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번역은 의역을 많이 집어넣어봤습니다. 항상 의역 오역 많다했지만.. 직역을 완전 없애면 안된다는 생각에 어색한 문장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글을 읽으면서 조금 자연스럽게 읽히면 어떨까 싶어서 문자를 다른 문구로 바꾸거나 따옴표도 많이 빼는 등... 시도를 좀 많이 해봤습니다. 뭐 아마추어 번역이니까 제 마음 편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점점 그렇게 번역할것 같고요... 또 언제할지 모르겠지만요.
네 그래서 비밀번호 힌트를 알려드려야하는데.. 흠...오피셜 북의 레이를 보니 장발 레이가 그만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러니..
오피셜 북에 있는 레이를 소개하기 시작하는 첫 페이지 숫자 00 ~ 레이 소개페이지가 끝나는 페이지 숫자 XX
올해가 정말 바쁜 해네요ㅠㅠ 제대로 글도 못 올리고 후기도 이제야 남기려고 왔습니다... 플레이는 분명 나오자마자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벌써 4월이죠..? 이리저리 두서없는 글도 적을 예정이긴 하지만 더 늦으면 아예 잊어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뽕 빠지기 전에 후다닥 적어봅니다!
***스포주의** 플레이 안 하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대표이미지로 쓸만한게 없어서 한정판 인증으로 올려봅니다,,ㅎㅎ특전은 레이로 픽업했습니다.
이건 초반에 첫인상 이메레스가 하고 싶어져서 그냥 만들어본건데 올릴데도 없어서 여기다 올립니다.
공략 순서는 레이->타쿠>마다라메->후지에다 순으로 클리어했기에 이 클리어순으로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레이
역시 첫 스타트는 장발남캐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먼저 공략한 건... 아니고요. 그냥 레이 루트로 들어가지더라고요? 아무래도 타쿠와 레이의 선택지에서 좀 편애적인 부분이 들어가지 않았나...생각합니다(ㅋㅠ 저 매우 모에한 소매와 말투가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외형적으로는 합격이라 스토리가 나쁘지 않기를 기도하며 플레이했습니다.
체험판만 플레이해봤을 뿐 아무런 사정정보 없이 플레이한 거라 미즈노 편이 나왔을 때도 전 레이 루트에 들어간지도 몰랐어요..어쩨서...썸을 안탈까!! 치고 박기나 하고! 비엘게임을 가장하는 추리게임인가 싶기도 했는데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으니까 언제쯤 손잡나 하고 일단 지켜보기로 했는데...
슬뎀을 무시했네요. 손잡기보다 빼는걸 먼저 할 줄은 몰랐습니다......역시 배운키랄.
개인적인 레이 편의 간단평으로는...서사는 정말 좋았습니다...좋았는데...
엔딩에 다가가고 나서 꽤 괜찮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네 이런 cg가 나오는 거예요. 네. 진짜 비명 내질렀습니다. 그 풍성하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어디에 버리고....온거니? 이자식 화이트 데이 일러스트도 장발이었잖아!!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 있죠. 이건 장발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만 그 자체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레이 너어는 진짜... . 가장 최악의 선택을 한 거다..... 그래서 한동안 레이루트 클리어하고 나서 이 일을 용서해야 하는 부분인가 하고 하루 종일 생각하다 그냥 포기했습니다.....ㅋㅋㅋㅋㅋ
너무 충격적이라 스토리 부분을 얘기하는 걸 까먹었을뻔 했네요...개인적인 서사는 좋았습니다. 히로인 중 토와와 관련된 과거사와는 제일 동떨어진 내용이었지만 그렇기에 레이에 대한 개인적인 스토리를 풀어나갈 수 있단 점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요. 스토리가 ...예민한 부분들이 있을 수도.....아니 많이 있을수도 있긴 한데ㅋㅋ 아니 키랄은 대체 왜 잘 쓰지도 못하는 소재를 써먹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아직도 이런 일본이 가지고 있는 인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뭐 그래도 초점을 레이 쪽으로 신경 쓴 부분들이 많았고 토와의 식으로 레이를 도와주는 게 좋았습니다. 플레이하고 나니 레이는 확실히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긴 하네요.
일단 레이는...그...머리 기르고 와라.....그리고 집에서 빨간 런닝셔츠 입지말고.....그나마 괜찮은 옷이 사복밖에 없다는게 실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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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
레이를 플레이 하고 다시 1챕터로 들어가 레이만 편애해서 삐져있을 타쿠를 생각하며 타쿠 루트에 들어섰습니다.
그냥 의사 청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옆집청년+보호자컨셉 이더군요. 나이는.....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 46살이요? .... ...... ....그럴수도 있지.
사실 전 타쿠를 믿지 않았습니다. 저런 순박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생긴 캐릭터는 언제나 뒤가 구린 부분이 있었단 말입니다. 언제 뒷통수 치나 경계심가지고 플레이했는데 역시는 역시나.
이정돈 올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올려봅니다.
이런 집착광공 모먼트를 달고 나올 줄은...ㅋㅋ내 곁을 벗어날 수 없어라니!!ㅋㅋㅋㅋㅋ 역시 순박한 청년은 믿을수가 없어요~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었다곤 하지만 역시 천성은 이런거지!((
흑화하지 않도록 조심히 달래주면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토와를 볼 수 있습니다.
엔딩 컷이 예뻐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이번엔 토와가 머리를 길렀네요! 미인이다. 타쿠는 거기서 깎을게 뭐가 있다고 깎았니.
공략을 보니 후지에다와 마다라메의 루트를 플레이하려면 타쿠 루트를 먼저 깨야한다고 하던데, 왜 그렇게 나눈건지 이해는 가더라구요. 뒤가 구린 부분들이 확실히 있는 데다 토와의 과거를 아는 캐릭터라 자칫하면 비호감적인 알 수 없는 행동들이 많은 부분을 이해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흠...순애보 집착광공이 좋으시다면 타쿠를 좋아하실 것 같네요. 그래도 타쿠....20살이나 어린 영계 호로록 먹어버리는 거면 양심적으로 잘 대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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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라메
첫인상 표에도 올리긴 했지만 저는 정말 이미지만 보고 마다라메가 형사인 줄 알았단 말이에요. 좀 껄렁한 형사.....근데 형사 잡는 조폭일 줄 누가 알았겟나요.ㅋ큐
키랄에 전통적으로 폭력배 캐릭터 한 명씩 끼여있다고 하는데... 그 포지션을 맡은 이가 마다라메였습니다.
자꾸 흔적만 남기고 코빼기도 안 보이길래 대체 얼마나 비싼 얼굴이길래 이렇게 안 나오나 싶었는데 나오자마자 감금폭력에 심지어 밥도 빵이랑 물밖에 안 줘요. 이게 사람입니까?
패고 나서 나중에 잘못했다고 하는 후회공 포지션보다는 개썅마이웨이 광공캐릭터가 나을 거라 생각해서 나온 캐릭터일까요. 맞아요. 차라리 마다라메가 인성 쓰레기라고 인정하면 마다라메 루트는 볼만합니다.
괜찮은가? 싶기도 하면서 중후반부까지 마다라메에게 계속 가스라이팅 당하는 토와를 보며 정말 레이처럼 걱정하기까지 했다고요. 근데 생각보다 토와 멘탈 단단하고.....후반부부터는 아예 마다라메에게 협조하는 토와를 보며 사실 그냥 걱정을 놨습니다. 제발 좀 도망쳐!!! 하고 백번천번 토와에게 속마음으로 외쳤지만 이 두명의 또라이에게 제 사고가치관을 들이밀기에는 집착광공 마다라메와 마조토와에겐 통하는 상식이 아니었습니다ㅋㅋㅋㅠ
그래.....둘만 이해가치가 맞아떨어졌으면 됐지 암. 아주 합이 잘맞는 한쌍의 콤비루트였습니다.
그래도 금발토와를 볼수있었다는 점에서 색달랐네요. 후반부부터는 토와한테 폭력 안쓰긴 하던데 앞으로도 때리지말고 맛난것좀 사먹이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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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루트를 남기고 찍은 메인화면. 루트 해금하면서 조금씩 깨지더니 완전히 박살나버린 그림이 좀 섬뜩하기도 하네요.
드디어 후지에다. 진상루트!
아...후지에다. 저 왁스로 빳빳하게 넘긴 머리만 아니었다면 괜찮은 녀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는데요.
역시 키랄도 이건 아니었다 싶었는지 나중에 올빽 없애네요~~ 와 대단해! 하지만 안경까지 굳이 벗길 필요가 있었을까요?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정말 남주상처럼 생긴 녀석이네요. 연하면 좋겠다. 아무튼 내용으로 넘어가서....
드디어 토와의 과거사를 모두 알게 될 수 있는 루트인데, 여태까지의 루트는 토와가 다른 히로인들의 상처를 열어서 풀어주는 내용이었지만 후지에다 루트는 역으로 토와의 상처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포지션이라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저 풀죽어있는 토와가 너무 귀엽잖아요ㅜㅜ 다친 흔적은...... 휴 오히려 머리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지만서도.
착한 아저씨라 생각했는데 간신배였습니다. 애초에 머니매치라는 격투전을 제재 안 했다는 것부터 싸하긴 했죠. 먀야씨에 대한 얘기가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이 자식도 뒤가 구린데?! 생각은 했는데 사실 어느순간 안나와서 까먹고있었습니다. 사실 스토리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이 아닐까요?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행동과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모습 등이 좀 아쉬웠습니다. 진상의 끝인데 급하게 마무리 짓는감이 없잖아 있었네요.
