구나. 결과적으로 다행이네. 

클리어: 
네! 게다가, 지금 저는 주방장도 겸하고 있다구요~! 키랑~☆ 

아오바: 
오오~!.....응? 주방장이 여기있어도 되는거야? 

클리어: 
아. 아뇨. 따라서, 아쉽긴하지만... 

아오바: 
아하하, 장소로 돌아가야하는구나. 

클리어: 
네! 무슨 일 있다면 불러주세요, 마스터. 

아오바: 
응. 종을 울릴게. 

클리어: 
종은 필요없습니다. 마스터의 목소리라면, 저는 어디든간에 갈테니까요. 









아오바: 
...... 

렌: 
왜그러지 아오바,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둘러보고는. 

아오바: 
아.....아니, 조금. 하하...홍차, 지나치게 마신걸지도...

렌: 
화장실인가. 

아오바: 
아...장소 어딘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올게. 

렌: 
잠깐, 아오바. 집사 카페에서는, '잠깐 꽃 따러 가고싶어' 라고 전해야한다. 

아오바: 
에? 음...까다롭네. 

렌: 
이곳의 분위기를 망치치 않기 위한 지혜일테지. 고장에 가면 고장을 따라야한다, 아오바. 

아오바: 
으...알겠다니까. (일어선다) 음....안내 표지판도 없고, 모두 접대하느라 바빠보이네....역시,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없나. 







아오바: 
.....입구 부근엔 없고....정말- 어디있는건데 남자 화장실~! ....엉? 

밍크: 
으음? ....흥. 

아오바: 
저건.....밍크? 

밍크: 
후우.... 

아오바: 
밍크! 

밍크: 
쳇... 

아오바: 
있잖아...잠깐 꽃 따러...가고싶은데.........미안하게 됐지만.


밍크: 
무슨 용건이지. 

아오바: 
....남자 화장실 어디야? 

밍크: 
하아... 

아오바: 
...부탁드립니다, 가르쳐주세요! 이대로는-! 

밍크: 
....하아. 따라오도록 해. 

아오바: 
......밍크도! 미즈키에게 말해서 온거야? ....왜 계속 문 앞에 있었어? 밍크도 집사인거지? .....아, 그럴, 리가 없으려나요.... 

밍크: 
.....이 가게의 오너가 내가 원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것 뿐이다. 

아오바: 
정보? 

밍크: 
....여기다. 

아오바: 
어, 아아. 






아오바: 
후-우~ (덜컥거리는 소리에 돌아본다) .......으응?



남자1: 
으하하하! 너 지나친거 아냐?! 부서져버린 문씨의 기분을 생각해달라고! 하하하하! 

남자2: 
오호! 럭키~! 저기에 사람 있다고-! 

남자1: 
호~ 시간 덜겠는데~ 

아오바: 
으응? 뭐야. 너희들 뒷문에서... 

남자2: 
헤...우리들 바그밤이라고 하는데...들어봤지? 아직 못받았는데~ 이 가게에서의 자릿세. 지금- 받아가볼까나~ 

아오바: 
뭐라는거야. 

남자1: 
하아~?! 그야 여긴 우리가 찜해놨는데, 누구에게 허락받고 가게를 냈단 느낌인데~? 

아오바: 
....

남자2: 
돈이 없다면...지금, 몸으로 지불해줘도 괜찮다고~? 

아오바: 
.....촌스러워. 

남자2: 
하? 뭐, 뭐라했어. 

아오바: 
촌스럽다고 했어. 

남자2: 
으, ....윽! 이자식!  

아오바: 
윽...! 다짜고자 주먹질이라니... 

남자1: 
까불지마! 으랴앗!  

아오바: 
윽...젠장! 

밍크: 
...! 

아오바: 
우왓, 에?  

(밍크가 나와 남자들을 해치운다.) 

아오바: 
밍크? 

밍크: 
하아....꺼져라.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 사실 뭐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밍크: 
하아...... 

아오바: 
밍크! 

밍크: 
으응? 

아오바: 
고마워. 

밍크: 
일을 한 것 뿐이다. 











렌: 
어서와라, 아오바. 

아오바: 
다녀왔어. 

렌: 
뭔가 있었던 건가? 

아오바: 
조금 말이지...렌, 식사도 끝났고 우리들도 슬슬... 

바이러스: 
무슨 일이신가요? 

트립: 
벌써 돌아가는거야? 

아오바: 
어..? 

바이러스: 
좋은 오후입니다, 아오바씨. 

트립: 
야호- 아오바. 

아오바: 
바이러스, 트립! 

바이러스: 
아오바씨가 단거라니 드문데... 

트립: 
혹시....데이트? 

아오바: 
...그런거 아냐. 너희들은? 

바이러스: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가 궁금해져버려서. 

아오바: 
헤에. 

바이러스: 
시찰을 겸해서 온거지만, 오늘은 게스트도 데리고 왔거든요. 그쵸? 

아오바: 
에? 

세이: 
오랜만이야, 아오바. 

아오바: 
허억.....-세이 

세이: 
나도...동석해도 괜찮을까. 

아오바: 
아, 아......어... 

세이: 
아오바? 

아오바: 
아...물론! 








미즈키: 
여기, 메뉴입니다. 

트립: 
헤에..... 여러 나라의 디저트가 갖춰져 있네. 

바이러스: 
홍차의 종류도 다양하군요. 기간한정 오픈으로는 아깝네요. 

미즈키: 
감사합니다. 

아오바: 
(안절부절해 하는 중) 

렌: 
(소근소근)아오바! 조금 긴장한것 같아 보인다만. 

아오바: 
그야, 설마, 세이가 올줄은... 

바이러스: 
흠... 

트립: 
좋아. 정했어. 나 딸기가 얹어져 있는 거. 

바이러스: 
세이씨는? 

세이: 
그러니까....아오바는, 뭘 먹을거야? 

아오바: 
아, 나, 나? 나나는..... 

렌: 
브레이크 더 사이렌스다. 

아오바: 
아 맞아...그거! 독일식 샌드위치와....디저트 세트! 

세이: 
그렇구나. 나, 아오바랑 같은게 좋겠어. 

바이러스: 
그럼, 트립은 딸기 크래푸티와 계절 홍차 세트, 세이씨와 저는 아오바씨와 같은 걸로. 

미즈키: 
알겠습니다. 







세이: 
음~ 맛있는데.

아오바: 
그, 그래? 다행이야. 

