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MD_SS 발렌타인데이 렌 번역 :: 오로지 덕질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일을 마치고 귀가한 나는, 저녁을 만들고 있는 좋은 냄새가 감도는 가운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다녀왔어, 렌."
"어서와라, 아오바."

방에 들어서자, 렌이 침대에 앉아 잡지를 읽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렌은 어째선지 단정한 자세로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책도 안 읽고, 내가 돌아오는 걸 꽤 전부터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어딘가 긴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자 렌은 나를 보자마자 침대에서 일어섰다.

"아오바, 이제 곧 저녁시간이다."
"아아, 엄청- 좋은 냄새인데."

대답을 하면서 렌을 가만히 관찰한다.
평소에는 똑바로 내 눈을 바라보는데, 그다지 눈을 맞추려 하지않고 침착하지도 않다.

"렌, 왜그래?"
"...무슨 말이지?"
"아니, 어쩐지 평소와 달라보여서, 이상하게 안절부절해보인달까."
"…………"

렌은 거짓말을 못한다.
나의 지적에, 바로 잘못한것 같이 고개를 숙였다.

"뭐야, 고민거리라도 있는거야? 자, 일단 앉아봐."

나는 상의를 벗고나서 가방을 내려놓고 침대에 앉아 자신의 옆을 툭툭 손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하지만 렌은 내 옆에 앉기 전에 뭔가를 내밀었다.

"아오바......이것을."
"응?"

보니, 내민 것은 손바닥에 얹어질 정도의 작은 상자였다.

"선물이야?"
"...아아."
"뭐길래?"

오늘이 무슨 날이였던가?
의문이 들면서, 나는 조금 두근두근거리며 상자를 받고 열었다.
상자 안에는 네알의 초콜릿이 들어있었다. 세로로 옆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고 초콜릿도 사랑스럽다.
이거 혹시, 발렌타인데이인가?
그러고보니 오늘은 2월 14일이다. 일하는 중이나 거리를 걷고 있을 때는 왠지 모르게 인식하고 있었는데,
집에 돌아온 순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물어보는것처럼 렌의 얼굴을 올려다보니 렌은 곤란한 듯 미간을 찡그리고 있었다.

"이거, 어떻게 된거야?"
"...오늘, 사 왔다."
"혼자서?"
"아아."

그 사실에 좀 놀란다.
동시에, 렌이 미안해하는 이유도 드러났다.
렌은 인간의....세이의 몸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지만 외출할 때는 만약을 위해서 반드시 나와 동행하고 있다.
만일-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되면 곤란하고, 렌은 사람으로써 모르는 것도 아직 잔뜩 있다.
그래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미안하다.... 혼자 외출하지 말라고 했는데, 화나게 했을지도 모를테지만...." 

렌이 정말로 미안한지 말을 더듬었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어떻게든 혼자 외출하고 싶었다."
"이걸 사러 가기 위해?"
"그렇다. 나는 지금까지 계속, 어떻게 하면 아오바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이 발렌타인이라는 걸 알았다......다만.

렌이 점점 미안하다는 듯이 눈을 내린다.

"가지고 있는게 별로 없었기에, 그 정도의 것밖에 살 수 없었지만......"

…..그런가. 
평소엔 내가 쭉 함께 있으니까, 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 때를 위한 약간의 돈만 가질 수 있었다.
그 돈으로 사준 건가......

"......아오바, 화난건가?"

내가 가만히 초콜릿를 쳐다보고 있으니, 렌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 얼굴에, 나는 자신이 그랬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만면의 미소를 보냈다.

"아니, 전혀."
"하지만......"
"굉장히 기뻐. 고마워, 렌."
"그런가......"

이제야 한숨 돌렸는지, 렌이 깊이 숨을 내쉰다.

"초콜릿을 팔고 있을 것 같은 가게에 들어가 보긴 했지만, 가게 안의 여성 손님이 모두......그, 아무래도 나를 신경 쓰는 것 같아서,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불안하게 생각했다."
"그거야....잘못된건 아니지만, 뭐 주목은 될것 같네. 여자가 초콜릿을 주는 날이고."

여성 고객뿐인 가운데 남자가 혼자 초콜릿을 사러 가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렌도 위축됐을 법하다.
그렇게까지 해서 사다준거라 생각하니 기쁨 외에는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복받쳐온다.

"그보다, 나, 좀 생각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어."
"생각을 고쳐?"
"응. 나말이야, 너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었나해서. 물론 아직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너는 애가 아니니까. 이제부터 제대로, 네 일은 너에게 맡겨야지- 하고.
"아오바......"

나는 천천히 상자의 뚜껑을 닫고 일어섰다.

"이거, 정말로 고마워. 저녁식사 후에 소중하게 먹을게. 렌의 마음, 확실히 전달됐으니까."
"그런가. 아오바에게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 ....언제나 고맙다.
"나야말로."

상투적인 렌의 대사를 내가 돌려주니, 렌은 조금 놀란 듯 눈을 깜빡이다, 그리고는 기쁜듯 미소를 지었다.

 

 

-

 

이런 귀여운 커플같으니라고...렌만보면 진짜 마구 쓰다듬어주고 우쭈쭈해주고싶은 마음이 가득들어요..ㅜㅜㅜㅜ물론 지금은 사람이지만..

렌 말투는 항상...번역 수정하면서 바뀝니다...하지만 뭐든 다 귀여우니 됐어....아무튼 발렌타인 데이도 끝! 는 아직 하나 남앗지만..바로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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