사실 이때까지도 마야씨에 대해 전혀 이해 못했습니다. 사람으로서 어떻게 자신의 아들한테까지 그런 짓이 가능한 거지? 와 일기장을 보면서 토와가 이런 내용에 왜 우는지 이해를 못해서...ㅋㅋㅋㅋ위키들 뒤적여보면서 찾아보긴 했습니다. 애초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아들을 키워서 그렇게 된 걸까요.... 비틀려버린 애정과 사랑은 독이라고 생각되게 만드네요.
이렇게 환하게 웃을 줄도 아는 아이인데ㅜㅜ! 아직도 마야의 그늘에 못 벗어나 보이는 토와가 좀 안쓰럽기도 하고 얼른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후지에다 편은...솔직히 후지에다가 부각되기 보다는 진상쪽에 좀더 중심을 둔 느낌이라 오히려 토와쪽에 저 신경을 많이쓰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서윗다정남이 열심히 보듬어주지않을련지ㅎㅎ.
이런 어두운 장르는 제 취향이 아니어서 잘 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생각했던 만큼 자극적인 부분은 별로 없어서 괜찮게 플레이했습니다. 스토리도 전작에 비해서 안정된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도 간만에 이렇게 재밌는 벨게임 해서 재미있었네요. 리뷰도 생각보다 오래걸렸어요...리뷰 끝!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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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랜만에 글 올리는 겸 짤막하게 근황을 얘기해보려고 하는데... 이 블로그가 아무래도 제 백수시절때 번역한 내용들이라 그땐 시간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번역했는데 이제는 일도하고 너무 바빠져서 힘들더라구요ㅜㅜ
언제나 그렇듯이 백업용처럼 특전 SS번역은 언젠가 할 것 같긴 한데 점점 느리게 업데이트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만 같네요. 천천히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슬뎀 스핀오브도 나왔다곤 하는데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안나올리가 없는 DLC를 기다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귀청을 찢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에, 의식이 떠오른다. 눈을 몇번 깜박이고 나서 눈꺼풀을 뜨고, 눈동자를 움직인다.
시야에 비치는 건, 티비의 지나치게 하얀 불빛에 비춰진 실내 풍경이었다.
소파에 엎드려 있던 토와는, 양팔을 사용해 천천히 일어나,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티비 화면 속에선 여자가 남자에게 습격당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이 무서운 배경과 함께 흘러나오고 있었다. 자고 일어난 것과 더불어, 전날...이라기 보단 바로 몇시간전에 마신 술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토와는 정신없이 깜빡이는 화면을 멍하니 바라본다. 여자를 습격하고 있는 건 아무래도 흡혈귀같아서, 남자에게 물린 여자의 목덜미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오래된 영화일 것이다. 영상의 질감이 거칠고, BGM도 흐리다. 다만, 이 엉성한 느낌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둔해진 머리에 누그러진 노이즈가 미처, 그저 무심하게 화면을 보고 있을수 있다. 피를 빨린 여자가 무릎을 꿇으며 쓰러지고, 그것을 남자가 한 팔로 받아낸다. 여자의 표정은 괴로우면서도, 감춰진 미간에는 희마한 황홀감이 맴돌고 있었다.
붉게 젖어있는 남자의 입가가 화면에 크게 비춰지고, 괴이하게 뾰족한 송곳니기 입술에서 엿보인다. 깨물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 이빨에, 피부를. 그건...
어떤 기분이 들까.
~ 10:30am 무라세 클리닉
이틀날.
토와는 아침부터 [무라세 클리닉] 접수처에 앉아있었다.
[무라세 클리닉]은, 토와의 오랜 지인인 무라세 타쿠인 타쿠가 원장으로 있는 개인병원이다. 토와는 클리닉 건물 3층에 입주하며, 접수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일은 토와가 자진해서 하고있는게 아닌, 타쿠에게 부탁받은 일이다.
가끔씩, 진찰실에서 이즈미 레이....레이가 나와선 바쁘게 복도를 걸어간다. 레이는 토와와 타쿠의 친구로, 클리닉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다. 본업은 [루스트]라고하는 바의 스태프다. 바의 개장이 저녁부터라, 그때까지 시간이 비어있을 때는 클리닉을 도우러 오는 일이 많다.
토와: ....미야타씨.
다음으로 계산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자, 의자에 앉아있던 환자 여성이 접수대 앞에 섰다.
토와: 600엔입니다.
환자의 얼굴을 보지도 않은채 계산을 끝내고, 기계적으로 다음 작업으로 넘어간다. 담담하게 일을 처리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있었다.
토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소파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대 피운다. 문득, 이젤과 뒤집어놓은 캔버스가 아무렇게 놓여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토와로서 드물게 취미라고 부를수 있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주로 유화를 그리고 있어서, 방 안에는 독특한 기름냄새가 배어 있다.
그림을 그린다고 하지만 자주 그리지는 않고, 그런 충동이 느껴질 때만 붓을 든다. 그래서,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한번도 그리지 않는 날이 계속될 때도 있다.
하얗고 가느다란 연기가 흘러가는 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레이: 점심, 만들어왔어.
타쿠: 방해 좀 하지.
타쿠와 레이가 방에 들어왔다. 레이는 손에 큰 종이봉투를 들고있다. 레이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자주 손수 만든 요리를 들고온다. 그때마다 토와의 방에서 먹고가는 것이 당연한 관례가 되어있었다.
타쿠: 또 텔레비전을 틀어놓은거냐.
레이: 항상 하는 말이지만, 어지럽게 널려있네~
방에 들어서자마자, 두사람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지럽혀있는 건 그렇다치고서,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있는건 이유가 있다. 토와는 옛날부터 무음을 싫어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소리가 없는 공간에 있으면 침착해지질 못한다. 그러니까, 방에 있을 때는 꼭 티비를 틀어놓는다. 어수선한 잡음으로 무음을 메우기 위해.
타쿠: 끈다.
선언하며, 타쿠가 티비의 전원을 끈다. 레이는 식탁 위를 조금 치우고서, 종이봉투에서 꺼낸 플라스틱 용기를 나란히 진열한다.
레이: 오늘의 점심은, 햄버그와 샐러드, 수프, 디저트랑 푸딩도 있어.
그 말대로, 뚜껑을 연 플라스틱 통에는 손수만든 음식이 담겨져 있었다. 타쿠가 요리를 들여다본다.
타쿠: 맛있어보이는데.
레이: 어제 말이야, 손님한테 맛있는 요리 레시피를 배웠단거야.
타쿠: 손님? [루스트]에서?
레이: 그치그치. 아, 타쿠. 접시 가져다줄래?
타쿠: 그래.
얘기를 나누면서, 두사람은 척척 일을 준비하고 있다.
토와: ...
그 시각, 토와는 소파의 등에 늘어진 채 앉아 있었다. 원래, 입맛이 별로 있는 편이 아니다. 점심도 먹으라고 하기에, 마지못해 입에 올릴 정도다. 두사람도 그점을 이해해선지, 토와의 반응이 시들해도 아무말도 없다
레이: 몸을 파는 애들이 피해입는것 같은데, 털복숭이 얼굴의 남자에게 팔려 따라가면, 뭔가를 주사하고 몸이 움직이질 않게된대. 그 사이에 목에 구멍이 뚫려, 피를 빨아내는것 같아.
타쿠: 목에 구멍?
타쿠가 얼굴을 찌푸리고는, 자신의 목에 손을 댄다.
타쿠: 목에 구멍이라니, 어떻게 뚫는건데.
레이: 글쎄...구멍은 하나뿐인것 같으니까, 송곳인가 뭔가일려나.
타쿠: 송곳이라...
레이: 그래도, 실제로는 피를 빨지 않았다고 하는 아이도 있는것 같아. 그리고, 목에 구멍을 뚫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한대. 또, 돈은 제대로 낸다고 했어. 옆에 두고 도망치나봐.
타쿠는 한쪽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입술을 다물고선,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타쿠: 뭐라해야하나...의도를 잘 모르겠는걸. 그런걸 흡혈귀라고 부르나.
레이: 그런것 같아.
타쿠: 과장이 심하네. 애초에 흡혈귀라는건 도시전설, 공상적인 존재잖아.
레이: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몇명인가 피해가 난 것 같기도 하고.
타쿠: 누군가 장난으로 그런 짓을 하는거면, 귀찮은 얘기지. 혹은... 흡혈귀를 선망한 끝에 저지른 범행, 이라던가.
레이가 응응하고 몇번 끄덕인다.
레이: 그런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할수는 없지. 스스로 신의 자손이다, 같은 연설을 하는 사람도 가끔 보이고. 예를 들면...흡혈귀 영화를 너무 봐서, 자신도 그렇게 진짜로 믿는 사람이 있을지도.
타쿠: 흠.... 토와, 너는 어때?
토와: 두사람의 대화를 묵묵히 듣고 있던 토와는, 천천히 타쿠에게 시선을 돌렸다.
토와: 뭐든 상관없어.
레이: 누구한테 그런 얘기 들은 적 없어?
토와: 없는데.
레이: 그런가.
대답같은건 애초에 기대하지 않은 듯, 타쿠와 레이는 식사로 돌아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토와는 소파 구석에 버려둔 담배값을 집어들었다. 하나를 꺼내는 도중, 레이에게 빼앗긴다.
레이: 안돼. 식사 중이야.
토와: ...알겠어.
토와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담배를 담배값에 도로 집어넣었다.
[흡혈귀]
~
어느 날 밤.
클리닉 일을 마치고 [루스트]로 가려던 토와는, 길을 걸어가는 도중 발을 멈췄다.
토와: ....
옆으로 난 좁은 골목에서, 말소리가 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같았으면, 무시하고 지나간다. 하지만, 이때만은 이상하게 신경이 쓰여, 토와는 그쪽으로 발을 돌렸다.