렌: 
(소근소근)아오바! 원래 티 타임이란건, 대화를 즐기는 거다. 

아오바: 
아, 어어. 에음...자주 나오나봐, 세이. 

세이: 
응. 두사람이 불러줘서. 

바이러스: 
가끔하는 외식도 기분전환이 되서 좋답니다?

세이: 
으음! 아오바는, 자주 와?  

아오바: 
에? 아, 아니! 나는 오늘...처음이야! 아르바이트하는데...배달하러 와서...우연히... 

세이: 
그렇구나.

아오바: 
으응. 그래.....아... 

렌: 
(소근소근!)말해라! 아오바! 

아오바: 
에, 그러니까....그럼... 

세이: 
후훗....기쁘네. 우리들이 이런 시간을 보내게 돼서. 

아오바: 
하하....그렇지? 









미즈키: 
실례하겠습니다. 집사들이 인사드리고 싶다고 해서. 

아오바: 
어어? 아, 무슨 일인데 모두. 


코우자쿠: 
네가 제대로 즐기고 있는지, 보러온거야. 

아오바: 
헤에? 

클리어: 
저도, 마스터의 형님에게 인사드리고자고 해서! 

아오바: 
아아....근데, 노이즈마저 온거냐고?! 

노이즈: 
응? 

코우자쿠: 
왕따는 싫은가보지? 

노이즈: 
...정말 시끄럽네. 

미즈키: 
그러면....어떠셨습니까? 당관은. 

세이: 
하하....정말로 맛있었어요. 

아오바: 
...요리는 전부 클리어가 만든거야. 

세이: 
그랬구나. 고마워. 

클리어: 
에헤헤... 

미즈키: 
그쪽의 두 분은, 어떠셨나요? 

바이러스: 
그렇네요... 

트립: 
으음...맛있었어. 이 가게...상당히 레벨이 높을지도. 

미즈키: 
감사합니다. 

트립: 
그래도....좀 더 칼로리를 줄이는게, 그 편이 여자들이 좋아하겠지. 

클리어: 
아, 네! 명심하겠습니다! 

바이러스: 
다른건....집사들의 팀워크가 없는게 마음에 걸리는군요. 특히, 저기 두사람. 

코우자쿠: 
아? 

노이즈: 
하? 

아오바: 
코우자쿠랑 노이즈냐... 

바이러스: 
눈앞에서 으르렁거리면, 힐링이 안되잖아요? 

트립: 
우리들이라면, 좀 더 진심으로 주인을 만족시킬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바이러스, 트립: 
그렇지, 아오바 도련님? 

아오바: 
나?! 

바이러스: 
결론적으로, 저 두사람은 아직 집사로서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코우자쿠: 
꽤나 깔보는거 아니냐.

트립: 
어라? 화났어? 

코우자쿠: 
화나지 않았어. 하, 하하... 

트립: 
화난것 같은데...

코우자쿠: 
화나지 않았다고!!

바이러스: 
집사는 침착함과 냉정이 기본이라구요? 

코우자쿠: 
큭..! 

트립: 
흥. 

바이러스: 
당신은...너무 무례하고요. 

노이즈: 
시끄럽고. 

코우자쿠: 
하지만 뭐, 아오바가 주인인 것에 대해서라면, 진 기분은 안들지만 말이야. 그치? 아오바. 

아오바: 
헤? 

트립: 
아아~ 

노이즈: 
하...아오바랑 뭘 한건데.

아오바: 
어이어이... 

코우자쿠: 
소꿉친구를 얕보지 말라고. 

바이러스: 
지금의 취향은 모른다는거네요?

노이즈: 
난 그건 알아.

아오바: 
어~이! 너희들 이제 그만하는게...!

세이: 
모두! 

아오바: 
....세이? 


코우자쿠: 
....뭐, 뭐지?! 

세이: 
싸움은, 안돼. 

코우자쿠: 
아.....아, 아아. 

노이즈: 
그, 렇지... 

트립: 
어-라라~ 

바이러스: 
뭐, 뭐... 

아오바: 
무슨 일이야? 코우자쿠? 노이즈? 

코우자쿠: 
아니, 뭔가....네 형의 눈을 보는데... 

노이즈: 
...젠장...머리에 안개가 낀것처럼... 

아오바: 
괜찮은거야? 비틀비틀거리고 있어. 

코우자쿠: 
...아아. 

노이즈: 
이 감각...뭔가 기억나...

아오바: 
바이러스, 트립, 너희들은 아무것도 안느껴져? 

트립: 
우리들은 아무것도? 

바이러스: 
...네. 그것보다...차 한잔 더, 마실 수 있을까요? 세이씨를 화나게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아오바: 
에, 응? 흐음?? 

세이: 
그럼, 모두. 사이좋게 지내? 

아오바: 
대체...무슨 일이 일어난건데?! 





미즈키: 
흠! 그러면, 정신차려서, 집사 일동이 인사드리겠습니다. 

코우자쿠: 
어이, 미즈키...그거 하는거냐? 

미즈키: 
물론. 제대로- 너희들 4명이 해야한다고. 

노이즈: 
....후우. 

클리어: 
자, 밍크씨도 이쪽으로! 

밍크: 
....쯧. 

아오바: 
으응? 뭘 시작하는데? 

클리어: 
하나- 둘~! 


환영합니다. 집사 카페, 시안문에! 

 

-

근데 막상 번역해보니까 이 드씨까지 들은사람들은 서툰 저보다 일본어를 잘하시지 않을까요..?

글 둘러보는데 작년의 저는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어케 저렇게 많은 번역을 해냈을까요...이거하는데도 오래 걸렸는데ㅋㅋㅋㅋ..참 열정이 대단하다고 스스로 느꼈습니다....요즘은 현생 사느라 바빠서 힘드네요ㅜㅜ 아무튼 뎀디 번역하면서 얘들 목소리 듣고 힐링했네요ㅎㅎ. 이번 번역도 참고해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1


오늘 아침, 드물게도 미즈키로부터 '평범'에게 의뢰가 들어왔다. 부품을 찾고 있어. 찾게된다면 곧바로 가게에 전해주길 바란다고. 


아오바: 
에...그러니까. 

렌: 
이쪽이다, 아오바. 

아오바: 
아. 가게 이름이....흐음 보자. 시안 문....시안 문.... 

렌: 
아오바, 여기다. 이...카페다. 

아오바: 
카페?! .....어...문신 가게...가 아니었던건가... 

렌: 
시안 문이라는건, 청록색 달이라는 의미다만, 이 벽돌같은 외관과 메뉴 목록을 보아, 홍차를 파는 가게같아 보인다. 

아오바: 
뭔가....미즈키가 책임지고 있는 가게라면...멀지 않을텐데....의뢰한 부품도 엔티크 같은거였고. 

렌: 
들어가서 확인하는게 좋다. 

아오바: 
....그렇지? 정크숍 '평범'입니다~! 의뢰한 짐을 전달해....엑!...흐억?! 

코우자쿠: 
어서오십시오, 도련님? 

아오바: 
코,우...자쿠...? 





드라마 CD 드라마티컬 카페, 시안 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오바: 
아... 

코우자쿠: 
오늘, 도련님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코우자쿠라고 합니다. 

아오바: 
아, 아 네... 

코우자쿠: 
그러면 도련님, 손에 들고계신 코트를 맡겨주셨으면 하는데. 


아오바: 
아...아니...하지만, 이 상자를 미즈키에게 부탁받았는데, 코트라고 해도...이거 자켓이기도 하고... 


코우자쿠: 
그러셨습니까, 지나쳤군요. 실례했습니다. 

아오바: 
아, 잠깐 기다려! 여기...미즈키 가게인거지? 무슨 일이냐고...이거. 

코우자쿠: 
뭐냐고 말씀하셔도...도련님은 저희들의 주인.... 

아오바: 
하아?! 

코우자쿠: 
도련님에게 이용되는 것....그것이, 저희들의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하하...

아오바: 
에, 에, 에에~?! 

미즈키: 
그 정도까지만 해, 코우자쿠. 

코우자쿠: 
으, 음....뭐야 벌써 돌아온거냐? 

아오바: 
-미즈키!

코우자쿠: 
들어와, 점장. 

미즈키: 
그래? 미안, 아오바. 수고스럽게 오게 만들어서. 

아오바: 
무슨 일이야, 이건. 제대로 설명해보라고. 

미즈키: 
아니 뭐- 일손이 부족해서 코우자쿠의 도움을 받은거지만....네가 온다고 하니까, 어떻게든 정중하게 맞이하고 싶다고 해서 말이야... 

아오바: 
정중하게...맞이해? 

코우자쿠: 
보고싶었던가~ 아오바의 그 오싹!해하는 얼굴! 으흐흐흐흐~ 


미즈키: 
자, 서있지만 말고, 안으로 들어와. 짐도 받고싶고. 

아오바: 
아, 어, 어어.... 


미즈키: 
아- 코우자쿠, 아가씨가 부르고 있는데? 

코우자쿠: 
아, 그렇지. 하, 나중에 봐! 아오바. 

아오바: 
아. 뭐였던 건데, 아까.... 

렌: 
아오바, 코우자쿠가 여기서 일하고 있는거라면, 방금 전 행동은 잘못된게 아니다. 

아오바: 
으에? 

렌: 
영국식 저택을 이미지화한 거라면...세련되고 편안하게 만드는 외관과 내부...그리고, 두사람도 평소와는 다른 옷차림. 여기는 틀림없이, 집사 카페다. 

아오바: 
집사 카페?! 

미즈키: 
딩동~ 

아오바: 
그보다....어째서 집사 카페란걸 시작한건데? 

미즈키: 
아아, 여기의 오너가 오랜 지인이라서 말이야. 일손부족으로 곤란해하고 있어서, 기간 한정으로 돕기로 한거야. 

아오바: 
흐-음? 

미즈키: 
그래서, 모처럼이니, 엔티크다운 가게의 분위기에 맞게, 직원도 그렇게 하게되어서... 

아오바: 
집사 카페가 된거라... 

미즈키: 
맞아! 어때...너도 여기서 일해보지 않을래? 

아오바: 
에엑? 성가신 일은 싫단거야, 나는. 

미즈키: 
하아...그렇지? 알고있어. 확실히 큰일이네.

아오바: 
으응? 

미즈키: 
맞아, 모처럼이니, 뭔가 먹어봐. 아, 있다해도 간식이나 단 것밖에 없지만, 한 턱 쏠게. 

아오바: 
괜찮은거야?! 

미즈키: 
물론! 일부로 배달까지 해줬으므로! 

아오바: 
하하, 땡큐! 점심 아직 안먹었는데! ...응? 

렌: 
왜그러지, 아오바. 

아오바: 
있잖아...저기 문 앞에 서성이고 있는거... 

렌: 
미동이지도...않는군. 

밍크: 
....으음? ...흥. 

아오바: 
밍...크? 

미즈키: 
아오바! 여기야! 

아오바: 
아, 아 어어.... 

미즈키: 
그러면, 이쪽이 아가씨, 도련님을 받들어 모시고 있는, 당관 자랑의 티살롱 룸이라고 합니다. 

아오바: 
허어...! 뭐야 이거?! 

렌: 
영국 뿐만이 아닌, 독일과 프랑스, 동양의 골동품까지 갖춰져있는 것 같다. 

미즈키: 
물품뿐만이 아니라, 요리도 각국으로 즐길 수 있답니다. 

아오바: 
어... 

미즈키: 
아오바 도련님, 뭔가 소감은? 

아오바: 
.....샹들리에, 짱커! 











렌: 
아오바, 심박수가 어지러운 것 같다만. 

아오바: 
....어쩐지, 불안하단 말이지. 으....주변도 여성 손님들뿐이고...남자 손님이란거, 나밖에 없는거냐고..! 

미즈키: 
도련님. 

아오바: 
....으, 그 도련님인가 뭔가하는거 어떻게 할 수 없어? 

미즈키: 
죄송합니다. 당관의 규칙이기 때문에. 

아오바: 
뭔-가 근질근질해지는데... 

미즈키: 
이쪽이, 오늘의 추천 메뉴입니다. 

아오바: 
으, 음 땡큐. 그러니까.....계절의 연인....미도리지마의...남자의 풍미?!

*야로후미가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의역했습니다 ....야로후미...

미즈키: 
그쪽은 당관 오리지널 가극단 메뉴로 불리는데, 노래하고 춤춰서 100만엔 된답니다~! ...인데, 이건 쏘지 않을테니까. 

아오바: 
아, 하-....나... 샌드위치라든가 그런거로 괜찮은데...으아아....다른 메뉴도 알 수 없는 이름! 