그림자에 가려진 골목 안쪽을 기웃거린다. 바스락거리며 울리는 소리가 나서 시선을 집중시키니, 남자 두사람이 서로 껴안고있었다. ...뭐야. 급속히 흥미를 잃어, 골목을 벗어나려고 할 때였다.
???: 으....., 으윽.
분명히,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도와, 줘....
토와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안에서 껴안고 있는 두사람에게 다가간다.
수상한 남자: ...!
순간, 과민반응한 한명이 몸을 떼어냈다. 밀쳐진 남자는 지면에 나동그라지고, 다른 한명이 안쪽으로 달려간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도망친 남자는 수염이 난것처럼 보였다. 레이에게 들었던 [흡혈귀] 소문이 뇌리를 스친다.
습격당한 청년: 으...
토와는 구부려 앉아, 지면에 쓰러져있는 남자의 모습을 주시했다. 나이는 10대인가. 넘어진 남자의 목에 붉은 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피다. 그 밖에 눈에 띄는 상처는 없고, 목에는 무언가 가는 것으로 한번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다.
토와: ....
역시, 이건.... 토와는 코트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타쿠의 번호를 눌렀다.
연락을 받은 타쿠와, 마침 병원에 있던 레이가 길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옮겼다. 클리닉 2층에 있는 병싷에서 타쿠가 남자의 치료하고, 지금은 침대에 눕혀 링거를 맞고있다. 남자에게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토와와 타쿠, 레이와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었다.
레이: 설마, 이런 가까운데서 피해자가 나올 줄이야...
타쿠: ....
타쿠가 턱을 주먹을 대고,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한다.
레이: 목덜미에 난 상처는, 바늘같은 걸로 구멍이 뚫렸나본데.
타쿠: 바늘보다 상처가 더 커. 송곳 정도로 보이는군.
레이: 송곳...
고통을 상상했는지, 레이가 두 눈을 가늘게 뜬다.
타쿠: 토와, 범인의 얼굴은 봤나.
토와: 수염이 있었어.
그 대답에, 레이의 안색이 변한다.
레이: 흡혈귀 소문과 똑같은거 아냐.
토와는 머릿속으로, 범인의 얼굴을 봤을 때를 회상했다. 수염을 기르고 있고, 조금 말라보였다. 그리고... 겁먹은 눈을 하고 있었다. 적의나 악의, 초조함이 아닌...겁에 질렸다는 표현이 확실하다.
타쿠: 그에게도 얘기를 들어볼까.
타쿠의 시선이 침대에서 링거를 맞고있는 남자 쪽으로 향한다. 토와와 다른 사람들은 그쪽으로 움직였다.
타쿠: 기분은?
타쿠가 슬쩍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을 건다. 닫혀있던 남자의 눈꺼풀이 열리며, 타쿠를 본다. 잠을 잔 건 아닌것 같아 보인다.
습격당한 청년: ...괜찮습니다.
타쿠: 그래, 다행이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싶은데...얘기할 수 있을까?
남자가 깊히 잠겨, 기억을 더듬는 것처럼 눈을 내리깐다.
습격당한 청년: 손님을 찾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말을 걸어오길래...얼마냐고 물어서, 대답했어. 그거면 괜찮다고 해서 따라가는데, 지저분한 골목으로 들어가서 좀 꺼려지긴 했지만... 그런 장소를 좋아하는 손님도 있으니까, 뭐 상관없었어. 그렇게, 껴안고 있는데...하는가 했더니, 목에 뭔가가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몰려와서...
레이: 그대로 쓰러졌구나.
남자가 재차 끄덕인다.
타쿠: 코트 주머니에 들어있던 돈은, 원래 네건가?
습격당한 청년: 아뇨...
타쿠의 질문에, 남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습격당한 청년: 어, 들어있었나요?
타쿠: 응.
습격당한 청년: 그러면, 그건 내거야.
타쿠: ...? 무슨 의미지.
타쿠가 의아한 얼굴을 한다.
습격당한 청년: 그 남자가 제게 지불한 돈이라구요. 피해를 당한 녀석들도 모두 그랬었고.
레이: 요컨데, 범인이 당신을 산 돈이라는 거지.
습격당한 청년: ...그럼 됐네.
그렇게 말하며, 남자가 미소를 짓는다.
레이: 무슨 말이야?
습격당한 청년: 좀 찔린걸로 돈 받을수 있고, 편하고 좋아서.
타쿠: ....
타쿠와 레이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이 되어, 얼굴을 마주본다. 토와는 말없이 일련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금]
~
[흡혈귀]가 덮친 남자는 목 부상 외에는 문제가 없기에, 몸을 움직여 돌아갔다. 담배 한대 피우고 나가려고 하는데, 별로 시간이 없는것 같다. 소파에서 일어나, 코트를 걸쳤다.
[거리를 배회하다가 루스트로 향할까]
~탐색파트~
[회화] [이동]
*회화 선택시 -자신의 방이다. 여전히 어질러져 있다. -방안의 티비는 언제나 켜두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음의 상태가 지속되면 기분이 안좋아진다. 어수선한 티비의 노이즈는 기분을 달래기에 딱 좋다. -방 한구석에는 그림그리는 공간이 있고, 물감과 파레트가 널려있다. 그때문에, 방에는 독특한 냄새가 배어있다. 익숙한 냄새라 신경 쓴적도 없지만, 타쿠나 레이에게는 기름냄새가 난다고 듣는다.
* 토와의 작업장(E특구) 토와가 숙식하고 있는 장소, 무라세클리닉의 3층 아틀리에를 겸하는 실내는 헛간처럼 어질러져 있다.
핑크거리(D특구) 특구의 일면에 펼쳐진 유흥가는 본토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욕망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목적으로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무라세 클리닉(E특구) 타쿠가 경영하는 클리닉. 젊은 사람부터 노인, 밤일을 하는 사람 등 지역에 뿌리박힌 환자가 찾아온다.
하고이타거리(C특구) 정치 경제의 중심지, 사무실이 즐비한 C특정지구는 다른 지구와는 다르게 치안이 좋은 부유층이 생활하는 거리다.
도라쿠거리 상점가(E특구) E특구 중심부에 위치한 메인거리 편의점, 패밀리 레스토랑, 약국 생필품 전문점 등을 줌심으로 가게가 모여있다.
하구이타거리(B특구) 신코우미의 정문관, 최대의 관광지 특급 호텔과 인접한 카지노 등 리조트 시설이 굉장히 집약되어 있다.
하구이타거리(D특구) 아우치마치의 중심을 달하는 큰 거리로 다양한 이국 정서를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여행 그 자체로도 많이 볼 수 있다.
폐허의 거리(A특구) 세계 제일이라고 불리던 모략가의 막다른 항쟁에 의해 파괴된 농성자들이 축출되어 지금은 풍화되고 폐쇠되었다.
황왕거리(D특구) 활개찬 거리인 D특구에서도 가장 밤거리들로 꽉 들어찬 빌딩들과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로, 북쪽으로 갈수록 소란스럽다.
루스트(D특구) 골목길 있는 단골 바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거리는 가게 안에는, 특수한 명호를 가진 손님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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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거리(D특구)]
이곳은 황왕거리에 있는 유흥가다. 낮에도 나름대로 오가는 사람들의 수가 많다. 길 좌우에 수상한 점포가 즐비하고, 유흥업소 말고도 클럽가 바가 있다. 가게 안에는 밤낮없이 안내원이 서있고, 능숙한 솜씨로 안내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 거리에 있는 가게의 상당수는 타카사토구미의 관할이다. 타카사토구미의 입김이 닿지 않은 가게가 더 적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본토에서 위법이 되는 서비스를 취급하고 았다. 그덕에, 신신만해만의 서비스를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다. 뒷편 관광지라고 불릴만하다.
토와: ...이가라시.
이가라시: ....아, 토와씨. ...안녕하세요.
[회화] [이동]
*회화 선택시 토와: 무슨 일이지? 어두워보이는군.
이가라시: 뭐-, 그렇네요. 들어주실래요. 아침에, 사카키씨가 제게 돈을 주셨어요. 그래서, 점심은 좀 괜찮은 걸 먹어볼까 하고 걸어서 가게로 갔더니, 뭔가 엉덩이 부근이 허전하더라구요. 저, 엉덩이 주머니에 지갑 넣고 다니는데...지갑이 떨어진것 같아요. 지금 혈안이 돼서 찾고 있는 중입니다...하...친절한 누군가가 타카사토구미에 전달해주지 않을려나...
_____
이가라시는 가능성을 믿고 싶은가 본데...
[NEGETIVE]현실적으로 대답할까 [POSITIVE]긍정적으로 대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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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GETIVE] 토와: 그건 아닐거다, 이 거리에선
이가라시: 그렇겠죠. 하아아... 저, 좀더 찾아봐야겠어요. 토와씨, 그럼..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타카사토구미가 아니라 경찰서에 신고됐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이가라시: 그렇겠죠?! 희망을 걸고 경찰서에 들려보겠습니다! ....하~. [그래도 일단 지금은, 괴롭네요...] 저, 좀더 찾아보겠습니다. 토와씨, 그럼...
토와: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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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대화시] 토와씨도 지갑 조심하세요... 만약 지갑 찾아내신다면 알려주세요.../ 그래 벌써 누군가가 주워간다던가... /뭐, 가능성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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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세 클리닉(E특구)]
이곳은 타쿠가 7년전에 개업한 [무라세 클리닉]이다. 개인이 경영하는 작은 병원이지만, 평판은 좋아서 주변의 주민 외에도 번화가에 일하는 사람들이 환자로 찾아온다. 진료시간은 오전 10시로, 조금 늦지만 대신에 새벽 1시까지까지라서 밤에 일하는 환자도 많다. 신코우미에는 클리닉과 병원이 많이 존재한다. 그 대부분은 빌딩이나 대형 종합병원이다. 그때문에, 무라세 클리닉같은 낮은 건물은 드물다고 한다.