렌: 
아오바, 지금 사용한 재료로 메뉴를 분석하고 있다. 

아오바: 
아...부탁해 렌. 

미즈키: 
그럼, 다시 한번 인사를 허락해주시길 바랍니다. 당관의 선두 집사, 미즈키라고 합니다. 

아오바: 
선두, 집사라니....뭐야? 

미즈키: 
뭐, 요컨대 고용주라고 해야할까나. 집사같은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교육같은걸 하고있어. 

아오바: 
헤에... 

미즈키: 
그렇게 말하지만, 교육받지 않아도 처음부터 가능한 녀석도 있긴하지만. 

소녀: 
후훗.... 

미즈키: 
봐, 건너편 테이블. 

아오바: 
으응? 

소녀1: 
코우자쿠씨~ 

코우자쿠: 
오셨습니까, 아가씨들. 

소녀1: 
우리들, 코우자쿠씨랑 얘기할게 있는데~ 

코우자쿠: 
하하...오늘은, 쇼핑하러 가셨던겁니까. 아가씨의 눈에 띈 물건은 찾으셨나요? 

소녀2: 
그러니까....이 펜던트라는 건데요~ 

코우자쿠: 
훗...매우 잘 어울리십니다, 아가씨. 

소녀2: 
에에~~ 정말이에요~? 

소녀1: 
코우자쿠씨도, 쇼핑하러 자주 가지않을래?

코우자쿠: 
주인님의 허락만 있다면 말이죠....아가씨들, 저는 당신의 집사. 부디...불러주십시오. 

소녀1,2: 
꺄~ 

미즈키: 
그치? 

아오바: 
과..연... 





코우자쿠: 
어때~ 아오바. 나의 집사인 모습은.

아오바: 
아....뭐라고 해야할까...대단..하네... 

코우자쿠: 
그치~? 

노이즈: 
물, 여기. 

아오바: 
아, 감사합니다....근데, 노이즈?! 

노이즈: 
하아... 

아오바: 
노이즈마저, 일하는거야? 

미즈키: 
아아. 고시급으로 협상했어. 무뚝뚝한 걸 좋아한다든가하는 아가씨들에게 인기라나. 의외로 잘 일해주고 있어. 

아오바: 
에, 헤에... 

노이즈: 
잡담은 그만하고 일하는건?

코우자쿠: 
아-? 상사에게 그 말버릇은 뭐야? 

노이즈: 
하? 상사? 당신의 부하가 된 기억은 없는데. 

코우자쿠: 
네놈, 나중에 들어왔다지, 상하관계는 지켜줘야지. 

노이즈: 
집사의 일은 시중이지, 태도보단 자신의 지식이나 연마해. 

코우자쿠: 
복장의 혼란은 마음의 혼란. 목 밑 단추가 풀려있는데? 

노이즈: 
쿨 비즈니스. 몰라? 

미즈키: 
하아....또 시작됐다. 이런 것만 아니면... 

아오바: 
어이....그만두지 않으면.... 

클리어: 
마스터~~~~! 

아오바: 
엑, 클리어?! 

클리어: 
네! 클리어입니다! 마스터, 어서오세요! 

아오바: 
아, 클리어! 요리 들고온 채 뛰지 마! 

클리어: 
에? 으악아!

아오바: 
클리어!!   

클리어: 
으...하잇! 하잇! 하잇! 하잇! 하~잇! ....따하~ 

(모두 놀라며 박수를 친다) 

아오바: 
그릇들, 전부 캐치했어... 

클리어: 
에헤...죄, 죄송합니다. 소란을 일으켜버렸네요... 




클리어: 
실례해버렸습니다, 마스터. 

아오바: 
너무 놀래키지 마. ...상처는 없는거야? 

클리어: 
네! 

아오바: 
..클리어도 돕고 있었던 거야?  

미즈키: 
잘 일해주고 있어서 살았다고. 

아오바: 
하하, 그래보이네. 

클리어: 
에헤...그정도는 아니에요. 

렌: 
아오바. 

아오바: 
어? 

렌: 
요구에 맞을 것 같은 애프터눈 티 세트는 세가지다. 젤리피쉬 만찬. 재료를 보아하니, 요컨대 젤리의 모둠 정식이다. 

아오바: 
젤리냐.... 

렌: 
크림슨 플라워. 붉은 장미로 물들인 라쿠간*이겠지. 아마도 홍차가, 아닌 일본 차 세트다. 
*일본 제과류. 

아오바: 
으음..... 

렌: 
브레이크 더 사이렌스. 분명, 딱딱한 독일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 세트다. 

아오바: 
아 그럼! 샌드위치로. 

렌: 
ok. 아오바. 

 






코우자쿠: 
그러면, 테이블에 식사요리를 준비할테니까. 

아오바: 
코우자쿠가 해주는거야? 

코우자쿠: 
오우, 맡겨만 줘. 

아오바: 
오오....제법 본격적이구나. 너, 이런거 했었어? 

코우자쿠: 
벼락치기로 한걸테잖아? 확실히 손님을 접대해야하니까. 예법에 말투에서 자세. 제법 고생했다? 

아오바: 
하하, 그런거야? 

코우자쿠: 
보통은 심오하다고? 시중이란건. 본업에 경험은 되지만서도.

아오바: 
(지긋ㅡ

코우자쿠: 
뭐냐고ㅡ

아오바: 
아니, 언제나 기모노 차림이었으니까, 어울린다 싶어서, 잘도. 

코우자쿠: 
훗...그렇지~? 분위기에 맞춘 복장도, 중요한 접대의 마음이야. 읏차...이런걸까. 

아오바: 
오~! 

렌: 
어떤 식기든 올바르게 놓여져있고, 잔과 그릇도 테이블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완벽한 테이블 코디네이터군. 

코우자쿠: 
훗~ 과찬이다 렌~ 아오바, 쓰는 법은 알고 있지? 

아오바: 
기억하고 있다구요? 제대-로! 냅킨을 무릎에 두고, 포크와 나이프를 바깥으로 쓰는 거지? 

코우자쿠: 
아아. 뭐, 모르겠으면 거기서 종만 울려봐. 

아오바: 
음, 이거 말이지? ....역시 좀 긴장되는데. 이런 거. 

코우자쿠: 
너 어렸을 때도 서툴렀던가? 나이프랑 포크. 

아오바: 
맞아. 자주 네가 가르쳐주긴 했지만, 정말 고생하기도 했고. 