타쿠: ....오. 무슨일이야? 토와
토와: 아니, 특별히.
타쿠: 아까 그 친구... 요즘 젊은 녀석의 생각은 타산적이라, 내가 따라갈 수가 없군.
[회화] [이동]
[회화] 선택시
타쿠: 청년이라 하니, 얼마전, 이상한 일에 말려들었던가.
토와: 이상한 일?
타쿠: 장보러 가는 길이었어. 화왕거리를 걷고있는데, 이상한 집단이 있더라고. 모두 20대쯤 됐으려나.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을 갑자기 껴안는거야. 프리허그같은 거라고 말해야하나.
토와: 프리허그...
타쿠: 접촉하는 걸로 알 수 있다,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나. 생김새가 무서워보이는 패거리들에게는 역시 안했지만. 그래서, 놀라서 멈춰있는데 갑자기 남자가 껴안는거야. 곧바로 떨어졌지만, 뭐랄까...그거, 대체 뭘까?
_____
타쿠는 곤혹해하고 있는것 같은데...
[NEGETIVE] 냉정하게 대답할까? [POSITIVE] 맞춰줄까?
_____
[NEGETIVE] 토와: 글쎄.
타쿠: 모르는건가. 나도 모르겠군. 누구나 안는다는건... [뭘 원하고 있는거지?] ...뭐 됐어. 난 다시 일하러 간다.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접촉하는 걸로 알 수 있다,를 실천한 거잖아.
타쿠: 음.... 누구나 안는다는건... [뭐 그런걸까] ...뭐 됐어. 난 다시 일하러 간다.
토와: 그래.
_____
[한번 더 대화시]
-그 친구들 역시 토와는 안지 못하겠지. -너, 당해본적 있어?/ 아니, 없어. -외로움의 표시란 말인가.../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어.
~
하고이타거리C특구)
정비가 잘 되어있는 깨끗한 도로에, 죽 늘어선 고층 빌딩. 이곳은 C특구 하고이타거리다. C특구는 신코우미의 정치를 담당하는 중심구로, 풍부한 자산을 가진 상류층의 사람들이 많이 살고있다. 하고이타 대로변에 있는 오피스 거리에는 최신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낮에는 직장인들이 다니지만, 밤에는 인적이 드물어 신코우미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큰 길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고급 빌라와 단독 주택이 즐비한 고급 주택가가 펼져진다. 이외에도 신코우미 성당, 신코우미 병원 등 이곳에만 있는 시설이 많다. 또, 하고이타거리를 넘어 동쪽에는 타카사토구미의 본부사무소와 저택이 있다. 치안이 좋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C특구는 타카사토구미의 활동 거점으로도 유명하다.
[회화]없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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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쿠도리 상점가(E특구)]
E특구 중앙에 위치한 메인거리 E특구 주민에게 있어, 쇼핑이라고 한다면 이 대로다. 패밀리 레스토랑, 편의점, 할인점에 블랙 스토어 등이 밀집해 있어 웬만한 물건은 이 거리에서 쉽게 구할수 있다. D특구만큼은 아니지만 사람이 많아, 부랴부랴 일하는 사람이나 술 취한 사람이 항상 붐빈다.
???: 어라, 토와 아냐?
토와: 그래.
호나미: 지금, 쥰코랑 이 거리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
토와: 꽤 진지한 얘기인가 본데, 웬일로.
쥰코: 잠깐 잠깐, 우리들도 가끔은 진지한 이야기 정도는 한다구.
호나미: 맞아, 항상 떨들기만 하는건 아니라고?
토와: 그런가.
호나미: 이 도시와 본토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 아, 쥰코, 들어봐.
쥰코: 뭔데.
호나미: 신코우미는 타카사토구미가 지배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그런데 본토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본토는 타카사토구미같은 무리들이 관할할 만한건 없다는데. 어느 곳이든 비슷한 줄 알았달까, 나. 저기, 놀랍지않아? 토와.
_____
솔직하게 대답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NEGETIVE]장난쳐볼까 [POSITIVE]대답할까
_____
[NEGETIVE] 토와: 처음 듣는 말인데?
호나미: 어, 그치! 토와는 몰랐지?
토와: 그래.
호나미: 엇, 쥰코는?
쥰코: 네가 처음 들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놀라운걸.
호나미: 나만 몰랐다는 거? 말도안돼~~~! 하아...힘들어.
쥰코: 엄살떨지 마. 자자, 이제 가야겠네. 또 봐, 토와.
호나미: 다음에 봐...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놀랍진 않은데.
호나미: 거짓말이지?! 그럼, 쥰코는?
쥰코: [알고있어]
호나미: 뭐야 정말~! 둘다라니, 나 혼자 바보가 된 것 같잖아!
쥰코: 좋은거아냐? 이제 똑똑해진거라고, 너.
호나미: 정말 싫어~~~! 하아...힘들어.
쥰코: 엄살떨지 마. 자자, 이제 가야겠네. 또 봐, 토와.
호나미: 다음에 봐...
토와: 그래.
_____
[한번 더 대화시] -본토는 가끔 가긴 하는데, 살기 좋나? -호나미, 너무 충격받은거 아냐? /뭐 그렇지 -레이는 어떨까? / 물어보면 되지. /그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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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이타거리(B특구) 죽 늘어선 건물에 지독한 네온 불빛이 환하게 비친다. B특구는 카지노, 상가, 놀이시설이 들어선 곳이다. 전성기에는 일본 유수의 카프 리조트로 이름을 날리며, 국내외에서 많이 관광객이 몰렸다. 지금도 카지노 산업은 신코우미의 주요 자금원이지만, 이전과 같은 경기는 별로 볼 수 없다. 최근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값싼 카지노가 성황이라, 더 돈벌이가 딘다는 소문마저 있다. 반면 문턱이 낮아지면서, 도박에 의존하는 사람이 들어, [부채자] 증가에 박차를 가하는 것 같다. 도박으로 부채가 늘고, 또 빛을 쌓는...단순한 구조지만, 이것만으로 반영구적인 돈을 모을 수 있다.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타카사토구미다운 방식이다.
[회화] 없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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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이타거리(D특구)]
이곳은 D특구의 하고이타거리다. 하고이타 거리란 신코우미의 A~E특구 모두가 다니고 있는 대로를 말한다. 하고이타 거리 서쪽으로 향하면 C특구로, 북쪽으로 향하면 B특구로 이어지고 있다. D특구에는 번화가, 아우치마치가 있어, 토지의 규모로서는 신코우미에서 제일 넓은 지구이다. 이 거리에는 음식점, 레저시설, 카파레, 호프스랩 등 다향한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차량 왕래도 잦아 매일이 시끄러운 거리다.
토와: ....레이
레이: 어라, 토와. 무슨 일이야? 산책?
토와: 그래, 너는?
레이: 나는 좀 볼일이 있어서, 지금 가려는 참이야. 저...전에 그 흡혈귀한테 습격당했던 애. 뭐라해야할까...나 깜짝놀라버렸어. 뭐, 본인이 괜찮은거면 상관 없지만...
레이: 아! 그렇네! 점장님이 알게된다면, 없더라도 구비해줄지도. 그럼, 난 슬슬 갈게. 또 봐.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과연 네가 좋아할 것 같군.
레이: 그치, 그치! 그렇다니깐!
토와: 궁금하면 [루스트] 점장님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레이: 아! 그렇네! 점장님이 알게된다면, 없더라도 구비해줄지도. 그럼, 난 슬슬 갈게. 또 봐.
토와: 그래
_____
한번더 대화시 -토와는 단 술도 마시지 않지. -뭐? 너 티라미수 술에 흥미있어?/아니. -다음에 마실 때, 토와도 좀 마셔보자/....됐어/ 괜찮잖아, 조금뿐인데!
폐허의 거리(A특구) 부적거리며 솟아오른 폐빌딩 지역. 이곳은 A특구 입구다. 예전에는 신코우미의 유흥가로서 번화했던 지구가, 지금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심부 주위에는 강고한 바리게이트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수몰과 노후화된 건물의 부패가 진행되고 있어 언제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관광객은 물론 신코우미 주민도 출입하지 않는다.
[회화]없음 [이동]
~
[황왕거리(D특구)]
황왕거리. D특구에서 가장 인적이 많은 곳이다. 신코우미의 명물로는 카지노 리조트가 즐비한 B특구지만, D특구도 관광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건물에서 무수히 보이는 네온 간판은 이 마을의 상징이다. 하지만 한 걸음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신코우미에서도 베닝 불량치안을 자랑하며 매일 사건사고가 끓기질 않는 이면의 얼굴이 보인다. 이 마을에서 살아가려면,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사카키: 여, 토와냐. 어때, 잘지내?
토와: 뭐.
사카키: 하하, 그래. 건강하게 잘지내면 됐다. 뭔가 곤란한 일은 없는건가?
토와: 딱히.
사카키: 그거야 잘됐군. 최근, 젊은 애들이 술렁거리고 있다지. 좀 신경쓰여서 말야.
[회화] [이동]
[회화 선택시]
토와: 무슨일 있나?
사카키: 아니, 이상한 남자가 배회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 어두운 도로에서 사람을 덮쳤다던지, 습격당한 사람은 목에 구멍이 났다고 하던데. _____
사카키는 답을 알고싶어하는 모양인데...
[NEGETIVE] 단적으로 대답할까? [POSITIVE] 애매하게 대답할까?
_____
[NEGETIVE]
토와: 흡혈귀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사카키: 흡혈귀? [유난히 흡혈귀라는 말을 듣는가 했더니.......그런건가] 뭐가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죽은사람은 없다고 하니까. 뭐, 얼른 그만둬줬으면 좋겠군. 그럼, 난 간다. 다음에 보지, 토와.
토와: 그래.
[POSITIVE]
토와: 타쿠가 있는 곳에 피해자가 와있어.
사카키: 그런가...기분나쁘군. 무엇이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죽은사람은 없다고 하니까. 뭐, 얼른 그만둬줬으면 좋겠군. 그럼, 난 간다. 다음에 보지, 토와.
그후, 토와는 본래 목적이었던 루스트로 향했다. [루스트]는 단골 바로, 조금 치우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가게다. 가게에는 손님이 있었다, 토와를 아는 사이이기도 한 3명...코타로,마유,에이지가 카운터 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코타로: 흡혈귀?
맥주병을 흔들며 코타로가 한쪽 눈살을 찌푸렸다.
마유: 뭐야 그거 웃기네.
에이지: 아아, 요즘 소문난 그건가 보네요.
웃는 얼굴로 예의없이 칵테일 마시고 있는 마유 옆에서 에이지가 응응 끄덕인다. 이야기 하다보니, 토와는 흡혈귀 소문을 내고 있었다. 특히 에이지는 정보 수집이 취미여서, 알고 있을거라고 짐작했다.
코타로: 소문? 그런거냐?
에이지: 네, 몸을 파는 사람들이 약을 쓴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그런데, 목덜미에 송곳같은게 찔릴 뿐이지, 피를 빨리거나 하지는 않다고 하던데요.
마유: 그런게 흡혈귀라고. 하하.
토와: 전에 봤어.
타쿠: 뭐를?
토와: 그 현장을.
에이지: 어, 그랬습니까?
에이지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토와: 목덜미에 뭔가 뚫린것 같은 구멍이 있었다.
에이지: 헤에. 그렇다는 건, 소문은 사실이었나 보네요.
...그때, 무언가가 느껴져 토와는 뒤를 돌아보았다.
토와: ....
테이블석에 혼자서 앉아 있는 남자가 고개를 젖히고 잔을 기울이며 술을 마시고 있다. 남자는 술잔이 비어있자, 당황한듯 술을 따르고는 다시 들이켰다. 모자를 쓰고 있는 것 외에는 평범한 남자로 보였지만, 이윽고 화가 난듯이 술병을 잡곤 직접 입을 대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그 심상치 않은 모습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왠지 눈길을 끌었다.
에이지: 저 사람, 대단하네요.
남자를 보면서, 에이지가 찌푸렸다.
마유: 엄청 마시네.
루스트 점장: ...아아, 저 남자.
카운터 안에서 점장이 걸음을 멈추곤,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루스트 점장: 최근, 가게에 자주 오고 있는데, 레드와인 엄청나게 마시고 있다고. 아무튼 갈증이 나나보지..
토와: ....
[갈증]
저남자... 골목에서 남자를 찌르고 도망난 녀석이다. 모자를 쓰고있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 수염이 없어서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틀림없다. 토와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수상한 남자: ....
토와의 시선을 눈치챈 사내가 화들찍 얼굴빛을 바꾼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남자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향해 달려갔다.
루스트 점장: 아, 손님, 잠깐...
토와: ....윽.
코타로: 어이, 토와.
에이지: 토와씨!
순간 토와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남자의 뒤를 따라 가게를 뛰쳐나갔다.
~
남자는 어두운 골목을 달려 빠져나간다.
토와: 이봐.
등 뒤에서 말을 걸자, 남자가 달리는 속도를 늦춘다. 토와가 그 등을 따라 잡을 뻔한, 그때. 남자가 돌아서며 토와를 향해 달려들었다. 도망칠 여유도 없이 그대로 땅바닥에 떠밀려 넘어진다.
수상한 남자: 그르르륵...
입가에서 이상하게 뾰족한 송곳니가 엿보인다.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토와는 남자의 턱을 향해 박치기를 했다. 반격을 당하나 싶었지만 뜻밖에도 남자는 어이없게 땅바닥에 굴렀다. 지체없이 일어나 남자를 내려다본다.
토와: ········흡혈귀 흉내인가?
수상한 남자: ....
토와: 그렇게 피를 마시고 싶은건가? 설마, 진심으로 자신이 흡혈귀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수상한 남자: ...
토와: 아니면, 피를 안먹고는 못배기는 병인가.
수상한 남자: ....윽
땅바닥에 쓰러진 채 고개를 홱 돌린 남자의 몸이 꿈틀하고 흔들린다. 토와는 그 반응을 놓치지 않고, 구부려 앉아 남자와 시선을 맞추었다. 눈동자 속 깊이 살피는 듯...눈 깜짝하지 않고 바라본다. 초능력은 아니지만 토와에겐 사람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특기가 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에 똑바로 맞추어 주의하며 말을 만들어내면, 상대가 스스로 비밀을 토해낸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사기꾼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뒤로 젖혀진 남자의 눈빛이 달라지며, 토와에게 홀리듯이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네가 끌어안고있는 욕망, 내게 전부 말해."
"당신....뭐야."
[이 녀석과 얘기하면서, 숨겨진 욕망을 파헤쳐볼까.]
[튜토리얼1] [심리 파트]에서는 상대와의 대화를 진행합니다. 목적을 달성하면 이야기들이 진행됩니다. 체험판에서는, 상대의 [행복(EUPHORIA)]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또, 행복을 채운 상태에서 [매드니스(MADNESS)] 일정 이상 올라가면 이야기가 분기됩니다.
[튜토리얼2]
화면에 표시된 [모래시계]가 [부유]를 나타냅니다. 행복이 올라가면 모래시계의 모래가 고여갑니다. 모래시계에 표시되고 있는 진한 보라색 라인을, 모래가 완전히 다 떨어진 위치에 있는 핑크색 라인까지 올리게 되면 [행복]이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되면 모래시계가 점멸합니다.
[튜토리얼3] 화면 배부에 표시되고 있는 [상처]가 현재의 [광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광기]가 올라가면 [상처]가 열리게 됩니다. 보라색 상처가 파란색 라인을 넘게 되면 [광기]가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되면, 파란색의 라인이 점멸합니다.
[튜토리얼4]
상대방을 대하면서 [NEGATIVE]또는 [POSITIVE]와 같은 답을 대답할지 선택합니다. 돌려준 반응에 따라 [행복]과 [광기]가 증감됩니다.
[튜토리얼5]
나도 그런거 마시고 싶어- 하지만 일단 지금은, 괴롭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탐색 파트] 대화에서 얻은 [영감]을 사용합니다. [영감]을 사용하면 상대의 [행복]과 [광기]가 증감됩니다.
[영감]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아무말도 안한다]를 선택해 주세요. ※사용하지 않는 경우 [행복]과 [광기]의 변화는 없습니다.
[튜토리얼6] 규정 회수까지 [행복]이 넘어가면, 이야기 중에서 손에 넣은 [단서]를 사용해 상대의 필연적인 상처를 엽니다. 적절한 [단서]에 의해 상대의 상처를 열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규정 회수까지 [행복]이 채워지지 않으면 게임 오버가 됩니다. [단서]의 사용함으로, [행복]이 채워져 있는 상태에서 떨어져 버려도 게임 오버가 됩니다.
*
지금부터 심리파트 번역 시작하려는데....이게 참...몇번 해봤는데, 다른 선택지를 고를때마다 대화도 조금씩 달라지네요;; 참고만 해주시고 유동적으로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행복,광기 상태에 따라 특정대사로도 넘어가는것 같은데 기준을 잘 모르겠네요. 특정대사는 따로 아래에 적겠습니다
[특정대사]
토와: 네가 소원은 뭐지? 말해.
흡혈귀: 소원....?
__
토와: 무얼 주저할 필요가 있지?
흡혈귀: 아냐...나는...
__
크게 동요하고 있군... 연기는 조금 안정됐나.
토와: ....괴로워 보이네.
흡혈귀: ....윽, 그런, 일은...
___
토와: 내가 네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고 하면, 어떡할래?
흡혈귀: ...하,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심리파트 시작]
토와: 최근, 소문난 흡혈귀가 너란 말이지.
흡혈귀: ....나는, 흡혈귀가....아냐.
___
몹시 괴로워하고 있는데...
[NEGATIVE]추궁해볼까? [POSITIVE] 냉정하게 대답할까?
_____
[NEGATIVE] 토와: 피를 마시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흡혈귀: ....윽.
[POSITIVE] 토와: 네가 부정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해.
흡혈귀: ....
_____
...유도해볼까
- アタシもそういうの飲みたいわー 나도 그런거 마시고 싶어 /마시고 싶지? - でもとりあえず今は, つらいっす 하지만 일단 지금은, 괴롭다... /힘들지는 않나 -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_____
[나도 그런거 마시고 싶어] 토와: 마시고 싶지?
흡혈귀: 아냐...
[하지만 일단 지금은, 힘들어보인다]
토와: 힘들지는 않나.
흡혈귀: ....시끄러워.
______
불안한 듯 이쪽을 보고 있는데...
[NEGATIVE]몰아넣을까? [POSITIVE] 조금 따라줄까?
______
[NEGATIVE] 토와: 와인으로는 부족할텐데...그렇지?
흡혈귀: ....
[POSITIVE]
토와: 쉽게 다른사람에게 말할 수없는 일이지?
흡혈귀: ...그만 내버려 둬. _____
-知ってるわよ 알고있어 /너에 대해 알고있어 -何を求めてるんだろうな 뭘 원하는거지 / 도움을 청하고 있는거 아냐?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_____
[알고있어] 토와: 너에 대해 알고 있어.