코우자쿠: 
후후....그랬던가. 눈앞의 햄버그를 노려보면서, 잘 안먹어져~하고 분해했었는데- 

아오바: 
으음! 코우자쿠가... 미래에 절대로 고생할걸! 이라고 말했으니까, 필사적이었다고. 

코우자쿠: 
쓸모있었잖아? 

아오바: 
감사하고 있어. 

코우자쿠: 
아. 그럼, 아가씨들이 부르고 있으니까. 

아오바: 
아, 코우자쿠. 

코우자쿠: 
으음? 

아오바: 
힘내, 일! 

코우자쿠: 
오우. 접대는, 내게 있어 천직이라고?

아오바: 
....하아~ 

렌: 
왜 그러지, 아오바? 

아오바: 
멋있는것 같아서, 저녀석은 언제나....















아오바: 
으음....? 이거...얼음사탕...이지? 렌. 

렌: 
그건, 쿠룬치라는 설탕의 일종이다. 알갱이가 있는, 큰 하얀 얼음사탕은 독일식 홍차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아오바: 
보통 홍차에 넣어서 마시면 되는건가? 

렌: 
아니. 독일식 홍차를 마시는 법은 조금 다르다. 

아오바: 
그런거야? 

렌: 
아오바, 데워진 컵이 온 것 같군. 

아오바: 
아아...어, 노이즈?! 

노이즈: 
여기. 

아오바: 
오- 

렌: 
독일식은 데워진 컵에 첫째로 쿠룬치를 담는다. 

아오바: 
노이즈의 손놀림 우아한데. 

렌: 
완벽한 동작이다. 낭비되는 움직임이 하나도 없다. 

아오바: 
홍차의 예절이라든지 자세히 알고있는거야? 노이즈. 

노이즈: 
....이정도는 기본이잖아. 

아오바: 
아니...대단하잖아! 아, 혹시 부잣집 도련님이었다던가~? 

노이즈: 
하아. 

아오바: 
뭐...부잣집 도련님이, 시급으로 일하진 않으려나. 

노이즈: 
쯧. 하.... 

아오바: 
설탕이 되버리네. 

노이즈: 
조만간 녹을거야. 

아오바: 
알겠어. ....음. ...노이즈도 미즈키에게 말해서 온거지? 고시급이라고 하던데....뭔가 원하던게 있던거야? 

노이즈: 
하아... 

아오바: 
역시...생활때문에? 

노이즈: 
별로. 

아오바: 
이유쯤은 있을거잖아. 

노이즈: 
....스스로 일하고 싶은거라면, 뭐든 상관없잖아. 그것 뿐. 

아오바: 
오오....하핫. 

노이즈: 
뭐야. 

아오바: 
뭔가 나...너를 오해한 것 같아서. 

노이즈: 
뭔데 그거. 

아오바: 
무슨 일이든 진지하게 하지않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어. 

노이즈: 
구분은 중요하잖아. 

아오바: 
그렇지. 

노이즈: 
크림, 넣을게. 

아오바: 
어, 아아. 

노이즈: 
자. 

아오바: 
땡큐. 에- 스푼, 스푼....으..엇! 

렌: 
아오바, 이런 곳에서는 자신이 떨어진 것을 주우면 안된다. 

아오바: 
위험... 반사적으로...주워버렸다. 

노이즈: 
나한테 줘. 새 걸로 바꿔줄게. 

아오바: 
아...미안해, 노이즈......, 어째서, 손을 잡는건데......너 설마?! 

노이즈: 
...훗, 키스할거라 생각했어? 

아오바: 
윽..., 노이즈! 






-


오랜만에 올려서 어떤 서체를 썼는지도 까먹는군요ㅋㅋㅋ
한번에 올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더라구요...그래봤자 합쳐서 한 20분정도 될려나. 총 8편으로 4편씩 끊어서 올리겠습니다~

오랜만에 드씨 번역이네요. 점점 카테고리가 늘어나는데...카테고리 접는 법을 모르겠네요ㅎ..

요즘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있습니다.....이왕이면 덕질하면서 뭐라도 연습해 봐야겠다 싶어서 번역한 드씨 카페 번역이에요. 근데 이것까지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짜 뎀디찐이 아닐지....

이제 정말정말 마지막 뎀디 번역이아닐까요...^^......맨날 이 얘기하네요ㅋㅋㅋ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은 적당히 의역했습니다. 이건 번역글만 올려두겠습니다~ 

 

 

5



아오바:
읏차...다, 녀왔습니다-! 으어....으아~! 무거웠다.

렌:
아오바...재료를 지나치게 산게 아닌가.

아오바:
이만큼 필요할거잖아? 모두 먹을테고.

렌:
그러나, 얼른 준비하지 않으면, 제때에 끝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오바:
그러네... 장식도 하지 않으면 안되고. 아 그럼, 먼저 크리스마스 트리 꺼낼까.

렌:
알겠다.

(문이 열린다)

아오바:
응?

렌:
아오바, 다시 침입이다!

아오바:
아...! 설마 모르피네인가?!

밍크:
하아...

아오바:
아...밍크?! 어째서...집에. 그보다, 문 잠가놨는데, 어떻게 들어온거야?!

밍크:
할머니는 어딨지.

아오바:
하아?

밍크:
네놈의 할머니 말이다. 어디에 있지.

아오바:
으윽....나가계셔. 오늘 밤은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밍크:
돌아오는건가?

아오바:
돌아올거야. 늦어진다는 이야기지만.

밍크:
그럼, 다음에 오도록 하지.

아오바:
잠깐 기다려, 할머니는 어째선데!

밍크:
약을 잘 아는 녀석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 뿐이다.

아오바:
뭐야, 그거.

밍크:
네놈은 관계없어.

아오바:
하아?!

렌:
진정해라! 아오바.

아오바:
윽......후우. 뭐 됐어. 그전에 너에게 연락하려고 했었어.

밍크:
아?

아오바:
자! 그럼, 이거! 부탁해! 

밍크:
....뭐냐.

아오바:
보면 알잖아?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 장식이야.

밍크:
...

아오바:
나랑 렌은 요리의 사전준비가 있으니까 말이야. 밍크는 트리의 장식, 부탁해!

밍크:
어째서 내가.

아오바:
할머니에게 용무가 있잖아?

밍크:
...

아오바:
이대로 너를 쫓아내면, 내가 모르는 곳에서 멋대로 할머니를 곤란하게 할지도 몰라. 그렇다면, 내 눈이 닿는 곳에서 해결해달라고.