흡혈귀: ...! 거짓말...
[뭘 원하는거지] 토와: 도움을 청하고 있는게 아닌가?
흡혈귀: ....모르겠어.
_____
아직도 괴로워하는건가...
[NEGATIVE]부추길까? [POSITIVE] 이해한다할까?
______
[NEGATIVE] 토와: 그렇게 말하기 어려운가?
흡혈귀: ...시끄러워. 네가 무슨 상관이야.
[POSITIVE] 별로 이상한 일은 아냐. 바라는 것쯤은 누구나 갖고 있다.
흡혈귀: ....
________
...다그쳐볼까
-やけに吸血鬼なんて言葉を聞くと思ったら... 유난히 흡혈귀라는 말을 듣는가 햇더니... /네 이빨, 몹시 뾰족한 걸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_________
토와: 네 이빨, 몹시 뾰족한 걸.
흡혈귀: ...윽.
_______
꽤 궁지에 몰려 보이는데...
[NEGATIVE]도발할까 [POSITIVE]일부로 끌어볼까.
_____
[NEGATIVE]] 토와: 아니라고? 그런 상태로?
흡혈귀: .....윽, 시끄러워....
[POSITIVE] 토와: 어떻게 해도 싫은거면, 그걸로 됐어.
흡혈귀: ....윽
________
농담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NEGATIVE]냉정하게 대답할까? [POSITIVE]솔직하게 고할까?
_______
[NEGATIVE] 토와: 농담으로 들리나?
흡혈귀: ....
[POSITIVE] 토와: 진심으로 말하고 있어.
흡혈귀: ...
______
...좀더 밀어붙이자.
-知ってるわよ 알고 있어 / 네가 원하는 것도,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도,알고있어. -何を求めてるんだろうな 뭘 원하고 있는거지. / 네가 원한다면, 갖고싶은 게 손에 들어올지도 몰라. -아무 말도 하지않는다
______
[알고있어] 네가 갖고싶은 것도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도, 알고있어.
흡혈귀: ....
[뭘 원하고 있는거지] 토와: 네가 원한다면, 갖고싶은 게 손에 들어올지도 몰라.
흡혈귀: 손에, 들어온다...
______
...어떻게 나올까. - やけに吸血鬼なんて言葉を聞くと思ったら... 유난히 흡혈귀라는 말을 듣는가 햇더니... / 지나치게 굴지마. 정 싫으면 이 이야기는 끝이다. -でもとりあえず今は, つらいっす 하지만 일단 지금은, 괴롭다... / 지금을 놓치면, 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거다 -何も話さな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유난히 흡혈귀라는 말을 듣는가 햇더니] 토와: 지나치게 굴지마. 정 싫으면 이 이야기는 끝이다.
흡혈귀: 윽..!
[하지만 어쨋든 지금은, 힘들다... ] 토와: 지금을 놓치면, 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거다. 괴롭기만 하겠지.
흡혈귀: ...젠장
"요청할게 있다" 혹은 "바라고 있는 건"
이 남자의 [소원]은...
이빨[흡혈귀] 지폐[대금] 와인[갈증]
[와인]
"갈증"
"알았다."
"피를 좋아하는건가."
부드러운 질문에, 남자가 망설이듯 시선을 흔든다.
"갈증이 나서 참을수 없는거잖아. 아냐?" "...."
마침내 남자는 고개를 들고 토와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래..."
...마침내, 내뱉는다. 토와는 속으로, 살짝 웃었다.
[이녀석과 얘기해서, 느끼고 있는 욕망을 폭로해볼까] 빗금
"그래... 전부 알았어. 마시고 싶은거지? 피를. 좋아할만큼."
"그래... 목이 말라. 말라서, 피가 마시고싶어서...참을수 없어.
흡혈귀: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피가, 마시고 싶어서. 갈증이 나서, 어쩔수 없었어...와인으로 참으려고 했지만, 다른 거로는 안됐다.
남자가 목소리를 떨며 자신의 목구멍에 손을 올리고, 손톱으로 얉은 피부를 긁는다. 헐떡이는 입가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보였다.
흡혈귀: 피가...피가, 마시고 싶어.
토와: ...
이미 남자는 이식종의 일종이거나, 그러한 기호를 가진 주된 것일 거다.
토와: ...마셔도 돼.
흡혈귀: ....어?
토와는 무표정하게 말하며, 남자의 마음을 떠보듯 계속 눈을 쳐다본다. 남자의 얼굴에 분명한 의혹 떠올랐지만, 토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토와: 그대신에, 그리게 해줘. 너의 그, 억누를 수 없는 충동을.
순식간에 토와는 코트째로 상의 소매를 걷어붙이며 자신의 팔을 내밀었다. 마치 무늬처럼 피부가 일그러진 여러 개의 피격된 흉터. 토와는 남자에게 희미한 웃음을 보인다.
흡혈귀: ....
흉터투성이의 팔을 보고, 남자가 꿀꺽하고 목젖을 울렸다.
토와: 이런 몸이다. 맘대로 해, 피를 빨든 말든. 그러니까...와라.
흡혈귀: ....윽.
남자는 순간, 당황한 듯 움직임을 멈췄지만, 토와의 양팔을 붙잡았다. 그 손이 떨리고 있고, 토와는 조금 웃으면서 남자에게 고개를 내민다.
흡혈귀: ....!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남자가 목덜미를 물었다.
토와: ....
피부가 찢어지는 아픔에 토와는 황홀하게 눈을 감는다. 남자는, 물어뜯은 것이다. 도구를 쓰는게 아닌, 그 송곳니로.
흡혈귀: .....하, ......
귀 바로 옆에서 액체를 마시는 소리가 들린다. 코를 쿡 찌르는 비릿한 냄새. 목이 미적지근하게 젖어가는 느낌이 드는건, 상처에서부터 흘러나온 혈액이 옷에 스며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울렁울렁 이상할 정도로 크고, 맥박이 뛰는 소리가 고막에 직접 울린다.
토와: 하...., 윽.
피를 빨리는 기묘한 감각을 즐기면서, 토와는 한번 눈을 뜨고, 다시 감았다.
~
...해방이 된 건, 하늘이 붉게 밝아올 무렵이었다. 토와는 발걸음을 비틀거리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TV를 켜자, 눈부신 빛이 깜깜한 실내를 밝힌다.
토와: ....
목덜미에 손을 얹는다. 손끝에 닿는 미끈거리는 감촉. 피다. 그것을 바지의 천에 문지르고 나서, 코트를 벗고 이젤과 캔버스가 늘어선 방에 발을 옮겼다.
점프수트로 갈아입고, 사용하지 않은 캔버스를 이젤에 놓고 의자에 앉는다. 낡은 화필을 손에 쥔 순간, 뇌리에 기억이 어린다. 흡혈귀나 다름없는 남자에게 피를 빨게 했다. 다만, 도중에 남자를 밀어냈다. 이유는 딱히 없다. 직감으로, 이 이상은 이제 됐다고 느꼈다. 남자는 서운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피범벅이 된 입가를 닦고, 도망쳤다. 잠시 후, 토와는 클리닉으로 돌아왔다. 그만큼 피를 빨린건 아니지만... 스르륵 피가 빠져나가는, 그 생생한 감각을 잊지 않기위해, 토와는 물감에 화필을 꾹 눌러 캔버스로 향한다. 선혈같은 붉은색이 캔버스를 가로지른다.
~
[다이제스트/타쿠]
레이가 준비해둔 냄비를 둘러싸고 있는 사이 TV에서 담담하게 울리는 종소리가 어느새 끝나면서 해가 밝았다. 펄펄 끓는 하얀 두유전골의 열로, 방안에 습기가 차 있다. 타쿠는 3캔째 맥주를 마시고 일어나, 희미하게 붉어진 얼굴로 토와에게 캔을 내밀었다.
타쿠: 새해 복 많이 받아라.
토와: ....좋은 새해.
타쿠: 올해도 잘 부탁하지.
토와도 들고 있던 위스키 병을 가볍게 든 뒤 직접 입을 대고 마신다. 카투가 캔을 로테이블에 놓고, 몸을 내밀어 냄비의 내용물을 국자로 휘젓는다.
타쿠: 이미 많이 먹었네. 그건 그렇고, 두유전골이랑 술이라. 레이다운데? 나라면 그냥 닭백숙이었을텐데.
두유로 적신 채소를 제 접시에 퍼담으며, 타쿠가 토와에게 시선을 돌린다.
타쿠: 너치고 많이 먹은 것 같지 않아?
토와: 뭐.
그렇다고 해도, 타쿠가 먹은 양으로 치면 5분의 1 정도이지만.
타쿠: 전골은 먹기 편하고 좋지. 너, 호불호는 있어?
토와: 특별히 싫어하는 건 없는데.
타쿠: 특별히 싫어하는 건 없다, 라.
토와: 그래.
얼렁뚱땅 대답받은 듯한 표정을 짓더니, 타쿠가 피식 웃는다.
타쿠: 그림 그리고 나서 몸이 허약해져 있을테니, 먹기 편한 전골은 정답이었군.
그렇게 말하곤, 타쿠가 접시에 든 야채를 젓가락으로 크게 집어, 입에 집어 넣는다. 타쿠는 토와의 [euphoria]로서의 행위를 좋게 생각하지 않지만, 억지로 말리지도 않고, 언제나 그렇듯 불평하는 일도 없다. 이런 거리감은, 토와에게 나쁜 게 아니었다.
타쿠: 앗, 뜨뜨
타쿠가 테이블 위에 두고 있던 술에 손을 뻗었지만 잡지 못해 캔이 넘어진다. 그걸 보고, 토와는 얼른 캔을 잡으려고 했다. 뻗은 손이 타쿠의 손에 부딪힌다.