밍크:
...

아오바:
후우... 게다가, 정말로 너도 부르려고 하고있었어. 크리스마스 파티.

밍크:
....하아.



~




아오바:
~♬ 배추~ 표고버섯~ 당근~ 버섯! 야채는 이거면 될까.

렌:
전골을 하는건가.

아오바:
단기간에 준비할수 있다고 말한다면, 이것밖에 없을것 같아서.

렌:
파스타는 언제 삶는거지.

아오바:
아~! 그쪽도 안했네! 접시들도 꺼내지 않으면... 아~ 역시 전골은 크리스마스같지 않은걸까?

렌:
오르되브르나 치킨도 있다. 파스타에 미트볼을 곁들이면, 충분히 크리스마스 답다만은.

아오바:
그것도 그렇네. 남은 건! 트리지만. 밍크의 몫은~? .....오오! 제대로 완성되어있어?! 

렌:
장식의 배치와 색상의 밸런스도 좋군.

아오바:
솔직히 불안했는데... 밍크에게 부탁한게 정답이었을지도! 고마워, 밍크.

밍크:
후우....쓸데없는 일에 시간낭비 해버렸군.

아오바:
괜찮잖아? 크리스마스 이브 정도는. 제대로 예의는 차려야하니까 말이야. 오늘밤은 마음껏 마시고 먹고 떠들자고!

밍크:
하아...




6





아오바:
으앗뜨뜨뜨....! 그러니까...나머지 준비 할게...

렌:
아오바, 슬슬 누가 올 때가 아닌가.

아오바:
아! 그러게. 그럼, 얼른 갈아입어야지.

렌:
....정말로, 갈아입는건가?

아오바:
모처럼 산건데 당연한거잖아? 제대로 렌의 몫도 있으니까! 그치~?

렌:
...그래.

아오바:
일단은, 나부터... 읏차...겉옷에...으...바지에...모자를 써서! 읏차...짠~ 어때, 어울려?

렌:
빨강과 하양. 틀림없는 산타의 모습이군.

아오바:
뭐, 수염은 없지만 말이야. 렌에게는, 이거랑 이거네.

렌:
음.... 꽤 화려한 오렌지 색의 푹신푹신한 천...이군.

아오바:
그-럼, 산타의 근처에 있는 동물이라한다면~?

렌:
...순록.

아오바:
정답~! 먼저, 머리에 뿔을 쓰고~

렌:
윽...

아오바:
그리고, 빨간 공을 붙여서~

렌:
으윽...

아오바:
마지막으로! 오렌지 색 망토를 쓰면~ 네! 끝났습니다~

렌:
순록처럼 보이나?

아오바:
하하, 보여 보여! 귀엽다고? 렌 순록!





7





아오바:
노이즈! 와줬구나! 아직 준비가 다되진 않았지만...올라와.

렌:
잘 와주었군, 노이즈.

노이즈:
윽...

아오바:
헤...렌, 귀엽지!

노이즈:
...당신은 산타라치고...뭐야, 저 모습.
 
렌:
순록. ...인거다.

아오바:
자, 노이즈 얼른 올라오라니까. 요리는 아직 다되진 않았지만, 저쪽은 크리스마스 트리도 장식했으니까 말이야.

노이즈:
하아....그럼 이거. 선물.

아오바:
엇...꽤나 큰 봉지인데...

노이즈:
나중에 쓸거야.

아오바:
으음...? 뭐야? ...어! 폭죽에, 풍선...양초까지! 이거, 전부 파티용품이야?!

노이즈:
...필요한거 아냐?

아오바:
하하...필요해, 필요해! 땡큐!


(딩-동)


클리어:
실례합니다~

아오바:
어서....! ....클,리어...!

클리어:
어엇! 마스터도! 렌씨도! 코스프레 하셨군요!

렌:
아아.

아오바:
...아...클리어...? 뭐야 그 모습...

클리어:
후후후...짜잔~ 미니스커트 산타씨로 입어봤습니다!

아오바:
...어째서 미니스커트...?!

클리어:
마스터에게, 남자의 로망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아오바:
...아...클리어...

클리어:
마음에 드시나요?

아오바:
여기까지...그 모습으로 온거야...?

클리어:
네! 아, 이거! 제가 주는 선물이에요!

아오바:
앗, 어어...

클리어:
알바를 끝내고, 가게에서 만들게 해주셨습니다.

아오바:
엣...그렇다는건... 클리어의 수제작품이야?!

클리어:
네! 부쉬드 노엘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오바:
오오...! 제대로 그루터기의 모양을 하고있어! 어, 위에는 작은 산타클로스까지!

클리어:
헤헤...마음에는 드셨나요?

아오바:
하하...굉장히 맛있을것 같아! 고마워, 클리어.

클리어:
...네! 오늘 초대주셔서, 감사합니다!


(딩-동)


코우자쿠:
미안, 아오바! 늦어버렸다.

아오바:
일은 괜찮았던거야?

코우자쿠:
오우! 모두 멋지게 마무리하고 왔다고?

아오바:
수고했어!

코우자쿠:
이거! 선-물.

아오바:
오오...! ...근데, 이거 엄청 좋은거 아냐?

코우자쿠:
오우... 내가 소중히 간직해둔거다. 아~ 배고프다. 점심 먹을시간도 없었다고. 어떻게 됐어? 네 손수 만든 밥은?

아오바:
그건, 갓 만들어서 따끈따끈하게 먹을려고 생각하고 있어. 밤은 길고, 부족하면 계속계속 만드는 것으로!

코우자쿠:
그게 즐거움이지!

렌:
아오바, 모임의 준비는 마쳤다.


~

아오바:
그럼 그럼! 크리스마스 파티를...시작하겠습니다~!

노이즈:
당신도 왔네.

밍크:
있고 싶어서 있는게 아니다.

아오바:
밍크에게는 장식을 도와달라고 했어.

노이즈:
헤에.

밍크:
하아... 하고싶어서 한게 아니다.

코우자쿠:
으....음. 있지, 어째서 이녀석은 미니스커트 산타 차림인건데?

클리어:
남자의 로망이니까요! 아, 제대로 여러분의 것도 준비했다구요! 으...잇차! 자, 자, 부스럭 부스럭 부스럭~


코우자쿠:
안입어-! 미니스커트 산타가 허용되는건 귀여운 여자뿐이다!

클리어:
흐엑~~~!

아오바:
아...뭐 뭐...

렌:
아오바, 시작하지.

아오바:
아아...그렇네. 그럼, 먼저 건배부터! 네~! 그러면 여러분, 손끝의 잔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코우자쿠:
그나저나...잘도 준비했구나 아오바.

아오바:
모처럼의 크리스마스 이브고, 선물이라든가 준비못했으니까. 이 파티가, 선물인 것으로! 전부 준비 ok?

코우자쿠:
오우!

노이즈:
아아.

클리어:
네~

밍크:
하아...

렌:
괜찮다, 아오바.

아오바:
그럼! 하나- 둘-


메리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는 이미 끝났지만요^^... 그나저나 이 넷을 데리고 파티라니.... 아오바는 대체 얼마나 대단한건가....뭐 오랜만에 애들 목소리 들으니 좋았네요. 

키랄은 요즘 뭐하나 사이트 가봤는데 직원블로그에 아오바 크리스마스 뉴짤을 올려주셨더라고요... 호냐라라님 뉴짤은 아니지만...아오바는 여전히...귀엽네요!  겨울 코미케도 얼마 안남았고 좋은 소식을 들려줬으면 좋겠네요.

그럼 또 언제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새로운 소식을 가져올수 있길 바라며~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3





아오바:
후우~ 빠듯하게 세이프.

노이즈:
오는거 늦었네.

아오바:
어- 노이즈!

노이즈:
그보다, 머리 푸석푸석. 뭐, 상관없지만.

아오바:
근데, 너...뭔데 그런 단정한 모습을 하고있는건데?

노이즈:
별로.

아오바:
하아~? 그러면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노이즈:
쳇.

아오바:
에, 그렇다는건 혹시...데이트?

노이즈:
하?

아오바:
비싸보이는 선물을 사서 고급 레스토랑이라든가 예약을 하든가하는?

노이즈:
그렇다면?

아오바:
아니... 뭐라고 해야할까...어른이구나.

노이즈:
그럼 물어보는데. 그런 거, 기뻐하지 않는거야?

아오바:
음...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상대는 기뻐하지 않을까?

노이즈:
대부분?

아오바:
일반...적으로는?

노이즈:
당신 자신은?

아오바:
으음~? 그러게. 기쁠...지도?

노이즈:
지도?

아오바:
아니- 나를 위해 예약했다 라든지 생각하면...기쁠것 같아서.

노이즈:
흐응-?



아오바:
그래서, 오늘은 뭘 사러 온거잖아? 아 그래도, 우리 가게는 데이트 상대가 좋아할만한 것 이라든지...없지만서도.

노이즈:
데이트는 아니고.

아오바:
그런거야?

노이즈:
그나저나, 당신 오늘. 몇시에 끝나.

아오바:
나? 나는 아마 평소대로겠는데.

노이즈:
...그럼, 오늘 밤-

아오바:
아~ 맞다! 전부터 너에게 물어보려고 했던게 있었어.

노이즈:
...뭐?

아오바:
이쯤에서 파티 용품 파는 가게...몰라?

노이즈:
..하아?!

아오바:
아~ 오는 도중에 찾고 있었는데 말이야- 의외로 팔지 않는거구나~ 폭죽이라든지.

노이즈:
...왜 나에게 묻는건데.

아오바:
흥- 너 여러가지 정보 가지고 있잖아? 분위기 내기 위해서, 오늘 밤 쓰려고 생각해서 말이야. 

노이즈:
오늘밤?

아오바:
우리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 할 거니까.

노이즈:
...몰라.

아오바:
노이즈?

노이즈:
후...갈게.

아오바:
아, 자, 자, 자, 잠깐 기다려! 아직 이쪽 용건 끝나지 않았어!

노이즈:
이쪽은 이미 용건 끝냈고.

아오바:
그런게 아니라! 너도 와줬으면 해. 파티!

노이즈:
...하아?

아오바:
여러가지 준비해서, 모두가 마시거나 먹거나 할 뿐이지만! .....어, 노이...즈?





4




아오바:
하~ 과연 저녁이 되니, 어느 가게든 활기차구나.

렌:
아오바, 다음 배달지는 이 상가를 지나가는 장소다.

아오바:
아아, 알았어. 결국 노이즈에게서 정보를 못받았으니까. 이번 기회에 파티 용품도 찾아가면서 가볼까.


렌:
이 근처는 식료품 가게가 많은것 같다만.

아오바:
그럼, 오르되브르*라든가, 안주가 되는 재료나 보고갈까. 일 끝나면, 바로 사서 돌아갈수 있도록 말이야! *식전 가벼운 요리 

렌:
케이크의 재료는 괜찮은가?

아오바:
으음....케이크를 처음부터 만드는건 힘든 일이려나...

렌:
스펀지를 굽는건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아보이는군.

아오바:
그럼, 사가는게 좋을까.....으응?

클리어:
어서오세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어떠신가요~?

아오바:
으.으.으. 으음...?

렌:
왜 그러지, 아오바?

아오바:
아니... 저기 전신 인형탈 순록말이야...

렌:
케이크 가게 앞에 말인가?

아오바:
뭔가...클리어 목소리를 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않아?

렌:
클리어?

클리어:
지금, 저녁 타임 세일 중입니다~!

렌:
확실히, 닮았을지도 모르군.

아오바:
그렇지?

렌:
그러나, 전신 인형탈이라, 판별이 어렵다.

클리어:
어서오세요~ 어서오세...! 어-!

아오바:
어쩐지...저 인형탈 순록... 여기 보고있지않아?

렌:
아아.

아오바:
으앗...! 뭔가, 이쪽 달려오고있다만요?!

클리어:
마스터~~~~~!


~



클리어:
안녕하세요, 마스터!

아오바:
클리어!

클리어:
네, 클리어입니다! 어째서 이곳에?

아오바:
아, 아니. 아직 배달하러가는 중인데, 케이크가...라고할까... 너의 인형탈 순록 모습이 궁금해서말야...

클리어:
그러셨군요! 

아오바:
클리어는...왜 순록 안에 들어가있었어?

클리어: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기 때문이에요!

아오바:
헤에...아, 하지만...어째서?

클리어:
그건 말이죠. 마스터의 크리스마스 선무ㄹ...흐읍!....윽...윽으에...에...그러니까말이죠...

아오바:
어?

클리어:
마, 마스터... 뭔가 원하는건 없으십니까?

아오바:
에?