타쿠: ....윽.
순간, 타쿠가 놀란 얼굴을 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결국, 캔을 잡은 것은 타쿠였지만, 내용물이 튀어 테이블로 튀었다.
타쿠: 미안, 쏟아버렸네. 휴지 좀 빼줄래?
타쿠가 미안한 듯 미소를 지으며 손에 묻은 맥주를 털어낸다. 토와는 티슈를 덜컥 몇 장 뽑아 내밀었다. ...타쿠의 뺨이 상기된 것은 술 때문일까. 그런 얼굴은 여태까지 별로 본 적이 없다.
토와: 취했어?
타쿠: 응?
토와: 얼굴이 빨개.
타쿠: ...그거야, 뭐.
타쿠는 한 번 동작을 멈추다, 무슨 생각인지 쓴웃음을 지었다.
~
타쿠의 차로 달린지, 30분.
다리를 넘어 도착한 곳은 신코우미 임해공원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온다. 조금 강한 바람을 타고, 진한 바다 냄새가 뺨을 때린다. 타쿠는 말없이 걷기 시작해, 바다가 보이는 장소에서 발을 멈추었다. 토와도 그 옆에 서서 담뱃갑을 꺼낸다.
타쿠: 정말 헤비스모커구나, 너는.
토와를 곁눈질하며 타쿠가 쓴웃음을 짓는다.
토와: 담배는 밥이나 물 대신이야.
타쿠: 잘 좀 먹어, 물도 마시고. 빨리 죽는다.
토와: 피울거야?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나서 찌그러진 담뱃갑을 타쿠에게 내민다. 타쿠가 쓴웃음을 지은 채,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타쿠: 유혹하지 마. 그만뒀어.
토와: 옆에서 피게 되면 피고 싶지 않아?
타쿠: 넌 옆이 아니라도 사시사철 피우지만, 이젠 익숙해졌어.
그러게 말하고, 타쿠가 토와에서 바다로 시선을 돌린다. 토와도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려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뿌연 연기가 바람에 실려 바다 위로 흩어진다. 공원 안은 넓고, 한산했다. 얼어붙은 기온 탓일 거다. 간혹 개를 데리고 있는 여성이나 산책 중인 중년 부부가 지나가는 정도다. 조금 떨어진 곳에 관람차가 보이지만, 아무도 타지 않는 것 같다.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관람차들은, 바람에 움직이는 듯 느릿느릿 돌아가고 있다.
타쿠: ······이렇게 바다를 보고 있으면, 난 뭐하고 있을까 하는 기분이 드는군.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던 타쿠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실룩이듯 소리를 냈다.
토와가 고개를 돌리자, 잔뜩 찌푸린 채 아직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타쿠: 계속, 이런 곳에 오면 기분 전환이 되지 않을까... 시원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인것 같네.
문득 숨을 내쉬고 나서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는데, 타쿠가 다시 입을 연다.
타쿠: 나는 의사다. 그래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분명 수많은 생명이 없어졌을 거다. 사람이란, 너무 쉽게 죽어가. 살해당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의 죽음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어서,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건 아닌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특히 젊은 녀석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거나 하면, 쓸데없이 말이지. 사람은 결국,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 수 없는 건 아닐까...하고. 토와.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
[다이제스트/레이]
레이: 네~ 오래 기다렸지? 다 됐어.
약 30분 후, 음식이 올라간 접시가 테이블 위에 놓여졌다. 토와는 펼쳐져 있던 책을 덮고 테이블 끝으로 다가섰다. 좋은 냄새가 코을 간질인다.
레이: 마침 간단하게 할만한게 있길래 맛있는 오야코동으로 해봤어. 오야코동이라고 해도 납작한 접시에 담겨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오믈렛 같다. 레이가 된장국이 담긴 그릇과 갈색 액체가 담긴 잔을 테이블에 놓는다. 토와는 곧바로 잔을 잡고 코를 댔다. 우롱차 냄재가 난다.
토와: 술은?
레이: 무슨 소리래, 오야코동이면 차잖아? 그렇게 말해도, 우롱차밖에 없지만. 마치 엄마와 같은 말투로, 레이가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그러다, 토와가 테이블 끝에 꽂힌 책을 보았다.
레이: 어라, 그 책에 흥미있어?
토와: 조금.
그 대답에 레이가 짐짓 볼을 볼록하게 만든다.
레이: 그럴 줄 알았어. 토와는 상처투성이여도, 그닥 상처를 만드는 것 자체에 미학을 느끼는 건 아니니까. 정말이지 아깝다니깐. 아무튼, 그 이야기는 넘어간다치고....먹자. 새해 첫밥이니까.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레이가 두 손을 모으고나서 젓가락을 들기 시작한다. 토와도 느릿느릿 젓가락에 손을 뻗어, 김을 뿜고 있는 오야코동을 들었다. 한입 먹자마자, 국물의 풍미와 계란의 단맛이 퍼졌다.
레이: 하~ 맛있다. 폭음폭식이 끝난 다음 위장에 아주 좋은 맛이라고, 최고~
레이가 절실히 감탄하다가, 정신을 차리듯 토와를 쳐다본다.
레이: 저기, 어때? 맛있어?
토와: 응.
대답은 느리지만, 토와는 오야코동을 계속 먹었다. 입맛에 맞는지, 특이하게 계속 먹게되는 맛이었다. 토와가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는 것에 감동했는지, 레이가 울기 직전같은 표정을 짓는다.
레이: ....싫다, 조금 감동. 네가 밥을 제대로 먹어주다니.
토와: 항상 먹고있잖아.
레이: 안 먹을 때도 있잖아. 그래도 뭐, 내가 만든 밥은 대체로 먹어주고 있나.
토와: 뭐 그렇지.
레이: 직접 만든 요리에 불평하지 않는 점은, 너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
그 후엔 두사람 모두 묵묵히 밥을 먹었다. 때때로, 된장국을 마시는 소리가 나다, 레이가 먼저 오야코동을 끝냈다.
레이: 하~ 맛있었다. 디저트는 아이스크림, 준비해둘게.
레이가 식기를 들고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다. 토와가 마침내 오야코동을 다 먹을 무렵, 찹쌀떡 같은 것이 담긴 접시와 숟가락이 눈앞에 놓였다.
레이: 자, 먹어.
돌아온 레이가 드디어 찹쌀떡을 먹기 시작한다. 마치 떡이 얇은 껍질에 싸인 아이스크림 같다.
토와가 아이스크림에 손을 대지 않고 담뱃갑과 라이터를 꺼내려 하자 레이의 따가운 시선이 날아왔다.
레이: 우리집은 금연이야 금연.
할수없이 담배를 포기하고, 말없이 아이스크림 접시를 레이쪽으로 내민다.
레이: 안먹을거야?
토와: 안먹어.
레이: 어쩔수 없네. 뭐 밥이라도 먹었음 된건가.
~
토와는 바깥 고리에 섞여 담배를 피우며, 레이가 치고받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주먹을 휘두르는 상대에게, 레이는 가벼운 발놀림으로 허점을 파고들며 주먹과 발차기를 쏟아낸다. 상대 사내가 양팔로 막으며 받아치지만, 공격의 무게에 타격을 막지 못하고 점차 방어전을 펼친다.
레이: 자, 좀더 해보라고.
레이가 입술을 웃는 모양으로 일그러트리며, 타격을 늦추지 않고 도발한다.
데스매치 참가자: 윽, 큭.
압력에 밀려 후퇴하던 남자가 뒷다리를 꾹 밟아, 방패로 삼고 있던 양팔을 푸는가 싶더니 자포자기 한듯 돌진했다.
데스매치 참가자: 이, 자식!!
레이: 윽!
남자가 어깨부터 부딪치며, 흔들린 레이의 뺨을 온몸의 주먹으로 때려눕힌다. 레이는 남자를 뿌리치고 튕겨나가 입안에 고인 피를 토해낸 뒤 웃었다.
레이: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콜록이곤, 레이가 반격을 한다. 남자는 다시 레이의 자세를 무너뜨리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지만, 같은 손은 통하지 않고 번뜩 피한다. 그 등에, 레이의 강렬한 팔꿈치가 들어갔다.
데스매치 참가자: 크윽!
레이: 아직이야!
드디어, 레이가 오로지 상대를 괴롭히고 몰아붙이는 시간이었다. 상대에게 제대로 된 반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쓰러져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 밀어붙이는 레이는 정말이지 즐거워 보였다. 평소의 밝은 성격은 사라지고 주먹싸움에 전신을 쏟고 있다. 이를 드러내고 웃는 레이의 표정은 실성한 듯했고, 그것을 바라보던 토와의 뱃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관전할 때마다, 싸우고 있는 레이를 한번 그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
[다이제스트/마다라메]
일어나려다, 배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강한 통증에 미간을 찌푸린다. 그러고 보니, 명치를 사정없이 걷어차인 참이다. 유난히 큰 금속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 시선을 돌린다.
뱀처럼 긴 쇠사슬이, 땅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토와: ....
쇠사슬은 알아서 늘여져 있었다. 그 출처를 따라 손가락 끝으로 더듬으니, 목에 단단한 벨트 같은 것이 감겨 있었다. ...목걸이. 늘여진 쇠사슬 끝에는, 배후가 되는 기둥에 매여 있다. 쇠사슬을 잡고 당겨보지만, 꽉 묶인 것 같이 풀리지 않는다.
이래서는 마치, 개같다. 사람을 애완동물로 취급하는 인물. 짚이는 데가 있었다. 줄곧 느끼던 안 좋은 예감의 정체는 이것이었나 하고 깨닫는다.