클리어:
마스터가, 지금 원하는 것을 말해주세요.

아오바:
지금...원하는 거...? 으음...그러니까...그러게. 특별히 없네.

클리어:
그으런~!

렌:
(소근소근)케이크는 필요하다만.

아오바:
아아... 케이크는 필요할지도. 하지만, 지금 일하는 중이니까 말이야.

클리어:
케이크말이죠?! 알겠습니다! 어떤 케이크가 좋으신가요?

아오바:
그러게...핫, 크리스마스 같은게 좋을까나?

클리어:
음, 음! 생크림인가요, 아니면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것도 있다구요!

아오바:
에...그러니까...으음...? 고민되는데.

클리어:
뭐든지 말씀해주세요! 나중에, 마스터에게 선물로 드릴것이기에!

아오바:
괜찮은거야?

클리어:
네, 물론! 그걸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으아...라는 건 비밀이었는데요...

아오바:
아...하하, 그럼 주문을 부탁해볼까나.

클리어:
아...어떤 케이크로 하시겠습니까?

아오바:
클리어의 추천 케이크로!

클리어:
저의...?

아오바:
내게 주는 선물이란거잖아?

클리어:
네...

아오바:
그렇다면, 클리어가 열심히 골라주는 것이 좋아.

클리어:
아... 알겠습니다. 맡겨주세요!

아오바:
아, 그리고 말야. 오늘 밤, 크리스마스 파티 할건데! 너도 와줄래?

클리어:
저도 가도 괜찮나요?

아오바:
당연한 말이잖아? 집에서 할거니까 말이야.

클리어:
아..! 기꺼이 그럴게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마스터!

아오바:
아아! 그럼, 배달하러 돌아갈게.

클리어:
마스터! 마스터도 기대하고 있어주세요~!

아오바:
아아!


-

앗 이거 기억나네요...노이즈 데이트 신청하러왔는데 퇴짜맞은거...ㅋ..ㅋㅋ.. 클리어는 언제나 밝네요. 귀여워라...

5편부터 도중에 하다 말았네요..나머지는 올해안에 올리도록 할게요.


1



아오바:
그럼, 알바 다녀오겠습니다~ .....어라, 할머니?

렌:
아오바, 타에는 크리스마스 모임때문에 이미 떠났다. 집에는 늦게 돌아올것 같다.

아오바:
아~ 요시에씨 일행분들과 보낸다던게...오늘인가?

렌:
너도 늦게올것 같으면 문단속을 제대로 하거라! 라고 말했다.

아오바:
하, 예이 예이. .....으음-

렌:
무슨 일 있는건가, 아오바?

아오바:
저기, 렌? 우리들도 모두와 파티해볼까?

렌:
크리스마스 파티인가?

아오바:
그래! 할머니들에게 지지않게 확말야! 방이라든가 제대로 장식을 해서.

렌: 
어지럽혀버리면, 또 타에에게 잔소리 듣는게 아닌가.

아오바:
제대로 깨끗하게 치우면 되는거잖아?

렌:
그렇군.

아오바:
요리라든가 케이크라든가! 쫙 늘어트려놔서! 제대로 트리도 구해서 말야!

렌:
트리는 있는건가?

아오바:
음...찾아보면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

렌:
그런가. 그럼 찾아보도록 할까.

아오바:
그럼, 결정된 것으로! 가자, 렌!

(밖으로 향한다)

아오바와 크리스마스. December 24.




2

(연락하는중)

아오바:
음...전화 안받네...

렌:
코우자쿠와 연락이 안되는건가?

아오바:
뭔가 계속 통화중인것 같아서 말이야-

렌:
메일의 답신도 없는건가.

아오바:
아아. 보냈지만 답장도 없고. 알바하러 가기 전에 오늘 밤 파티 한다는걸 알리고 싶었는데...

렌:
연말은 시끌벅적할 지경이니까, 코우자쿠도 바쁜거겠지.

아오바:
그렇겠지-? 다들 바쁜것 같고... 아~ 설마 이 상태로 아무도 초대못하는건...

(코일이 울린다)

아오바:
응? 아! 코우자쿠한테서다!


~


코우자쿠:
읏차, 하아~ 자리의 위치는...이쯤인가.

아오바:
코우자쿠!

코우자쿠:
엇, 미안한데. 일하기 전에 수고스럽게 부르고 기다리게해서.

아오바:
하하, 별로. 지나가는 길이였고. 아, 오늘은 여기서 가게를 여는거야?

코우자쿠:
아아, 아직 준비중이지만.

아오바:
헤에~ ...음? 어쩐지 평소보다 작업 도구 많은거 아니야?

코우자쿠:
그거야 크리스마스는, 미용사가 본실력을 발휘하는 날! 이니까.

아오바:
아아~ 데이트를 앞둔 여자들이, 대거 있겠구나.

코우자쿠:
그 말대로지! 보라고 아오바...이 다양한 머리장식! 어떤 요청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아오바:
오오~ 어딜보든 화려해보이는데~!

코우자쿠:
미용사로써, 모두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으니까. 헤, 게다가 누구라도,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 보내고싶잖아?

아오바:
하하, 그치?

코우자쿠:
그래서, 내게 할말은?

아오바:
아아,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까 생각해서 말이야.

코우자쿠:
크리스마스 파티?

아오바:
오늘 밤 할머니가 없으니까 말이지. 확! 해버리자고!

코우자쿠:
오~....근데 잠깐만. 타에씨가 없으면 밥은 어떻게 할건데.

아오바:
내가 준비할게.

코우자쿠:
아오바의 손수 만든 요리라!

아오바:
아, 아니...사서 둘 뿐.

코우자쿠:
뭐야- 모처럼 아오바의 손수 만든 요리를 먹을줄 알았는데?

아오바:
뭐...조금 정도는 만들거지만.

코우자쿠: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밤 갈테니까. 손수 만든 요리 기대하고 있어본다?

아오바:
헤...아니, 그렇게 기대해도..말이지.

(코우자쿠의 코일이 울린다)

코우자쿠:
미안, 슬슬 일 시작해야해서.

아오바:
나도. 슬슬 가볼게.

코우자쿠:
그럼, 나중에 봐!

아오바:
응!


 

-

코우자쿠는 과거나 미래나 아오바의 수제요리에 집착하는군요ㅋㅋㅋ

내용이 엄청 짧아요. 한편당 1~2분정도..? 2편씩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총 7편까지 있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