시간을 들여 엎드린 자세에서 일어나,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거기서 눈에 들어온 광경에 숨을 삼켰다. 동시에, 역시나 하는 체념과 비슷한 생각이 가슴을 스친다. 의자 등을 앞에 두고 앉아,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그 표정은, 그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죽었을 귀신이, 눈앞에 있다.
???: 건강해 보이는군, 토와.
토와: ...!
...마다라메.
마다라메: 뭐지, 그 얼굴은. 유령이라도 본건가?
마다라메는 일부로 그러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토와 앞까지 걷다가 구부려 앉았다. 아무도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아마 살아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다가오는 얼굴을 보고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 마다라메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토와를 바라보며, 목걸이에 달린 쇠사슬을 가볍게 잡으며 장난삼아 흔들었다
마다라메: 잘 어울리네. 너한테 어울릴 줄 알았어. 전부터 말이지.
토와: ...
동요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토와는 턱을 올리곤 마다라메를 조용히 응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와가 똑바로 쳐다보면, 기가 죽거나 눈길을 피한다. 그래야 상대보다 심리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옛날부터 알고 있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다. 이 남자는... 이 남자만이 늘 자신의 생각을 꿰뚫어보듯 뛰어넘는다. 토와를 쳐다보며 싱긋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눈동자에는 아무런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마치 허무를 내포하는, 만들어진 유리 구슬이다. 옛날에, 마다라메를 볼 때마다 외웠던 감각이 생각난다. 이 남자는 거대한 어둠 같은 것을 숨기고 있다가, 이쪽이 방심하는 순간 달려들어 삼키려한다. 지금도 서서히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마다라메의 어둠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침묵을 깨트릴 필요가 있다. 뭐든지 좋다, 뭔가....
...훅하고, 눈을 뜬다. 자각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잠들어 버린 것 같다. 볼 아래에 바삭거리는 시트의 감촉이 있어, 침대에 엎드려 자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바닥에 놓인 작은 램프는 아직 켜져 있어, 오렌지색 빛을 실내에 퍼뜨리고 있다. 꿈을 꾼 느낌이 든다. 옛날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이다.
토와: ....윽.
계속 오른쪽 눈에 통증이 가, 숨이 막힌다. 한 손으로 오른쪽 눈꺼풀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 아픔은, 진짜 아픔이 아니다. 과거의 꿈에 이끌려가기만 하는, 말하자면 환통이다.
오른쪽 눈꺼풀에 탁 손을 세우고는, 천천히 일어나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마다라메의 모습을 찾아보는데, 옆방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 그 얼굴은 약간 아래를 향하고 있고, 몸에서도 힘이 빠져 보였다. 자고있는 건가? 마다라메가 있는 곳까지 램프의 빛이 닿지 않아, 확실하게 알 수 없다. 테이블 위에는, 마다라메의 외투가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있다. 이곳에 끌려온 후로, 마다라메가 잠든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며칠을 함께 지내면서, 방심이라도 생긴 것일까.
멍힌 생각이 찬물을 부은 듯 스쳐 지나가고, 토와는 마다라메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목걸이가 풀려 있어, 지금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차가운 바닥에 맨발을 살짝 딛고, 소리 나지 않게 천천히 걸어간다. 마다라메가 있는 곳에서 잠시 멈추고는, 숨을 죽이고 상황을 살폈다. 움직일 기색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테이블 쪽으로 나아간다. 마다라메의 코트 안에 뭔가 들어 있지 않을까? 무기가 될 만한 거라든가. 한 번은 도망가는 것을 포기했는데도, 마다라메가 허점을 보이자마자 움직이는 자신을 스스로 타산적이라고 여기며, 코트에 손을 뻗는다.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으면서, 주머니라는 주머니를 뒤졌다. 손가락 끝에 의식을 집중하고, 손에 닿은 감촉을 확인한다. 가끔, 마다라메의 모습을 시야 가운데에서 확인하고는 있지만, 긴장한 탓에 겉옷을 뒤적이는 손바닥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슬슬 물러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손가락 끝에 단단하고 차가운 것이 닿았다. 즉시 그것을 잡아, 주머니에서 꺼낸다. 접이식 나이프다. 안도보다 먼저 빨리 이 자리를 떠나고 싶어, 마다라메에게 눈길을 보낸다.
토와: ....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무표정한 눈동자가, 나를 쳐다본다. 바로 조금 전까지 잠들어 있었을텐데. 어둠 속에서, 그 눈은 차가운 빛을 띠고 있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여, 토와는 곧 몸을 날리려 했다. 그보다 빨리 마다라메가 팔을 잡는다.
토와: ....윽.
덜컥 몸이 흔들리더니, 뒤로 넘어졌다. 등 전체에 강한 충격을 받아, 숨이 막힌다.
토와: 윽, 아....,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콜록거리자, 실내의 어둠보다 더 검은 그림자가 머리 위를 덮쳤다. 그와 동시에, 귓전을 매서운 바람이 지나간다.
마다라메: ...갖고싶었던 게, 이건가?
덮치고 있는 마다라메의 지면에, 나이프를 꽃는다.
~
[다이제스트/후지에다]
토와: ...윽.
갑자기 등줄기에서부터 목덜미에 소름이 돋아, 적의와 살의가 솟구친다. 당황해하고 있자, 토와는 반사적으로 그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안경을 쓴 남자: 윽!
남자는 물러서다, 터널에서 뛰쳐나온 토와에게 부딪혀 쓰러졌다. 들고 있던 우산이 떨어진다.
토와: 으아악!
고함을 지르며, 토와는 남자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 했다. 그 팔을 남자가 잡는다.
토와: ....윽.
안경을 쓴 남자: ....윽.
때리려는 힘과 제지하는 힘이 합해지는 가운데, 서로 떨어졌다. 남자가 무릎으로 토와의 복부를 걷어찬다. 피하지 못하고 명치에 충격을 받았다.
토와: 윽....
아픈 틈을 타서, 남자에게 뺨을 맞는다. 반격하려다, 갑자기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그림을 그리는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심하게 약해진 몸이 비명을 질렀다. 갑자기 강한 졸음에 사로잡힌 것처럼 의식이 멀어져, 주르륵 물웅덩이 땅에 무너져 내린다. 멍한 귀에, 누군가 달려오는 듯한 물소리가 닿는다. 잠시 후 말소리도 들렸지만, 물속에라도 있는 것처럼 소리가 담겨 있어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 ...정말, 죄송합니다.
???: 아뇨, 당신 탓이 아닙니다. 다만... 이게 발작같은 거라면, 매우 위험한데요. 제대로 잘 감시하시죠.
???: ...
뺨 밑에 찬물이 고여 있다. 비에 녹은 흙 냄새. 너무 졸리다. 몸이 안 움직인다.
토와: ....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
토와는 어정쩡하게 행선지도 정하지 않은 채, 어둡고 좁은 뒷골목을 따라 걸었다. 적당히 모퉁이를 돌아 넓은 길로 나온다. 싸고 화려한 전광판이 번쩍거리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이 근처는 새로운 가게들의 개점이 계속 되어 활기를 띠어 온 풍속가다. 고객층도 젊은이들이 많다. 몸을 비비 꼬는 요염한 여자 간판과 핑크빛 불빛을 곁눈질로 거리를 걷다. 빈 깡통을 밟아 넘어질 뻔해서, 피하려던 찰나에 부딪혔다.
토와: ...윽.
???: 읏. 너는...
비틀거리는 토와의 팔을 잡은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 토와도 그 얼굴을 보고 얼른 생각이 났다.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남자. 공원에서 덤벼들던 그 남자다. 정장 차림의 남자는 토와의 팔을 곧바로 놓더니, 한 걸음 물러서며 거리를 뒀다.
안경을 쓴 남자: ...술냄새가 나는군. 어지간히 비틀거리는 것 같은데, 설마 지난번에도 만취해 있었나?
남자는 무표정이면서도 경계하듯 눈을 가늘게 뜬다.
토와: 너야말로 진지한 얼굴로, 이런 데서 상대라도 찾는 거야?
안경을 쓴 남자: 분명히 사람을 찾긴 했지만, 그런 상대는 아니다.
남자는 흔들림없이 대답한다.
토와: 헤에.
아무 대답이나 하고 토와는 걸어가려고 했다.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다른 상대다.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토와: ...윽.
몇 발자국 더 가는데, 무릎에 힘이 빠지고 땅바닥으로 무너져내린다. 일어서려고 해도 힘이 안 든다. 어쩔 수 없다는 한숨을 내쉬는 토와 앞에 불쑥 한 손이 내밀어졌다. 보니, 안경 쓴 남자가 서 있었다.
안경을 쓴 남자: 무라세 클리닉까지 데려다주지.
토와: ...., 어떻게 아는거지.
어떻게 자신이 클리닉 사람이라는걸 안 걸까. 남자가 태연히 눈썹을 치켜올린다.
안경을 쓴 남자: 얼마 전 공원에서 널 데리러 온 남자한테서 명함을 받았다. 양복 세탁비가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말하던데. 그냥 못 본 걸로 하고 떠나겠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내일 뉴스에서 자네라도 보게 되면 개운치않을테니까.
토와: ...
토와는 남자를 말없이 저주하고 나서, 내민 손을 무시하고 일어서려 했다. 그렇지만, 역시 생각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다.
글 둘러보는데 작년의 저는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어케 저렇게 많은 번역을 해냈을까요...이거하는데도 오래 걸렸는데ㅋㅋㅋㅋ..참 열정이 대단하다고 스스로 느꼈습니다....요즘은 현생 사느라 바빠서 힘드네요ㅜㅜ 아무튼 뎀디 번역하면서 얘들 목소리 듣고 힐링했네요ㅎㅎ. 이번 번역도 참고해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